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CGV 밤 10시
톰 크루즈가 한국에 왔다. 사이언톨로지에 심취하고, 니콜과 이혼하고, 브룩 쉴즈와 다투고, 에 출연해 주접을 떤 덕에 제법 안티가 생겼던 그지만 한국 와서 살인미소 한 번 쏴주시니 모든 악평은 깡그리 사라졌다.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시절부터 이번 에 이르기까지 그만큼 좋은 작품을 고르는 초A급 영화배우는 흔하지 않다. 마이클 만 감독 최고의 걸작 을 떠올려보라! 오늘 방영하는 도 그렇다. 필립 딕의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를 살린 이 탁월한 SF에서 나이 들어 더욱 많은 감정을 담게 된 톰의 연기를 확인해보도록 하자.

60회 SBS 저녁 7시 20분
그렇다. 우리는 ‘구느님’의 카리스마에 홀려 애리를 너무 얕보고 있었다. 한동안 자신이 은재에게 그랬듯 은재, 아니 소희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던 그녀가 민 뷰티 숍의 화장품에 약을 타서 계약을 무너뜨린데 이어 이번에는 강재에게까지 도둑 누명을 씌우려고 한다. 스스로에게 튀김옷을 제대로 입혀주시는 그녀의 활약 덕에 이제 드라마는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 같다. 사실 아직 적어야 반 밖에 안 지난 드라마에서 벌써 한 쪽으로 승부가 기울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손오공과 베지터처럼 서로와의 대결로 악녀 게이지가 상승하는 은재와 애리. 과연 이걸 긍정적 라이벌이라고 불러도 되는 걸까.

EBS 밤 11시 10분
바야흐로 명절,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일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다른 무엇보다 가족의 정만큼 중요한 가치가 없는 우리나라에서 이 다소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왜 서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이 한 집에 모여 사는 걸까.’ 혹 ‘나는 우리 가족 모두를 사랑해’라고 외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기뻐하라. 당신은 세상에 거의 없는 진정한 패밀리맨이라는 뜻이니까. 영화 를 통해 가족행사에서 폭발하는 가족의 갈등을, 중 가족의 외식 장면에 드러나는 가부장제의 폭력을 이야기하며 우리가 별다른 고민 없이 말하던 가족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기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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