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미스터트롯’으로 노지훈의 트로트 일부를 보여드린 것 같아요. 경연이기 때문에 순위도 중요했지만,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트로트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취향을 타지 않고 전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트로트를 하고 싶었거든요.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고 뚝심 있게 노지훈의 트로트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노지훈이 TV조선 ‘미스터트롯’을 통해 자신만의 매력이 묻어난 트로트를 알렸다. 담백하고 감미로우면서 트로트의 구수한 맛을 잃지 않는 노지훈의 노래는 트로트의 새로운 매력을 알게 했다. 경연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노지훈은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가수라는 호평을 이끌어냈고, 화제성까지 싹쓸이했다. ‘미스터트롯’은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송가인 신드롬’을 일으킨 ‘미스트롯’의 남자 버전이다. ‘미스터트롯’은 방영 8회 만에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 기준 시청률 30.4%를 기록했다. 노지훈은 지난 20일 본선 3차전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2012년 데뷔 후 처음으로 황금기를 맞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노지훈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나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10. ‘미스터트롯’은 최고 시청률 30.4%를 기록할 만큼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출연 후 사람들이 많이 알아볼 것 같다. 어떻게 지내고 있나?
노지훈 : 정말 많이 알아봐주신다. 어제도 식당을 갔는데 사장님과 직원들이 다 알아보고 반겨주셨다. 갈 때 사인도 했다. 오랜만에 누려보는 인기라 즐기고 있다. (웃음)
10. 출연자 모두가 절실한 마음으로 경연에 임했겠지만, 아내와 아들이 있는 가장인만큼 더 큰 책임감이 있었을 것 같다. 어떤 마음으로 경연에 임했나?
노지훈 : 혼자 도전하고 혼자 싸우는 느낌이 아니라 아내와 아들까지 더해 셋에 대한 책임감으로 임했다.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아내와 아들을 생각하면 더 힘이 났다. 부담감도 세 배였지만 용기도 세 배였다.10. 준결승을 앞둔 분선 3차전에서 탈락해 아쉬운 마음이 더 컸겠다.
노지훈 : 너무 아쉽다.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무대가 있었다. 정통 트로트를 준비했는데 그 무대를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많은 응원을 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
10. 출연자 중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찍은 사람이 있다면?
노지훈 : 임영웅 와 이찬원. 사실 처음에는 노지훈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생각했다. 하하. 임영웅, 이찬원 무대를 보는데 굉장히 잘했다. 임영웅은 정신력이 강하다. 큰 무대에도 긴장을 하지 않고 즐긴다. 이찬원은 트로트를 하기 위해 태어난 친구 같다. 음을 꺾는 것도 대단하고 목소리나 무대 매너도 다 트로트에 잘 맞는다.
10. 모든 무대가 소중했겠지만, 가장 만족스러운 공연은 어떤 무대인가?
노지훈 : 장윤정 선배님의 ‘꽃’. 김중연, 김경민, 장민호와 트롯 신사단의 공연을 할 때 오프닝곡이 ‘꽃’이었다. 무대 후 장윤정 선배님이 남자가 ‘꽃’을 부르는 걸 처음 봤다며 굉장히 놀라셨다. 선배님이 노래를 잘하는지 몰랐는데 이 무대로 증명한 것 같다고, 실력이 외모를 이긴 것 같다는 평가를 해주셔서 너무 큰 감동이었다.
10. 아내 이은혜를 향한 미안한 마음과 진심 어린 사랑이 담긴 김정수의 ‘당신’ 무대가 큰 화제가 됐다. 가창력과 호소력도 돋보였지만, 진심이 통한 무대는 시청자들에게 여운을 안겼다. 어떤 생각을 하면서 무대를 준비했나?
노지훈 : 사실 ‘당신’ 무대는 경연 4일 전에 과감하게 바꾼 곡이다. 제작진은 내가 잔잔한 트롯 발라드보다는 신나는 퍼포먼스가 더해진 무대가 낫다고 생각해서 말리더라. 하지만 나는 내가 가진 무기 중 가장 강한 것, 노래와 목소리로 승부하자고 생각했다. 제작진에게 ‘당신’을 꼭 해야 한다고,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하고 싶다고 했다. 옆에 있는 아내에게 하는 노랫말이라 더욱 하고 싶었다. 댓글을 보니 좋은 말들이 많아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10. ‘당신’ 무대가 방송에 나간 직후 본인 이름은 물론 아내도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다. 아내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노지훈 : 워낙 털털한 성격이라 ‘오~우리 아기 잘했는데?’라면서 엉덩이를 토닥토닥해줬다. 평소에는 아기라고 부르지 않는데 그때만 딱 그렇게 칭찬해주더라. 나는 눈물을 기대했는데 울진 않았다. (웃음)
10. ‘아내의 맛’ 출연으로 ‘미스터트롯’의 인기를 이어가게 됐다.
노지훈 : 관찰 예능도 처음이고 우리 세 가족이 방송을 제대로 하는 건 처음이다. 아들은 저보다 연예인이었다. (웃음) 카메라가 100개 가까이 설치됐는데 긴장도 안 하고 평소대로 잘 놀더라. 남자는 결혼을 하면 성공한다는 말이 있지 않나. 결혼을 하고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축복을 받아 건강한 아이도 생겼고 일도 잘 풀리고 있다. 상승곡선을 잘 유지해서 인기와 관심을 쭉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활동할 생각이다.
10. 2011년 ‘위대한 탄생’을 통해 얼굴을 알린 후 2012년 데뷔부터 ‘제2의 비’라는 말을 들으면서 활동을 했다. 그러다 지난해 트로트 가수로 전향을 했는데, 왜 갑자기 장르를 바꿨는지 궁금하다.
노지훈 : 무대에 많이 서고 싶었다. 내가 부족한 탓이 가장 크겠지만, 아이돌 시장이 워낙 크다 보니 솔로 가수가 설 무대가 줄어들었다. 내가 가수를 해도 될까? 무대에 서도 될까? 의심을 하고 슬럼프를 겪는 중에 트로트를 하게 됐다. 아주 우연한 계기로 트로트를 접해서 음반을 내게 됐는데 하면 할수록 재밌었다. 그동안 무대에서 느끼지 못했던 자유로움, 나 자체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트로트를 부르면서 ‘나도 무대에서 흥이 날 수 있구나’ ‘즐거워서 노래를 할 수 있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10. 시간이 날 때마다 이름을 검색해서 댓글을 본다고 했는데, 여러 댓글 중 마음을 울린 글이 있다면?
노지훈 : 댓글 중에 노지훈에 대한 의심을 하지 말고, 노지훈은 노지훈이니까 지금처럼 노래해달라는 댓글을 봤다. 나를 오래 아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더 크게 감동받았다. 방송 출연 후 팬카페 회원수도 많이 늘고 SNS 팔로워 수도 증가했다. 내 기사에 댓글이 하나도 없던 적도 있었는데 요즘은 기사나 영상에 댓글도 많이 늘어서 매일이 행복하고 감사하다. 큰 힘이 된다.10.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노지훈 : 세미 트로트 하면 노지훈. 트로트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쭉 마음에 품고 있는 말이다. 노지훈만 할 수 있는 트로트를 하자는 마음으로 노래하고 있다.
10. 올해의 목표는 무엇인가?
노지훈 :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을 많이 열고 싶다. 이 자리를 빌려 팬들에게 어떤 걸 원하는지 묻고 싶다. 다양한 모습으로 팬들을 만나 그동안 주신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
10. 꿈꾸고 있는 큰 그림도 있나?
노지훈 : 최종 목표는 해외 진출과 아이돌처럼 큰 공연장에서 트로트 공연을 하는 거다.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트로트 가수 최초로 돔 투어를 하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하.
10. 그동안 고생한 나에게 한 마디.
노지훈 : 지훈아, 그동안 고생했고 수고 많았다. 앞으로도 천천히 오래 길게 가자.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노지훈이 TV조선 ‘미스터트롯’을 통해 자신만의 매력이 묻어난 트로트를 알렸다. 담백하고 감미로우면서 트로트의 구수한 맛을 잃지 않는 노지훈의 노래는 트로트의 새로운 매력을 알게 했다. 경연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노지훈은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가수라는 호평을 이끌어냈고, 화제성까지 싹쓸이했다. ‘미스터트롯’은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송가인 신드롬’을 일으킨 ‘미스트롯’의 남자 버전이다. ‘미스터트롯’은 방영 8회 만에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 기준 시청률 30.4%를 기록했다. 노지훈은 지난 20일 본선 3차전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2012년 데뷔 후 처음으로 황금기를 맞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노지훈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나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10. ‘미스터트롯’은 최고 시청률 30.4%를 기록할 만큼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출연 후 사람들이 많이 알아볼 것 같다. 어떻게 지내고 있나?
노지훈 : 정말 많이 알아봐주신다. 어제도 식당을 갔는데 사장님과 직원들이 다 알아보고 반겨주셨다. 갈 때 사인도 했다. 오랜만에 누려보는 인기라 즐기고 있다. (웃음)
10. 출연자 모두가 절실한 마음으로 경연에 임했겠지만, 아내와 아들이 있는 가장인만큼 더 큰 책임감이 있었을 것 같다. 어떤 마음으로 경연에 임했나?
노지훈 : 혼자 도전하고 혼자 싸우는 느낌이 아니라 아내와 아들까지 더해 셋에 대한 책임감으로 임했다.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아내와 아들을 생각하면 더 힘이 났다. 부담감도 세 배였지만 용기도 세 배였다.10. 준결승을 앞둔 분선 3차전에서 탈락해 아쉬운 마음이 더 컸겠다.
노지훈 : 너무 아쉽다.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무대가 있었다. 정통 트로트를 준비했는데 그 무대를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많은 응원을 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
10. 출연자 중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찍은 사람이 있다면?
노지훈 : 임영웅 와 이찬원. 사실 처음에는 노지훈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생각했다. 하하. 임영웅, 이찬원 무대를 보는데 굉장히 잘했다. 임영웅은 정신력이 강하다. 큰 무대에도 긴장을 하지 않고 즐긴다. 이찬원은 트로트를 하기 위해 태어난 친구 같다. 음을 꺾는 것도 대단하고 목소리나 무대 매너도 다 트로트에 잘 맞는다.
10. 모든 무대가 소중했겠지만, 가장 만족스러운 공연은 어떤 무대인가?
노지훈 : 장윤정 선배님의 ‘꽃’. 김중연, 김경민, 장민호와 트롯 신사단의 공연을 할 때 오프닝곡이 ‘꽃’이었다. 무대 후 장윤정 선배님이 남자가 ‘꽃’을 부르는 걸 처음 봤다며 굉장히 놀라셨다. 선배님이 노래를 잘하는지 몰랐는데 이 무대로 증명한 것 같다고, 실력이 외모를 이긴 것 같다는 평가를 해주셔서 너무 큰 감동이었다.
10. 아내 이은혜를 향한 미안한 마음과 진심 어린 사랑이 담긴 김정수의 ‘당신’ 무대가 큰 화제가 됐다. 가창력과 호소력도 돋보였지만, 진심이 통한 무대는 시청자들에게 여운을 안겼다. 어떤 생각을 하면서 무대를 준비했나?
노지훈 : 사실 ‘당신’ 무대는 경연 4일 전에 과감하게 바꾼 곡이다. 제작진은 내가 잔잔한 트롯 발라드보다는 신나는 퍼포먼스가 더해진 무대가 낫다고 생각해서 말리더라. 하지만 나는 내가 가진 무기 중 가장 강한 것, 노래와 목소리로 승부하자고 생각했다. 제작진에게 ‘당신’을 꼭 해야 한다고,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하고 싶다고 했다. 옆에 있는 아내에게 하는 노랫말이라 더욱 하고 싶었다. 댓글을 보니 좋은 말들이 많아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10. ‘당신’ 무대가 방송에 나간 직후 본인 이름은 물론 아내도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다. 아내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노지훈 : 워낙 털털한 성격이라 ‘오~우리 아기 잘했는데?’라면서 엉덩이를 토닥토닥해줬다. 평소에는 아기라고 부르지 않는데 그때만 딱 그렇게 칭찬해주더라. 나는 눈물을 기대했는데 울진 않았다. (웃음)
10. ‘아내의 맛’ 출연으로 ‘미스터트롯’의 인기를 이어가게 됐다.
노지훈 : 관찰 예능도 처음이고 우리 세 가족이 방송을 제대로 하는 건 처음이다. 아들은 저보다 연예인이었다. (웃음) 카메라가 100개 가까이 설치됐는데 긴장도 안 하고 평소대로 잘 놀더라. 남자는 결혼을 하면 성공한다는 말이 있지 않나. 결혼을 하고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축복을 받아 건강한 아이도 생겼고 일도 잘 풀리고 있다. 상승곡선을 잘 유지해서 인기와 관심을 쭉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활동할 생각이다.
10. 2011년 ‘위대한 탄생’을 통해 얼굴을 알린 후 2012년 데뷔부터 ‘제2의 비’라는 말을 들으면서 활동을 했다. 그러다 지난해 트로트 가수로 전향을 했는데, 왜 갑자기 장르를 바꿨는지 궁금하다.
노지훈 : 무대에 많이 서고 싶었다. 내가 부족한 탓이 가장 크겠지만, 아이돌 시장이 워낙 크다 보니 솔로 가수가 설 무대가 줄어들었다. 내가 가수를 해도 될까? 무대에 서도 될까? 의심을 하고 슬럼프를 겪는 중에 트로트를 하게 됐다. 아주 우연한 계기로 트로트를 접해서 음반을 내게 됐는데 하면 할수록 재밌었다. 그동안 무대에서 느끼지 못했던 자유로움, 나 자체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트로트를 부르면서 ‘나도 무대에서 흥이 날 수 있구나’ ‘즐거워서 노래를 할 수 있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10. 시간이 날 때마다 이름을 검색해서 댓글을 본다고 했는데, 여러 댓글 중 마음을 울린 글이 있다면?
노지훈 : 댓글 중에 노지훈에 대한 의심을 하지 말고, 노지훈은 노지훈이니까 지금처럼 노래해달라는 댓글을 봤다. 나를 오래 아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더 크게 감동받았다. 방송 출연 후 팬카페 회원수도 많이 늘고 SNS 팔로워 수도 증가했다. 내 기사에 댓글이 하나도 없던 적도 있었는데 요즘은 기사나 영상에 댓글도 많이 늘어서 매일이 행복하고 감사하다. 큰 힘이 된다.10.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노지훈 : 세미 트로트 하면 노지훈. 트로트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쭉 마음에 품고 있는 말이다. 노지훈만 할 수 있는 트로트를 하자는 마음으로 노래하고 있다.
10. 올해의 목표는 무엇인가?
노지훈 :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을 많이 열고 싶다. 이 자리를 빌려 팬들에게 어떤 걸 원하는지 묻고 싶다. 다양한 모습으로 팬들을 만나 그동안 주신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
10. 꿈꾸고 있는 큰 그림도 있나?
노지훈 : 최종 목표는 해외 진출과 아이돌처럼 큰 공연장에서 트로트 공연을 하는 거다.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트로트 가수 최초로 돔 투어를 하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하.
10. 그동안 고생한 나에게 한 마디.
노지훈 : 지훈아, 그동안 고생했고 수고 많았다. 앞으로도 천천히 오래 길게 가자.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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