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혜은이(64)가 결혼생활 30년 만에 남편인 배우 김동현(70)과 이혼한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29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혜은이는 지난해 7월 김동현과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밝혔다.
혜은이는 1990년 10월 김동현과 재혼했지만 결국 이혼했다. 김동현은 사업 실패로 수십억의 빛이 있었는데 이를 혜은이가 떠안았다. 30년 만에 이혼한 이유에 대해 혜은이는 "처음엔 자식 때문에, 이후엔 남편이 잘 되겠지 싶었다. 참는게 미덕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혼을 결심한 이유는 김동현 때문이었다. 혜은이는 "지난해 김동현이 참 미안해했다. 편히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 말을 하는 그 사람의 마음도 아플거라는 생각이다. 아들도 '아빠가 엄마를 편하게 해주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혜은이는 "이혼 후 참담함을 느끼며 힘들었다. 인생에 자괴감도 들고 패배자가 된 기분이었다"라고 토로했다.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기도 했다면서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는 생각이 있었다. 기도의 힘이 아니었다면 몇 번이고 그런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누군가를 위한 삶을 살았는데, 이제 그 누구도 아닌 혜은이만의 삶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9일 혜은이와 김동현이 지난해 7월 상호 협의 끝에 이혼한 사실이 밝혀졌다.
김동현은 '너무 많이 고생시켜서 미안하니까 이제라도 편안하고 자유스럽게 살길 바란다'며 이혼을 요청했다고. 이에 혜은이는 남편의 입장을 이해한 뒤 이혼을 결정했다. 평소 서로에 대한 마음이 애틋했던 두 사람이었기에 이혼 결심이 결코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김예랑 기자 nor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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