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안예술’에 일이 들어오지 않자 내상(안내상)과 승윤(강승윤)은 좁은 사무실 안에서 무료함을 이기려 게임을 한다. 기타 듀엣을 결성하게 된 이 둘은 새 일거리를 얻을 때까지 11번의 하우스 콘서트를 열고 67곡을 부른다. 한편 하선(박하선)이 영욱(고영욱)과 헤어진 사실을 알게 된 지석(서지석)은 빠르게 고백하고 태민(이태민)과 사귀는 수정(크리스탈)을 보고 하선에게 콘서트 티켓을 내밀지만 하선은 친구들과의 선약 때문에 거절한다.

Best or Worst
Best: 아직 (이하 )에 배꼽을 잡을 만큼의 재미는 많지 않다. 하지만 특별하지 않아 오히려 현실을 닮은 의 세계에는 말없이 손을 잡아주는 듯한 위로가 있다. 내상에게 12월은 “지독히도 일거리가 없던” 시절이지만 “어릴 때 삼촌에게 기타를 배워” 옛날 노래를 많이 아는 승윤 덕에 오랜만에 기타를 잡는다. 지석 또한 데이트를 신청하기 전 수없이 망설이던 끝에 “사람 마음이 눈에 딱 보이는 것도 아니고. 말을 해야 마음이 전달될 거 아냐”라는 수정의 말을 듣고 하선에게 뛰어간다. 그렇다고 내상이 엄청난 대박을 얻는 것도, 지석이 하선과 콘서트에 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과거를 회상하는 이적(이적)의 독백처럼, 내상은 가족들 앞에서 1969년에 데뷔한 트윈폴리오부터 2010년 데뷔한 10cm의 음악을 들려주며 고된 시간을 이겨냈고 지석은 달리는 버스를 쫓아가 “다음엔 나 안 늦을게요”라며 하선에게 외쳤다. 쉽게 행복을 얻지 못할지라도 분명 조금씩 나아가는 사람들. 의 이런 이야기는 별다른 일 없이 하루를 보낸 이에게 따뜻한 울림을 준다. 그리고 그 따뜻함은 ‘빵빵’ 터지는 웃음만큼이나 큰 행복을 주고 있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크
– 언제나 자기 감정에 충실한 수정은 진정한 쿨녀.
– 본능적으로 귀 기울이게 되는 강승윤의 노랫소리.
– 태민 서방, 밤새 문자 보낼 자신 있으니 나에게도 좀…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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