꺄아악! 봤어? 봤지? 너무 좋지 않아? 우리 준표랑, 지후랑, 이정이랑, 우빈이랑. 어쩜 그런 훈남들이 어디 숨어있었을까 몰라?
아, 그 F4인가 뭔가 하는 걔들 말하는 거지? 걔네가 그렇게 멋있나? 난 잘 모르겠던데. 느끼하기만 하고.
느끼? 그건 귀티가 나는 거야. 게다가 다들 개성이 제각각이잖아.
걔네가 무슨 훈남 모듬 정식이라도 되는 거냐. 그리고 그 F4는 짝퉁이야, 짝퉁.
짝퉁이라니. 원작 만화랑 비교하고 싶은 거야? 그건 그냥 나라별 버전이 다른 거지. 그런 식으로 하면 다 짝퉁인 거냐.
아니, 아니. 원작만화의 F4를 따라했다는 게 아니라 만화가 나오기 전에도 F4라는 게 있었다니까? 뭘 말하고 싶은데. 컴퓨터 단축키?
아니라니깐. 내가 그냥 키 크고 잘생긴 남자를 싫어해서 시비를 거는 게 아니라 진짜 다른 F4, 남자 네 명이 있어. 80년대 미들급 최고의 복서들 Fabulous 4. 딱 듣기만 해도 뭔가 매력이 느껴지지 않아?
Flower가 아니라 Fabulous? 굉장히 멋진 남자들인 거야? 복싱 선수면 완전 근육질 훈남이겠네? 그럼 츠카사 같은 매력이 있는 남자도 있으려나. 약간 단순하면서도 거친 매력이 있는 남자.
아, 딱 어울리는 사람이 있지. F4 중 최강의 사나이이자 링 위의 미치광이 마빈 헤글러. 비록 같은 F4 중 한 명인 슈가 레이 레너드에게 미심쩍은 판정패를 당하긴 했지만 그가 그 네 명 중 최강이라는 걸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 원래 왼손잡이 복서들은 경기가 재미없다는 이유로 라스베가스 무대에 올라오지 못했는데 그런 인식을 바꾼 것도 헤글러 덕분이라는 말이 있어. 주먹도 세고, 맷집은 더 세. 엄청나게 공격적으로 몰아붙여 상대방을 서서히 침몰시키지. 저 엄청난 근육 보여? 여기서 이 사람의 무지막지한 파워랑 체력이 나오는 거야.
뭔가…내가 생각하는 츠카사의 모습하고는 거리가 먼데? 정확히 말하면 뭔가 찝찝한 느낌… 그럼 우리 지후, 그러니까 루이는? 마음을 잘 드러내진 않지만 가끔 한 마디 한 마디에 진심을 담는 꽃미남.
꽃미남인지는 모르겠지만 비슷한 타입은 있지. 링 위의 저격수 토마스 헌즈. 팔 다리가 길지만 왠지 말라서 조금은 위태해 보이지만 공격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화끈했지. 긴 팔을 이용해서 채찍 같은 잽을 휙휙 날리는데 다른 잽이랑 달리 직선이 아니라 밑에서 위로 들어오는 플리커 잽이기 때문에 제대로 막기가 어려워. 어때, 차분한 듯하면서도 직설적인 그런 남자의 느낌이 나지 않아? 비록 헤글러랑 공격으로 맞불을 놓다가 3회에서 거의 실신을 당할 정도로 맷집이 좋진 않지만 결코 피하는 타입은 아니야. 멋지지, 멋지지? 어허, 굳이 비교하자면 그렇다는 거지. 또 누구 남았나? 소이정인가 걔는 어떤 타입인데?
음, 우리 이정이, 원작에서의 소지로는 뛰어난 머리와 지식으로 여자를 꼬시는 스마트 가이랄까?
걔도 딱인 사람이 있네. F4 최고의 테크니션인 슈가 레이 레너드. 앞의 슈가라는 말은 발이 빠르고 테크닉이 화려한 복서에게 붙는 찬사 같은 거야. 이름부터 뭔가 달달하지 않아? 근대 복싱의 아버지라 불리는 슈가 레이 로빈슨이 1대 슈가, 그리고 슈가 레이 레너드가 2대 슈가지. 발이 빠르고 움직임이 지능적인데다가 F4 중 나머지 세 명을 다 이긴 경험이 있는 유일한 인물이지. 개인적으로는 좀 너무 얍삽하게 밖으로 돌면서 때리고 빠지는 타입이라 헤글러나 헌즈에 비해 좋아하진 않지만 영리하다는 점에서는 최고의 복서야.
이제 더 대꾸할 의욕도 없다. 그럼 나머지 한 명은 아키라랑 연결되는 거야? 연상녀 킬러.
오호, 그러고 보니 한 명 남은 파나마의 돌주먹 로베르토 듀란은 연상녀 킬러는 아니지만 나이 들어 체중이 늘어날 때마다 체급을 올려 제패하는 상위 체급 킬러라고 할 수 있겠네. 61㎏ 정도의 라이트급부터 시작해서 38살에는 72㎏이 넘는 미들급까지 제패했으니까. 비록 헌즈에게는 2라운드 만에 떡실신 당하며 굴욕을 당한 적도 있지만, 복서로서는 거의 한계에 이른 38살에 헌즈를 KO시켰던 바클리라는 선수를 이겨서 미들급을 제패했던 위대한 복서야. 총 전적이 무려 103승 16패 1무인 전설이지, 전설. 그래, 너한텐 다 위대한 영웅들이겠지만 그 사람들을 어떻게 꽃미남 F4랑 비교를 하냐. 링 위의 미치광이? 저격수? 그게 우리 F4랑 어울리는 별명이라고 생각해?
물론이지. 그들은 아마도 사랑의 미치광이, 아니면 네 마음의 저격수?
우욱, 말만 들어도 속이 메슥거려.
…뭐지? 나 그 기분 왠지 굉장히 잘 알 거 같아.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아, 그 F4인가 뭔가 하는 걔들 말하는 거지? 걔네가 그렇게 멋있나? 난 잘 모르겠던데. 느끼하기만 하고.
느끼? 그건 귀티가 나는 거야. 게다가 다들 개성이 제각각이잖아.
걔네가 무슨 훈남 모듬 정식이라도 되는 거냐. 그리고 그 F4는 짝퉁이야, 짝퉁.
짝퉁이라니. 원작 만화랑 비교하고 싶은 거야? 그건 그냥 나라별 버전이 다른 거지. 그런 식으로 하면 다 짝퉁인 거냐.
아니, 아니. 원작만화의 F4를 따라했다는 게 아니라 만화가 나오기 전에도 F4라는 게 있었다니까? 뭘 말하고 싶은데. 컴퓨터 단축키?
아니라니깐. 내가 그냥 키 크고 잘생긴 남자를 싫어해서 시비를 거는 게 아니라 진짜 다른 F4, 남자 네 명이 있어. 80년대 미들급 최고의 복서들 Fabulous 4. 딱 듣기만 해도 뭔가 매력이 느껴지지 않아?
Flower가 아니라 Fabulous? 굉장히 멋진 남자들인 거야? 복싱 선수면 완전 근육질 훈남이겠네? 그럼 츠카사 같은 매력이 있는 남자도 있으려나. 약간 단순하면서도 거친 매력이 있는 남자.
아, 딱 어울리는 사람이 있지. F4 중 최강의 사나이이자 링 위의 미치광이 마빈 헤글러. 비록 같은 F4 중 한 명인 슈가 레이 레너드에게 미심쩍은 판정패를 당하긴 했지만 그가 그 네 명 중 최강이라는 걸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 원래 왼손잡이 복서들은 경기가 재미없다는 이유로 라스베가스 무대에 올라오지 못했는데 그런 인식을 바꾼 것도 헤글러 덕분이라는 말이 있어. 주먹도 세고, 맷집은 더 세. 엄청나게 공격적으로 몰아붙여 상대방을 서서히 침몰시키지. 저 엄청난 근육 보여? 여기서 이 사람의 무지막지한 파워랑 체력이 나오는 거야.
뭔가…내가 생각하는 츠카사의 모습하고는 거리가 먼데? 정확히 말하면 뭔가 찝찝한 느낌… 그럼 우리 지후, 그러니까 루이는? 마음을 잘 드러내진 않지만 가끔 한 마디 한 마디에 진심을 담는 꽃미남.
꽃미남인지는 모르겠지만 비슷한 타입은 있지. 링 위의 저격수 토마스 헌즈. 팔 다리가 길지만 왠지 말라서 조금은 위태해 보이지만 공격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화끈했지. 긴 팔을 이용해서 채찍 같은 잽을 휙휙 날리는데 다른 잽이랑 달리 직선이 아니라 밑에서 위로 들어오는 플리커 잽이기 때문에 제대로 막기가 어려워. 어때, 차분한 듯하면서도 직설적인 그런 남자의 느낌이 나지 않아? 비록 헤글러랑 공격으로 맞불을 놓다가 3회에서 거의 실신을 당할 정도로 맷집이 좋진 않지만 결코 피하는 타입은 아니야. 멋지지, 멋지지? 어허, 굳이 비교하자면 그렇다는 거지. 또 누구 남았나? 소이정인가 걔는 어떤 타입인데?
음, 우리 이정이, 원작에서의 소지로는 뛰어난 머리와 지식으로 여자를 꼬시는 스마트 가이랄까?
걔도 딱인 사람이 있네. F4 최고의 테크니션인 슈가 레이 레너드. 앞의 슈가라는 말은 발이 빠르고 테크닉이 화려한 복서에게 붙는 찬사 같은 거야. 이름부터 뭔가 달달하지 않아? 근대 복싱의 아버지라 불리는 슈가 레이 로빈슨이 1대 슈가, 그리고 슈가 레이 레너드가 2대 슈가지. 발이 빠르고 움직임이 지능적인데다가 F4 중 나머지 세 명을 다 이긴 경험이 있는 유일한 인물이지. 개인적으로는 좀 너무 얍삽하게 밖으로 돌면서 때리고 빠지는 타입이라 헤글러나 헌즈에 비해 좋아하진 않지만 영리하다는 점에서는 최고의 복서야.
이제 더 대꾸할 의욕도 없다. 그럼 나머지 한 명은 아키라랑 연결되는 거야? 연상녀 킬러.
오호, 그러고 보니 한 명 남은 파나마의 돌주먹 로베르토 듀란은 연상녀 킬러는 아니지만 나이 들어 체중이 늘어날 때마다 체급을 올려 제패하는 상위 체급 킬러라고 할 수 있겠네. 61㎏ 정도의 라이트급부터 시작해서 38살에는 72㎏이 넘는 미들급까지 제패했으니까. 비록 헌즈에게는 2라운드 만에 떡실신 당하며 굴욕을 당한 적도 있지만, 복서로서는 거의 한계에 이른 38살에 헌즈를 KO시켰던 바클리라는 선수를 이겨서 미들급을 제패했던 위대한 복서야. 총 전적이 무려 103승 16패 1무인 전설이지, 전설. 그래, 너한텐 다 위대한 영웅들이겠지만 그 사람들을 어떻게 꽃미남 F4랑 비교를 하냐. 링 위의 미치광이? 저격수? 그게 우리 F4랑 어울리는 별명이라고 생각해?
물론이지. 그들은 아마도 사랑의 미치광이, 아니면 네 마음의 저격수?
우욱, 말만 들어도 속이 메슥거려.
…뭐지? 나 그 기분 왠지 굉장히 잘 알 거 같아.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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