설민석, 방송 하차키로
논문 표절률 52%
"책임 통감, 더 공부하겠다"
논문 표절률 52%
"책임 통감, 더 공부하겠다"
역사 스타강사로 방송가에서 활약했던 설민석이 최근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그는 방송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설민석은 MBC '선을 넘는 녀석들',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EBS '설민석의 역사로', tvN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등의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넘치는 입담으로 재미있게 역사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던 설민석은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들의 수장 역할을 했다.
하지만 최근 방송된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이집트 클레오파트라' 편에서 오류를 범했고 프로그램 자문위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지적했다.곽민수 한국이집트학연구소장은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다. 지도도 다 틀렸다"라며 "재미있게 역사 이야기를 한다고 사실로 확인된 것과 그냥 풍문으로 떠도는 가십거리를 섞어서 말하는 것에 저는 정말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설민석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그 극치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내가 자문한 내용은 잘 반영이 안 돼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보지 마시라"라고 전했다.
역사 왜곡과 관련해 설민석은 지난 22일 유튜브를 통해 "내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이라며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고 더 성실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는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잘못이 없다며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이기에 자신의 잘못이라고 재차 사과했다.
이에 더해, 29일 한 매체는 설민석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보도했다. 표절 검사 소프트웨어 '카피킬러' 확인 결과 그가 2010년 작성한 논문의 표절률이 52%라는 것. 대학에서는 표절률 20% 미만을 기준으로 요구하는 만큼, 그의 표절 논란은 의혹으로만 남을 일이 아니었다.
이날 설민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를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 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합니다"라며 "저는 책임을 통감하여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더 배우고 공부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결국 그는 현재 방송 출연 중인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설민석이 단순히 출연자가 아닌 중심축을 이뤘던 프로그램들인 만큼, 제작진들은 또 다른 고심이 깊어졌다.
신소원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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