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미영 기자]
영화 ‘벌새’에서 은희 역을 연기한 배우 박지후./ 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벌새’의 여주인공을 연기한 17살의 배우 박지후는 지난 4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18회 트라이베카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데 대해 “아직까지도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다.

김보라 감독의 장편 데뷔작 ‘벌새’는 제69회 베를린영화제 제네레이션 14+ 대상, 제23회 부산영화제 넷팩상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25관왕의 영예를 차지한 작품이다. 주인공을 맡은 박지후는 열네 살 소녀 은희 역을 연기해 올해 트라이베카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국제장편영화 부문)을 수상했다. ‘넓은 폭과 복잡성을 내포한 미묘한 연기’라는 극찬과 함께였다.21일 서울 사당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를 만난 박지후는 “(영화제에는) 시험 기간이라서 못 갔다”며 “전화로 소식을 들었을 때에도 진짜 놀랐다. 나에 대한 평가를 대단하게 해주셔서 과분한 것 같기도 하고 아직까지도 실감이 안 난다. 전화로 소식을 받은 날, 등교하고 있었다. 내가 입은 맨투맨에 뉴욕이라고 적혀 있었다. 진짜 신기했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벌새’는 1994년을 배경으로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열네 살 은희(박지후 분)의 아주 보편적이고 가장 찬란한 기억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박미영 기자 stratus@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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