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청소 같은 건 안 하는데 운동하고 책 읽는 거에는 약간 강박관념이 생겼어요. 제대로 안 하면 남들보다 뒤처지는 것 같은? (웃음) 그래서 책은 안 읽어도 가지고 다녀요. 예전에는 책을 잘 안 읽었거든요. 근데 시나리오도 어쨌든 책으로 처음 읽는 거니까 많이 읽고 있어요. 소설도 좋아하고 어렵지 않은 심리학책을 특히 많이 읽어요. 저는 시나리오 볼 때 대사에 꽂히거든요. 혜화나 윤혜도 마찬가지로 대사에서 그 아이의 상황이 너무 잘 나타났고요. 심리학책을 많이 보니까 이런 대사를 표현하는데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보통 산에 가요. 혼자 가기도 하고 엄마, 아빠나 우리 집 강아지랑 같이 가기도 하고. 예전에 일을 쉴 때 가장 많이 한 게 등산이기도 했거든요. 매일 가는 산만 가고 가던 길로만 가는데 (웃음) 올라갔다 내려오는 데까지 한 4시간 정도 걸려요. 아는 길로 다니면 생각 정리하기도 편하고 좋아요. 요즘은 가파른 산에 한 번 도전하고는 싶기는 해요. 한라산을 한 번 가봐야 하는데, 되게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언제 갈지는 모르겠네요. (웃음)”
“어릴 때는 영화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고 영화도 안 봐서 좋아하는 배우도 없었어요. 드라마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연기 시작한 다음에 영화 같이 찍는 사람들과 대화가 안 됐어요. 그 사람들이 말하는 영화나 배우를 전혀 모르니까. (웃음) 근데 요즘에는 좋은 영화를 보면서 연기에 대한 자극을 받아요. 이자벨 위페르 나오는 영화 를 특히 좋아하는데 배우들 표정이 미묘하면서도 진짜 같거든요. 전혀 연기 같지 않아요. 리차드 기어 나오는 영화 도 좋아하는데요. 한국 영화로 치면 정도? 노출은 좀 있지만 사랑에 빠지는 여자의 심리가 너무 잘 드러나서 보고 있으면 표현해보고 싶어요”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사진. 채기원 ten@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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