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TV조선 ‘뽕 따러 가세’ 방송 캡처

TV조선 ‘뽕 따러 가세’에서 송가인이 모교를 찾아 후배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또한 추석을 맞아 ‘전국 칠순잔치’를 열고 300명의 팬들과 만나 공연을 선보였다.

12일 ‘뽕 따러 가세’는 추석특집으로 120분간 방송됐다.송가인과 붐은 먼저 송가인의 모교인 광주예술고등학교를 찾았다. 교장선생님을 만난 송가인은 “모교에도 오고 싶었고 국악과 학생이 사연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붐은 “꿈을 키우던 그 때의 모습이 궁금하다”며 졸업 앨범을 보여줄 것을 부탁했다. 송가인은 “아직 젖살이 안 빠졌다”면서 당황해했다. 졸업앨범 속 앳된 얼굴의 송가인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송가인의 생활기록부도 공개됐다. 송가인은 합창 ‘수/수’, 판소리 ‘수/우’를 받았고 호남예술제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각종 예술대회에서 상을 휩쓴 기록이 있었다. 당시 선생님은 송가인에 대해 ‘밝고 온순한 성격에 생각이 깊고 남을 먼저 생각한다’고 평가를 남겼다. 하지만 ‘교과수업에는 취미가 없다’라고도 적혀 있어 송가인과 붐은 웃음을 터트렸다.

송가인은 모교 후배이자 사연자 김정욱 학생을 만났다. 송가인은 국악과 후배들을 위해 김정욱 학생의 장단에 맞춰 춘향가 중 이별가를 들려주기도 했다. 이후 송가인은 인간문화재가 되고 싶다는 후배 김정욱의 고민을 들어줬다. 송가인은 “왜 소리꾼이, 명창이 되고 싶냐”고 물었다. “노래에 한이 부족해 고민”이라는 후배를 위해 송가인은 “한보다 얼마나 집중하냐, 얼마나 진지하게 임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하며 직접 짧게 노래를 선보였다.이후 송가인과 붐은 인천에 도착했다. 이곳에서는 ‘전국 칠순잔치’라는 이름으로 디너쇼가 열렸다.

디너쇼에 온 사람들 중에 가장 연장자는 98세 할머니였다. 송가인을 좋아하는 98세 할머니를 위해 손자가 사연을 신청한 것이다. 할머니는 송가인을 보기 위해 손자에게 채널 번호를 메모해달라고 할 정도였다. 손자는 “요즘 저보다 송가인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며 할머니의 팬심을 인증했다. 할머니는 “하늘만큼 땅만큼 좋아한다”며 연신 웃었다. 송가인은 무대에 올라 할머니의 신청곡인 ‘불효자는 웁니다’를 열창했다.

또 다른 사연자는 61세 아버지를 둔 딸이었다. 딸은 “아버지가 칠순을 맞길 바라는 마음으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아버지가 신장병과 혈액암으로 3년 전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것. 당시 3개월 밖에 못 산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지만 아버지는 꾸준히 치료받으며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딸은 “치료에 많이 지쳐있던 아버지가 ‘미스트롯’에 나오는 송가인을 보며 미소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하나보다 열까지 다 좋다”며 송가인을 보고 행복해 했다. 아버지는 송가인과 딸 중에 누가 더 좋으냐는 물음에 송가인을 택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버지는 “‘미스트롯’ 나와서 처음 불렀던 ‘한 많은 대동강'”을 듣고 싶다고 했고 송가인은 손을 꼭 붙잡고 구성진 가락을 뽑아냈다.송가인은 “이런 사연을 만나면 울컥한다. 나라는 사람이 뭔데 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지, 이렇게 좋은 날이 있을지 상상도 못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내가 더 힘을 받아 가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 좋은 노래로 보답하고 힐링을 드리겠다. 더 열심히 하는 송가인 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외에도 박혜경, 홍자, 신지, 김원준, 박상철이 게스트로 출연해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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