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라이온 킹’ ‘기생충’ 포스터./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CJ엔터테인먼트

영화 ‘라이온 킹’이 이번 주말 무난하게 1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기생충’은 1000만을 돌파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라이온 킹’은 1994년 개봉해 세계적으로 흥행한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영화다. 왕국의 후계자인 어린 사자 심바가 삼촌 스카의 음모로 아버지 무파사를 잃고 왕국에서 쫓겨난 뒤, 아픔을 딛고 친구들과 함께 진정한 자아와 왕좌를 찾아가는 모험을 담았다.‘아이언맨’ 시리즈와 ‘정글북’을 만든 존 파브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할리우드 톱스타 도날드 글로버, 비욘세, 제임스 얼 존스, 치웨텔 에지오포, 세스 로건, 빌리 아이크너 등이 더빙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한스 짐머와 천재 뮤지션 퍼렐 윌리엄스가 음악 작업을 맡아 기대를 더했다.

지난 17일 개봉한 ‘라이온 킹’은 첫날에만 30만4761명을 동원하며 ‘스파이더맨: 파프롬홈’을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디즈니 영화 ‘알라딘’과 ‘겨울왕국’과 비교해 압도적인 오프닝 기록이다.

18일에는 23만7313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54만4688명을 돌파했다. 평일인데도 하루 20만 이상이 영화를 봤다는 걸 감안하면 이번 주말 100만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19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라이온킹’은 오후 4시 기준 예매율 61.7%, 예매관객수 43만5062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금, 토, 일 100만을 훌쩍 넘어 200만 관객도 바라볼 수 있다.

영화 ‘라이온 킹’ 스틸. /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라이온 킹’이 100만을 바라본다면 ‘기생충’은 1000만 돌파를 기다리고 있다. ‘기생충’은 지난 18일 하루 8446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996만7173명을 기록하고 있다. 1000만까지는 3만2827명 남았다. 아슬아슬 하지만 주말 극장가에 관객들이 집중될 것을 예상하면 가능한 일이다.‘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영화로 식구들 모두가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선생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의 집에 발을 들이게 되고,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5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국내는 물론 전세계 팬들의 관심이 ‘기생충’에 쏠렸다.

황금종려상 수상은 흥행으로 이어졌다. 개봉 첫날인 지난 5월 30일 56만8095명을 동원했고, 다음날인 1일 112만6568명을 동원하는 등 놀라운 흥행 속도를 보였다.
영화 ‘기생충’ 스틸.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알라딘’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토이스토리4’ 등 디즈니, 마블 등이 내놓은 대작들에 기세가 한풀 꺾였다. 어느순간 1000만도 장담 못하는 상황이 됐지만, 버티고 버틴 끝에 어느덧 고지를 눈앞에 뒀다.

‘기생충’이 이번주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 국내 개봉작 중 26번째, 한국영화로는 19번째 1000만 영화가 된다. 올해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에 이어 4번째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괴물’에 이어 2번째, 송강호는 ‘괴물’ ‘변호인’ ‘택시운전사’에 이어 4번째 1000만 영화의 주인공이 된다.

‘기생충’은 17일 오후 4시 기준 예매율 0.3%, 예매관객수 1,888명을 기록중이다. 현저히 낮은 수치인데 토, 일요일 얼마나 많은 관객을 모을지가 관건이다. ‘기생충’이 또 하나의 역사를 쓸 지 관심이 모아진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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