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정해인. / 사진제공=KBS

배우 정해인이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리얼리티 예능에 도전한다. ‘국민 연하남’이라 불리며 로맨틱한 매력을 발산했던 정해인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평범한 30대 청년으로서 친근하고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오는 26일 밤 10시에 처음 방송된다. KBS가 화요일 밤 10시에 선보이는 첫 번째 예능 프로그램이다. 앞서 KBS는 현재 방송 중인 ‘조선로코-녹두전’을 끝으로 내년 2월까지 월화극을 편성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KBS가 처음으로 꺼내는 ‘화요일 10시 예능’ 카드인 만큼 ‘정해인의 걸어보고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KBS1의 교양 프로그램 ‘걸어서 세계 속으로’를 예능으로 재탄생시킨 프로그램. 단순한 여행 리얼리티가 아니라 ‘걷큐멘터리'(걸어서 여행하고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라는 콘셉트다. PD가 기획, 출연, 촬영 등 제작 전반에 참여하는 ‘걸어서 세계 속으로’의 제작 방식을 차용했기에 정해인 역시 단순 출연자가 아니라 여행지, 출연진, 숙소 등 여행의 모든 계획을 책임진다는 점이 흥미롭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정해인의 애정과 의욕이 엄청난 것으로 전해졌다. 정해인은 자신이 가보고 싶었던 나라인 미국 뉴욕을 여행지로 선택했고, 절친한 친구인 배우 은종건, 임현수를 직접 섭외했다.

정해인은 제작진과 사전 미팅 당시 메모장에 뉴욕 버킷리스트를 빼곡히 적어왔다고 한다. 정해인은 “영어가 유창하지 못하다. 대신 모든 걸 내려놓겠다”면서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잇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각오도 보였다. 정해인의 열정과 야심이 더해져 드라마만큼 설레고 재밌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로맨틱한 배우 정해인이 아니라 인간 정해인의 매력을 볼 수 있다는 점도 큰 기대 포인트다. 그동안 JTBC ‘밥 잘 사 주는 예쁜 누나’, MBC ‘봄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국민 연하남’ ‘멜로 장인’ 등 로맨틱한 수식어를 얻은 정해인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순수 민낯’ 공개를 예고했다.

‘정해인의 걸어보고서’에 함께한 배우 임현수(왼쪽부터), 정해인, 은종건. / 사진제공=KBS

지난달 15일 미국 뉴욕으로 출국한 정해인과 친구들은 팬들을 위한 깜짝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정해인은 “시청자들이 깜짝 놀랄 새로울 모습이 많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은종건은 “정해인의 새로운 모습들을 보게 될 것이다. 나도 깜짝 놀랐을 정도다. 순도 100%의 솔직함”이라고 예고해 본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정해인과 은종건은 2017년 영화 ‘역모’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절친이 됐다고 한다. 임현수는 정해인과 같은 소속사(FNC엔터테인먼트) 배우다. 드라마 ‘봄밤’에 출연하며 우정을 다졌다. 짧은 인터뷰를 통해 드러났듯 여행 과정에서 드러날 정해인의 자연스럽고 솔직한 모습과 더불어 세 친구들의 케미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연예계 관계자는 “KBS가 화요일 밤 10시 첫 예능으로 정해인을 선택한 건 (시청률이나 화제성으로) 자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해인은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남자 배우 중 한 명이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첫 예능이지만 절친들과 함께 하기에 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모습을 많이 보여줄 거다. 잘 쌓아온 배우 이미지에 소탈한 모습이 더해지면 더 많은 인기를 누리지 않을까 한다”고 예측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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