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의 말다툼 퍼포먼스
세 명이 빠졌어도 그들의 이름은 동방신기다. 하여,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타이틀곡 ‘왜’의 무대에서 SM엔터테인먼트 특유의 철저하게 합이 짜인 안무를 보여준다. 특히 ‘하하’라는 가사 이후 간주에 맞춰 춤을 출 때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싱크로율을 보여준다. 노래 후반부, ‘사랑을 그렇게 쉽게 놔버리는 너를’이란 가사와 함께 맞부딪히는 퍼포먼스에서도 그들은 노래의 가사에 딱딱 맞춰 격정적인 말다툼을 노래와 안무로서 연기한다. 아주 작은 NG도 허용하지 않는 이들의 압도적인 무대는 그래서 네 글자로 요약할 수 있다. 동방신기.
GD&TOP의 가위바위보 퍼포먼스
이 둘은 세 명이 빠진 빅뱅이 아닌 GD&TOP이다. 그래서 ‘HIGH HIGH’의 무대에서 GD는 넘치는 자신감과 자의식으로 무대 위를 휘젓고, TOP은 자신의 방식으로 정적이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랩을 들려준다. 완벽하게 계산되었다기보다는 자신들의 음악에 맞춰 노는 듯한 그들은 ‘하 하 하 하 하’ 가사 이후에도 장난스러운 가위바위보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어딘가 즉흥적인 느낌이 드는 이 퍼포먼스는 실제로 새해 맞 절, 팔씨름, 뺨 때리기 등 다양한 버전으로 무대의 흥을 돋는다. 말하자면 NG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이들의 제약 없는 한 판 역시 네 글자로 요약할 수 있다. 와 신난다.
글. 위근우 e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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