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팬과 배우 사이에는 중간에 어떤 벽 같은 게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그런 게 전혀 없어요. 저도 팬들이 편하고, 팬들 역시 저를 굉장히 편하게 대하거든요. 왜 그런가 했더니 저한테 능글맞은 부분이 있어서 그렇더라구요. 사람을 편하게 대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야만 저도 편해지니까요. 그래서 쉽게 다가오지 못하는 분들에게 제가 먼저 다가가고. 서로 술잔을 기울이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웃음) 크흐흐흐흐. 아주 조금 그런 게 있어요.”



“그동안 했던 작품들에는 조금씩이라도 멜로가 있었어요. 그 중에서 제가 하는 사랑의 방식과 가장 비슷한 것은 인 것 같아요. 다만 상대가 여자일 뿐. 하하하. 사람 사이에 어느 정도 긴장은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그래야 권태기도 늦게 오고, 혹은 안 올수도 있고. 근데 그렇게 밀고 당기는 연애에는 위험한 순간들도 있어요. 오늘은 밀리고 싶지 않은데, 상대방이 자꾸 밀면 나가 떨어져서 아예 끝이 나기도 하죠. 어릴 때는 좀 그랬던 것 같아요.”



“계원예고를 다니는 3년 내내, 그리고 지금까지 친한 친구들이 있어요. 그 중에서 그나마 제가 조금 더 일찍 사회에 나와서 일을 시작한 경우인데, 누구 하나 시기질투 하지 않고 같이 가는 친구들이죠. 제 삶의 우선순위 중 하나에요. 예전에 여자친구가 있을 때도 “너보다 내 친구가 우선순위야, 친구가 보자고 하면 너보다 친구들 보러 갈 거야”라는 얘기까지 했을 정도죠. 그래서 대부분 다 차였어요. (웃음) 그래도 나에겐 친구들이 있으니까 기분 나쁘지 않아요. 걔네만 있으면 된 거야. (웃음) 근데 정말 웃긴 건 끼리끼리 논다고, 그 친구들도 그렇게 말하고 다니고 그렇게 살아요. 하하하”

글. 장경진 three@
사진. 채기원 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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