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동백꽃 필 무렵’ 스틸컷./사진제공=KBS2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이 때론 웃기고 때론 뭉클하게 만드는 대사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스며들고 있다. 이에 임상춘 작가의 현실 공감 100% 명대사를 모아봤다.

◆ 강하늘의 ‘사랑’ 명언언제나 동백(공효진 분)에게만은 무조건적인 용식(강하늘 분)은 매일같이 자신의 사랑을 표현했고, 동백은 그런 용식에게 철벽만 쳤다. 그러나 “동백씨 저랑 제대로 연애하면은요, 진짜로 죽어요. 매일 사는 게 좋아가지고 죽게 할 수 있다고요”라는 용식의 당찬 포부에 심장이 요동칠 수밖에 없었다. 그 포부대로 용식과의 연애는 웃음과 사랑으로 가득했다. 심지어 든든하기까지 했다. 까불이의 경고에 불안에 떨고 있는 동백에게 어디서든 바로 튀어온다는 용식. 그는 “동백 씨는 주먹 피고, 어깨 피고. 이렇게 같이 걸어요, 우리”라며 용기를 불어넣어줬다.

◆ 공효진, 고두심, 이정은의 ‘엄마’ 명언

“불공평하다. 진짜 열심히 하는데도, 자식한텐 매일 죄인이다”라는 동백의 말처럼 엄마는 언제나 자식에게 ‘을’이었다. 그래서 동백은 “엄마가 두루치기를 몇 개나 팔아야 48만원인지 생각한다”는 필구(김강훈 분)에게 미안했다. 덕순(고두심 분)은 낡은 옷만 주구장창 입으면 자기 억장이 무너진다는 아들 용식 때문에 오랫동안 입었던 옷을 주저 없이 버렸다. “내 속에는 온갖 못을 30년을 때려 박고는, 지속에는 못 하나 박히는 게 싫다는데 어째. 내 새끼 가슴에 맺힌다는데”라는 이유에서였다.엄마들은 자식에게 늘 미안한 마음에 무조건적으로 베풀었다. 특히나 어렸을 때 동백을 고아원에 버려 그 마음이 더욱 깊었던 정숙(이정은 분)은 “나 몸 사릴 거 없는 인생이고 동백이 위해서 뭐든 하나는 할 거니까”라며 동백의 뒤를 든든히 지켰다. 자기자식에게는 뭐든 해주고, 뭐든 베풀고 싶은 엄마들. 그들의 무조건적인 마음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 염혜란, 손담비의 ‘바람’ 명언

홍자영(염혜란 분)과 향미(손담비 분)의 대사 또한 허를 찌른다. 바람의 낌새를 보이곤 발을 빼는 노규태(오정세 분)에게 향미는 “원래 바람이란 게 시작이 반인거지. 사람들이 바람난 놈, 안 난 놈 그러지, 바람 찔끔 난 놈, 많이 난 놈 그래?”라며 무덤덤한 듯 날카로운 발언으로 은근히 속 시원한 사이다를 날렸다.옹산의 최고 브레인 홍자영도 현실을 제대로 관철한 대사로 공감을 자아냈다. “나는 노규태를 금가락지인 줄 알고 골랐는데 살아보니까 이게 놋가락지도 안 되는 거야. 근데 더 압권은 시부모는 나한테 다이아나 준 지 안다는 거지”라는 것. 갑작스러운 이혼 선언에 자신을 붙잡는 노규태에게는 “안 잔 게 유세니? 똥을 싸다 말았으면 안 싼 거야?”라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동백꽃 필 무렵’ 25~26회는 오늘(30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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