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CHING 오후 2시
어린 나이에 명나라에 끌려와 거세되었지만, 복수의 마음을 품는 대신 20년 동안 환관으로 일하면서 연왕의 총애를 받으며 최고의 고문관 자리에 오른 정화는 일곱 차례에 걸친 대원정 스토리만큼이나 우여곡절 많은 어린 시절을 보낸 인물이다. 정화의 대원정 600년을 기념하기 위한 드라마 는 일곱 차례에 걸쳐 동남아시아,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을 원정하면서 중국 무역과 동남아시아 내 화교의 수적인 증가에 큰 기여를 한 정화를 통해 당시 명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 외교에 대해 조명해본다. 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했던 그의 성장 과정과 대원정을 지시한 배경까지 아우르며, 2회 연속 방영될 예정이다.
KBS1 밤 11시 30분
책 를 집필하고 미술 전시회까지 여는 가수 조영남과 tvN 을 비롯해 각종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정운 교수가 명작의 비밀을 파헤치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 에서 각각 ‘아무렇게나 박사님’과 ‘아무거나 박사님’으로 조우한다. 아무도 말릴 수 없는 입담을 자랑하는 두 MC 그리고 그들만큼 예측할 수 없는 명작의 비하인드 스토리의 궁합이 잘 맞아떨어진다면 꽤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오늘 두 박사님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과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에 관련된 민감한 이슈들을 건드린다. 얼마나 거침없이 다룰지 지켜보자.
tvN 밤 12시
그동안 출연했던 화성인들이 그냥 커피였다면, 오늘 화성인은 T.O.P일지도 모르겠다. 역대 화성인들과 비교해 특이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역대 최고의 논란을 불러올 수는 있을 것 같다. 한 개그 프로그램의 ‘남보원’ 코너가 1년 가까이 분노를 표출했던 여성상과 흡사한 오늘의 주인공은 “남자들의 선물공세는 다 과시용”, “내 사전에 데이트 비용은 없다”는 선전포고로 초반부터 세 남자 MC를 자극한다. ‘내 생일엔 십자수, 네 생일엔 명품가방’을 비롯해 ‘남보원’에 등장했던 주요 안건을 둘러싼 화성인과 MC들의 말싸움이 스튜디오를 가득 메우는데, 오늘만큼은 순한 MC 김성주마저도 화성인에게 등을 돌릴 것 같은 분위기다.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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