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공방 끝난 조영남·김현중
예능 출연 소식 알려 화제
시청자 반응 설왕설래
예능 출연 소식 알려 화제
시청자 반응 설왕설래
수년간 법적 분쟁에 휘말렸던 가수 조영남과 김현중이 나란히 예능 프로그램에 복귀한다. 이에 두 사람을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6월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통해 그림 대작(代作) 의혹을 떨쳐낸 조영남은 28일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 출연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지난 5년간 진행됐던 대작 의혹 관련 재판 과정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조영남은 "유배 생활이나 다름없었다. 혼자 집에 있으면서 배운 것이 많다"며 "그동안 너무 교만하게 살아온 것이 아닌지 인생을 되돌아보게 됐고, 예술에 대한 공부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1심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집행유예 이후에는 방송 활동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지인들 중에서도 두 파로 나뉘었다. 1심으로 끝내고 복귀하라는 사람이 있었고, 다른 한 쪽은 그럼 사기꾼으로 남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항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가짜 화가로 남고 싶지 않았다"며 "누가 진짜 친구인지 알게됐다"고 말했다. 조영남은 "1심에서 유죄, 2심에서 무죄가 되는게 흔치 않은 경우"라며 "대법원으로 올라가면서 재판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활동에 시동을 건 조영남은 29일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30일 MBC '라디오스타' 출연도 앞두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조영남은 각각의 방송에서도 대작 논란으로 인해 벌어진 자신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그는 재판 당시 법정 발언부터 감옥에 대한 트라우마까지 파격적인 이야기도 털어놓을 예정이다.
최근 전 여자친구와 5년간 벌인 법적공방에서 최종 승소한 김현중도 오랜 침묵을 깨고 예능 프로그램 출격을 앞두고 있다.지난 2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예고편에는 김현중이 깜짝 등장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스튜디오를 찾아 "저도 밝은 사람인데 사람들의 비난과 차가운 시선으로 인해 위축된다"며 "나의 진짜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영상이 공개되자 김현중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 여자친구와 있었던 소송전에서 김현중은 임신, 폭행, 친자 소송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기 때문이다.
조영남과 김현중 모두 대법원 판결에서 승소했기 때문에 예능 출연에 별다른 제한이 걸려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받아들이는 시청자들에게선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반가움을 표했지만, 다른 한 쪽에선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특히 조영남보다는 김현중을 향한 반응이 뜨겁다. 법적 분쟁 결과를 떠나 아이돌 그룹 출신이자 한류스타로 사랑받았던 그의 사생활 논란이었기에 다수의 시청자들이 아직도 충격을 떨쳐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활동 재개 의사를 밝힌 조영남과 김현중은 앞으로의 활동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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