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ame is 케이윌. 김 씨라서 케이를 썼고, 윌이라는 이름은 (방)시혁이 형이 지어주셨다. 동명의 요구르트가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지만, 미래지향적인 느낌이라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그 당시에 회사에서 그런 이름이 유행이었다. 제이림(임정희), 지소울, 그리고 케이윌인거지. 하하. 본명은 김형수.
1981년 12월 30일생. 조금만 늦게 태어났어도 한 살을 깎을 수 있었는데, 살짝 아쉽기도 한 생일이다. 오지 않을 것 같던 서른이 와 버렸지만 주로 형들과 있어서 아직 나이를 실감하지 못한다. 서른이면 한참 귀여울 나이지.
외아들이다. 그러나 어머니가 외아들 같지 않게 키우신 편이다. KBS 로 방송 데뷔를 했는데, 어머니는 MBC 보시느라 내 방송은 안 보셨을 정도다. 첫 콘서트 때도 주변 사람들이 모두 어머니가 우셨을까봐 걱정해 줬는데, 정작 어머니는 정말 쾌활하게 “난 안 울었는데? 공연 너무 재밌게 봤어. 어머, 내 아들 같지 않더라”고 하시더라. 하하.
초등학생 시절에 친구들 사이에서는 박남정, 서태지와 아이들이 유행했지만 어머니는 늘 팝이 나오는 라디오 채널을 틀어 놓으셨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희대의 명곡들에 귀가 익숙해질 수 있었다.
숫기는 없고, 똘끼는 있는 어린이였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오락반장도 못할 만큼 얌전했는데 이상하게 선생님들에게는 가끔 반항을 했다. 호기심이 많아서 해서는 안 되는 질문을 하기도 했고, 어른들의 부조리한 면을 모른 척하질 못했던 것 같다.
대학생 때 레코드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월급 대신 CD를 받은 적이 있다.
내 팬카페인 ‘Brian Hyungknight’은 내가 데뷔하기 전에 만들어진 곳이다. 데뷔 전에 보컬 팀으로 공연할 때 브라이언 맥나잇의 노래를 많이 불러서 그런 송구스러운 별명을 얻게 되었는데, 그 당시부터 응원해주시던 분들이 만든 카페라 소중하고 자랑스럽다.
보컬 팀 활동을 할 때 같이 노래했던 친구들이 지금은 유능한 코러스 세션으로, 밴드로 활동하고 있다. SG워너비의 (김)진호, 에이트의 (이)현이도 그때 만난 친구들이다. 에이트 친구들은 내가 처음 방송 출연할 때 코러스를 해 주기도 했었다.
‘선물’의 원래 래퍼인 (은)지원이 형이 초반에는 같이 무대에 서 주셨는데, 나중에는 다른 래퍼들을 섭외했다. 물론, 회사에서 주선해 주신 일이다. 주로 나는 선배들과 공연을 많이 하는데, 후배인 비스트의 용준형 군과 같이 무대에 섰을 때는 기분이 색달랐다. 그런데 준형이가 무대 끝나고 땀을 비 오듯이 흘리더라. 잘 해주었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의 노래라서 긴장을 많이 했나 보다.
‘러브 119’ 다음에 바로 ‘선물’을 불러야 했다면 분명히 나도 거부감을 느꼈을 거다. 그러나 2집 앨범과 ‘그립고 그립다’를 통해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충분히 전달했다고 느꼈기 때문에 ‘선물’로 활동하는 것이 즐겁다. 그리고 그렇게 밝은 레퍼토리가 있으면 나중에 공연할 때도 훨씬 분위기가 좋아진다.
원래 의 광팬이었다. 그래서 출연하게 되었을 때는 그자체로 영광이었다. 준비를 많이 했었는데 결국 방송에 나간 내용은 내 생각과 달리 돌발적인 모습들이 더 많았다. 방송을 본 분들도 다른 사람이 탈락할 때 내가 노래를 부른 장면처럼 의외의 순간을 더 기억해 주시고. 이후로 (유)재석이 형님이 문자도 막 보내주시고 잘 챙겨주신다.
‘오마이텐트’편에 출연했을 때, (박)명수 형이 통화하면서 “얼마 있냐” 물어보시는데 지갑에 8천 원이 있더라. 그 돈으로 라면을 사가다가 스태프들도 많을 것 같아서 결국 치킨을 잔뜩 사갔었다. 평소에 낯간지러운 걸 잘 못하는데, 그날은 좀 챙겨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종 하는 성대모사는 따로 연습했다기 보다는 노래하는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시도해 보던 것들이다. 사람의 몸이 악기라면, 모양이 비슷한 악기는 소리도 비슷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다른 가수들이 노래하는 얼굴을 유심히 보면서 광대, 턱을 공명시켜서 다른 소리를 내를 방법을 연습해 보고는 했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데뷔 전에는 가이드 녹음을 많이 했는데, 어떤 가수에게 갈 곡인지 모르고 작업하는 경우도 많다. 동방신기의 ‘허그’도 내가 녹음할 때는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노래가 될 줄 몰랐고, ‘컴 투 미’도 (엄)정화누나에게 갈 노래인 줄 모르고 작업했었다. 리드미컬하고 그루브한 좋은 곡이었는데, 그 인연으로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었다.
무대에서는 진지한 면을 보여주지만, 라디오에 출연하면 친한 사람들과 만나다 보니까 너무 편하게 막 이야기해 버릴 때도 있다. 그래서 팬들은 ‘라이돌’이라고 불러주기도 한다. 라디오 아이돌이라고……. 특히 아카펠라 팀 활동을 할 때 친했던 스윗소로우와 만나면 지나치게 긴장이 풀어지는 편이라 걱정이다. 하하하.
최근에 넥센 히어로즈의 홈경기 개막식에서 애국가를 불렀다. 사실은 두산 베어스의 오랜 팬인데, 기본적으로 야구를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야구장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영광스러웠다. 물론, 두산의 응원가는 다 외우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4번 타자 김현수! 참, 넥센의 황재균 선수와도 친하다. 넥센 팬 여러분 노여워 마세요~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사진. 채기원 ten@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1981년 12월 30일생. 조금만 늦게 태어났어도 한 살을 깎을 수 있었는데, 살짝 아쉽기도 한 생일이다. 오지 않을 것 같던 서른이 와 버렸지만 주로 형들과 있어서 아직 나이를 실감하지 못한다. 서른이면 한참 귀여울 나이지.
외아들이다. 그러나 어머니가 외아들 같지 않게 키우신 편이다. KBS 로 방송 데뷔를 했는데, 어머니는 MBC 보시느라 내 방송은 안 보셨을 정도다. 첫 콘서트 때도 주변 사람들이 모두 어머니가 우셨을까봐 걱정해 줬는데, 정작 어머니는 정말 쾌활하게 “난 안 울었는데? 공연 너무 재밌게 봤어. 어머, 내 아들 같지 않더라”고 하시더라. 하하.
초등학생 시절에 친구들 사이에서는 박남정, 서태지와 아이들이 유행했지만 어머니는 늘 팝이 나오는 라디오 채널을 틀어 놓으셨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희대의 명곡들에 귀가 익숙해질 수 있었다.
숫기는 없고, 똘끼는 있는 어린이였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오락반장도 못할 만큼 얌전했는데 이상하게 선생님들에게는 가끔 반항을 했다. 호기심이 많아서 해서는 안 되는 질문을 하기도 했고, 어른들의 부조리한 면을 모른 척하질 못했던 것 같다.
대학생 때 레코드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월급 대신 CD를 받은 적이 있다.
내 팬카페인 ‘Brian Hyungknight’은 내가 데뷔하기 전에 만들어진 곳이다. 데뷔 전에 보컬 팀으로 공연할 때 브라이언 맥나잇의 노래를 많이 불러서 그런 송구스러운 별명을 얻게 되었는데, 그 당시부터 응원해주시던 분들이 만든 카페라 소중하고 자랑스럽다.
보컬 팀 활동을 할 때 같이 노래했던 친구들이 지금은 유능한 코러스 세션으로, 밴드로 활동하고 있다. SG워너비의 (김)진호, 에이트의 (이)현이도 그때 만난 친구들이다. 에이트 친구들은 내가 처음 방송 출연할 때 코러스를 해 주기도 했었다.
‘선물’의 원래 래퍼인 (은)지원이 형이 초반에는 같이 무대에 서 주셨는데, 나중에는 다른 래퍼들을 섭외했다. 물론, 회사에서 주선해 주신 일이다. 주로 나는 선배들과 공연을 많이 하는데, 후배인 비스트의 용준형 군과 같이 무대에 섰을 때는 기분이 색달랐다. 그런데 준형이가 무대 끝나고 땀을 비 오듯이 흘리더라. 잘 해주었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의 노래라서 긴장을 많이 했나 보다.
‘러브 119’ 다음에 바로 ‘선물’을 불러야 했다면 분명히 나도 거부감을 느꼈을 거다. 그러나 2집 앨범과 ‘그립고 그립다’를 통해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충분히 전달했다고 느꼈기 때문에 ‘선물’로 활동하는 것이 즐겁다. 그리고 그렇게 밝은 레퍼토리가 있으면 나중에 공연할 때도 훨씬 분위기가 좋아진다.
원래 의 광팬이었다. 그래서 출연하게 되었을 때는 그자체로 영광이었다. 준비를 많이 했었는데 결국 방송에 나간 내용은 내 생각과 달리 돌발적인 모습들이 더 많았다. 방송을 본 분들도 다른 사람이 탈락할 때 내가 노래를 부른 장면처럼 의외의 순간을 더 기억해 주시고. 이후로 (유)재석이 형님이 문자도 막 보내주시고 잘 챙겨주신다.
‘오마이텐트’편에 출연했을 때, (박)명수 형이 통화하면서 “얼마 있냐” 물어보시는데 지갑에 8천 원이 있더라. 그 돈으로 라면을 사가다가 스태프들도 많을 것 같아서 결국 치킨을 잔뜩 사갔었다. 평소에 낯간지러운 걸 잘 못하는데, 그날은 좀 챙겨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종 하는 성대모사는 따로 연습했다기 보다는 노래하는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시도해 보던 것들이다. 사람의 몸이 악기라면, 모양이 비슷한 악기는 소리도 비슷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다른 가수들이 노래하는 얼굴을 유심히 보면서 광대, 턱을 공명시켜서 다른 소리를 내를 방법을 연습해 보고는 했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데뷔 전에는 가이드 녹음을 많이 했는데, 어떤 가수에게 갈 곡인지 모르고 작업하는 경우도 많다. 동방신기의 ‘허그’도 내가 녹음할 때는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노래가 될 줄 몰랐고, ‘컴 투 미’도 (엄)정화누나에게 갈 노래인 줄 모르고 작업했었다. 리드미컬하고 그루브한 좋은 곡이었는데, 그 인연으로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었다.
무대에서는 진지한 면을 보여주지만, 라디오에 출연하면 친한 사람들과 만나다 보니까 너무 편하게 막 이야기해 버릴 때도 있다. 그래서 팬들은 ‘라이돌’이라고 불러주기도 한다. 라디오 아이돌이라고……. 특히 아카펠라 팀 활동을 할 때 친했던 스윗소로우와 만나면 지나치게 긴장이 풀어지는 편이라 걱정이다. 하하하.
최근에 넥센 히어로즈의 홈경기 개막식에서 애국가를 불렀다. 사실은 두산 베어스의 오랜 팬인데, 기본적으로 야구를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야구장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영광스러웠다. 물론, 두산의 응원가는 다 외우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4번 타자 김현수! 참, 넥센의 황재균 선수와도 친하다. 넥센 팬 여러분 노여워 마세요~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사진. 채기원 ten@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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