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 오후 2시
연말이 다가오며 2009년 10대 연예뉴스들이 포털 사이트를 도배하는 요즘, 은 올해 팝 음악계와 세계 대중문화계의 주요한 에피소드 10개를 골라 관련된 인물과 사건을 1~10위까지의 차트 쇼 형식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첫 회인 어제 ‘베스트 송’에 이어 오늘 방송되는 ‘베스트 신인가수(Breakthrough Acts)’에서는 올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를 휩쓴 89년생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 ‘영국의 레이디 가가’로 불리는 91년생 픽시 로트 등의 활약이 소개된다. 수~금요일에는 ‘베스트 앨범(Massive Sellers)’, ‘베스트 라이브(Live Performance)’, ‘베스트 뮤직비디오(Best Videos)’ 등이 기다리고 있으니 가히 2009년 팝 뮤직 다이제스트라 할 수 있겠다. 학생, 직장인 등 낮 시간 방송을 볼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새벽 2시에 재방송한다. 물론 다음 날 수업과 업무는 책임지지 않는다.
온게임넷 오후 4시 30분
과거 샤이니의 민호는 와의 인터뷰에서 위닝 일레븐을 딱 한 판만 같이 해 주고 들어가 버리는 멤버를 향해 “원래 한 판 하면 세 판 하고, 세 판 하면 다섯 판 하고 그런 건데” 라는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출연자 한계측정 프로젝트’라는 무시무시한 부제를 달고 나온 온게임넷의 는 바로 그런 이들을 위한, 출연자가 게임을 최고 레벨까지 도달해야만 집에 갈 수 있는 게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마침 KBS ‘천하무적 야구단’의 캐스터 허준은 첫 화에서 슈퍼마리오 갤럭시 어드벤쳐 게임에 도전해 16시간 30분 만에 다크 써클이 짙게 드리워진 얼굴로 귀가해야 했던 아픔을 겪은 뒤 “10시간 째 집에도 못 가고 게임만 하는 이 상황에선 김태희도 싫다. 제발 게임에 도움이 되는 게스트를 불러달라”고 절규했다니 제작진에게 민호 혹은 게임광으로 알려진 시아준수, 슈퍼주니어의 규현 등을 섭외해 보길 추천한다. 비록 김태희 만큼은 아니지만 이들의 미모도 상당하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 밤 10시
애인 없이 보낼 크리스마스, 지출과 숙취가 예상되는 송년회, 곧 한 살 더 먹을 나이 등을 생각하면 연말이 그리 즐겁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연말을 맞아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에서 준비한 ‘2009 시청률 베스트 20’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예상 밖의 선물이다. 1월 1일까지 매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다양한 장르의 다큐멘터리 가운데 오늘의 은 세계적인 파충류 학자 브래디 바 박사가 지구상에서 가장 큰 자이언트 도롱뇽을 찾아 나서는 모험을 담는다. 전 세계를 돌며 파충류를 연구하다 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하고 뱀에게 얼굴을 물리면서도, 심지어 악어의 공격에도 끄떡없을 만큼 강한 갑옷까지 만들어 입고 악어와 함께 기어 다니며 연구를 멈추지 않는 브래디 바 박사의 유쾌한 에너지는 파충류를 꺼려하는 사람이라도 흥미롭게 볼 수 있을 만하다.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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