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변기수가 KBS2 '개그 콘서트' 폐지와 관련해 심경을 밝혔다.
변기수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개그 콘서트, 개그맨 시험 13번 떨어지면서도 어떻게든 무대에 서보려고 미친듯이 20대 내 삶을 바쳤고, 그 꿈을 이뤘었는데 이제 그 무대가 사라진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 다행히 그 무대에 설수 있었고 덕분에 지금도 개그맨으로 살고 있어서 감사했다"며 "다만 이제 후배들이 설 무대가 사라진다. 힘이 되어줄 수 없어서 많이 미안하다. 앞으로 후배들이 더 멋진 무대에 설수 있길 응원해달라. 진짜 맘이 허하다"고 했다.
앞서 지난 14일 '개그콘서트' 측은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고 전했다.
'개그콘서트'는 1999년 시작해 20년 넘게 방송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