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윙스에어 항공사에는 바람 잘 날 없다. 더 정확히 말하면 다진(구혜선)이 일으킨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 다진은 윤성(지진희)과 함께 하는 비행에 지원(유선)이 매니저인 승무원팀이 탑승한다는 소식을 듣고 운행 거부를 선언한다. 승무원 전체는 다진의 행동에 보이콧을 선언해 윙스에어는 혼란에 빠진다. 한편 미주(클라라)는 어릴 적 자신을 화재로부터 구해준 사람이 윤성(지진희)임을 알고 반가워한다.
Best or Worst
Worst: 이쯤 되면 다진은 의 주인공이라기보다 ‘트러블 메이커’다. 윤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계속 다진의 문제를 지적하지만 다진은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다음 날 밝은 얼굴로 나타나 인사를 한다. 감정적인 문제로 승객 전원을 위험에 빠트린 다진은 “사과보다 사표가 먼저야. 그만 민폐 끼치고 사라지는 게 어때?”라고 다그친 윤성에게 여전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그래도 사표는 못 냅니다”라고 멋쩍은 듯 답한다. 심지어 타당한 운행 거부 이유를 묻는 지원과 미주에게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만 외치는 다진은 공감을 얻기 어렵다. 개인적 상처를 일터에서 날카롭게 드러내며 항공사 전체를 혼란에 빠뜨린 다진은 부조종사가 아니라 뽀송이의 언니일 뿐이다. 물론 “부모를 죽인 원수가 있어도 파일럿은 절대 휠을 놓쳐선 안 된다”는 윤성의 충고를 듣고 다진은 새로운 것을 깨달은 것처럼 승무원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했지만 주인공의 성장도 캐릭터에 대한 이해의 여지가 있을 때 가능하다. 4회를 마친 현재, 무엇보다 이 드라마에 필요한 것은 주인공 캐릭터를 납득시키는 일이 됐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한다진의 ‘충전’. 어디서 많이 들은 것 같은데.
– 아픈 뽀송이를 안고 해매는 다진 앞에 때마침 나타난 윤성.
– 아파서 미안하다는 뽀송이. 안타까울 정도로 너무 어른스러운 아이.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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