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천사에 이어 고양이 연기 도전
신예은,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
목표 시청률은 9%
신예은,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
목표 시청률은 9%
인피니트 출신 배우 김명수가 천사에 이어 고양이로 변신한다. 웹드라마와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을 통해 이름을 알린 신예은은 지상파 드라마의 첫 주연으로 발탁됐다. 두 배우의 시너지가 어떻게 발산될지 기대를 모은다. KBS2 새 수목드라마 '어서와'를 통해서다.
25일 오후 '어서와'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주연 배우 김명수와 신예은, 서지훈, 윤예주, 강훈이 참석해 예비 시청자들과 취재진의 사전 질문에 답했다.
'어서와'는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와 강아지 같은 여자의 미묘한 반려 로맨스 드라마로 동명의 인기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내성적인 보스' '연애 말고 결혼'을 집필한 주화미 작가와 '쾌컬춘향' '빅' '파랑새의 집'을 연출한 지병현 감독이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았다.
김명수는 때때로 인간 남자로 변신하는 새하얀 고양이 홍조 역을 맡았다. 전작 '단 하나의 사랑'에서 천사로 분한 김명수는 이번에 고양이 연기에 도전한다. 이에 대해 김명수는 "고양이를 연기하는게 국내에서 최초라고 들었다"며 "이번에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판타지라서 전작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르다"고 강조했다.
판타지 장르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선 "가장 잘할 수 있는 걸 선택한 것 뿐"이라며 "'어서와'가 가장 눈에 많이 들어왔고 지금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나를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단 하나의 사랑'도 그랬다"고 말했다.
1년 만에 로맨스 드라마를 택한 김명수는 반려 드라마라는 점을 되짚었다. 그는 "'어서와'에서는 사람이 보는 반려동물과 그들이 바라보는 사람은 어떤지 비교하며 볼 수 있다"며 "저도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데 반려묘의 입장에 공감하면서 촬영했다. 실제로 반려묘 별이와 교감이 더 많이 된다"고 밝혔다.
신예은은 사람에게 상처를 받아도 사람이라면 다시 좋아하고 마는 밝은 성격의 소유자 김솔아로 분한다.그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대본이 끌렸다"며 "솔아라는 인물도 사랑스러워서 내가 꼭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 안에 있는 사랑스러움을 끄집어내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예은은 김명수와의 호흡에 대해 "말이 잘 통해서 좋았다"며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하면 항상 '오케이'라고 답해서 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양이로 나오는 백이는 항상 도망가서 힘들었다"며 웃었다.
이번 드라마로 지상파 첫 주연을 맡은 신예은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부담감을 가지면 연기가 흔들릴까바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임헀다"고 밝혔다. 이어 "떨렸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줬다. 처음이지만, 처음 같지 않게 촬영했다"며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서지훈은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아 속을 알 수 없는 '공방 카페 주인' 이재선을 연기한다. 낡은 창고를 개조한 공방 겸 카페 ‘소나무’를 운영하며 누구에게도 쉽게 곁을 내어주지 않는 인물이다.그는 "전작에선 밝고 눈치없는 인물을 맡았는데 이재선은 무뚝뚝하고 차갑다"고 설명했다.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선 "비밀을 품은듯 속을 드러내지 않아서 오히려 그게 매력인 것 같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상상하면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라마의 매력을 묻자 서지훈은 "보통 고양이가 나오면 CG 처리도 하는데 우리는 전부 실사로 촬영했다. 그래서 더 리얼한 그림이 나올 것 같다"고 답했다. 이를 듣던 김명수는 "백이가 대배우다. 워낙 바빠서 오늘 나오지 못했다"며 웃었다.
서지훈은 또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로서 흥미로운 대본이었다"며 "인물에 많은 매력을 느꼈다.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윤예주는 겁이 많은 탓에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힘들어하지만 그림을 그릴 때만큼은 행복함을 느끼는 디자이너 은지은으로 분한다. 실제 성격과의 싱크로율에 대해 윤예주는 "50%정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이 많은 점은 닮았다"면서도 "지은이는 다른 사람과 친해지기 어려운 캐릭터인데 저는 사람들과 금방 친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 배우들에 대해선 "다들 에너지가 너무 좋다"며 "긴장하고 있으면 먼저 다가와줬다. 연기 호흡이 너무 좋아서 친하게 지낼 수 있었다"며 웃었다.
윤예주는 작품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옆에 있어서 무뎌진 존재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애정을 가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그중에서도 지은이는 많은 걸 담고 있는 인물이라 끌렸다"고 말했다
어디서든 잘 먹고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쾌활한 성격의 고두식 역을 맡은 강훈은 "쾌활하고 밝은 캐릭터라 현장에서 시끄럽게 떠들었다. 상대 배우들도 항상 밝게 대해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오디션에 참가한 그는 "시놉시스를 봤을 때 두식이가 너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간의 오디션을 마치고 보라카이에 가는 비행기를 예매했는데 출발 전 합류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사회자가 비행기 티켓을 취소했냐고 묻자 "그날 취소하면 수수료가 많이 나와서 다녀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두식이라는 캐릭터가 좋았다. 너무 하고 싶어서 꿈에도 나왔다"고 고백했다.
이날 행사에 불참한 지병현 감독은 사회자를 통해 "웹툰 원작의 정서를 해치지 않도록 너무 많이 덧입히지 않았다"며 "일부 설정이 바뀐 점은 있으나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작가와 소통하며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드라마를 통해 확인하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사람이 바라보는 반려동물과 반대 시각에서 느끼는 인간의 사고방식을 볼 수 있다"며 "모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반려의 이야기다. 여기에 로맨스가 담겨 조금 더 색다른 시선과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날 출연진에게 목표 시청률을 묻자 신예은은 "시청률에 대한 기준을 잘 모른다"며 "얼마 전 김명수 선배가 '7%정도 되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거기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명수는 "7~9% 정도 나왔으면 좋겠다"면서도 "시청률이 중요하지만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힐링되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예주는 시청률 공약으로 "9%가 넘으면 출연배우 5명이 여의도 공원에서 춤을 추겠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어서와'는 오는 25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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