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 석사 논문 표절" 보도 나와
"일부 문장 복붙, 일부 단락 짜깁기"
역사 왜곡 논란 후폭풍 계속
역사강사 설민석/ 사진=텐아시아DB

스타 역사 강사 설민석이 최근 이집트 역사 왜곡 논란에 이어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한 매체는 29일 설민석의 석사 논문을 표절 검사 소프트웨어인 '카피킬러'로 확인한 결과 표절률이 52%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설민석이 2010년 작성한 논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가 대학원생 A씨가 2008년에 쓴 논문과 유사하다며 "일부 문장은 '복붙'(복사 후 붙여넣기)했고, 일부 단락은 '짜깁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설민석의 논문은 747개 문장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표절률 100%를 기록한 문장은 187개, 표절 의심 문장은 332개로 파악됐다. 카피킬러가 설민석 국문 초록의 대부분을 표절로 인식했다고도 밝혔다. 블로그에 게재된 글을 출처도 명시하지 않고 사용한 것도 보인다고도 했다.

특히 카피킬러가 두 논문의 결론 부분이 100% 일치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하며 "A4용지 1장이 넘는 분량을 단어와 조사를 바꾸는 등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카피킬러는 논문 표절 검사 프로그램으로, 일반적으로 대학 현장에서는 표절률 20% 미만을 기준으로 요구하고 있다. 가수 홍진영도 최근 카피킬러 검사에서 논문 표절률이 74%로 나타나 석사 학위가 취소됐다.
사진= 설민석 유튜브 영상 캡처

설민석은 단국대학교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하고,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표절 의혹에 휩싸인 해당 논문을 제출하면서다.

앞서 설민석은 자신의 이름을 건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이집트 역사를 왜곡했다는 지적을 받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클레오파트라 편에서 강의 중 오류를 범했고, 그 부분을 자문 위원께서 지적해 주셨다"며 "모든 잘못은 저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이라고 사과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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