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프리스트’/ 사진제공=OCN

OCN 토일 오리지널 ‘프리스트’가 엑소시즘과 메디컬의 공조로 새로운 장르의 문을 연 가운데, 매 회 새로운 사건과 이야기로 시선을 사로잡고있다. ‘프리스트’가 안방극장을 매료시킨, 시청자들이 직접 뽑은 입덕 순간 세가지를 짚어봤다.

#1. 풍부한 에피소드 생성한 신개념 구마의식엑소시즘 장르의 필수 소재인 구마의식. ‘프리스트’엔 성수, 십자가, 영대 등의 필수 성물 외에도 신개념 아이템이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엑소시스트 오수민(연우진)이 우주(박민수)의 첫 번째 구마의식에서 사용한 핸드폰 스트리밍이다. 악령을 쫓기 위한 성스러운 음악이 핸드폰을 통해 흘러나온 것. 물론 문기선(박용우) 신부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나섰다가 구마에 실패했지만…

우주의 두 번째 구마의식은 그래서 더욱 철저하게 준비됐다. 이때 등장한 것이 바로 열감지 카메라. 구마의식이 진행되던 갤러리의 비밀 아지트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우주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서였다.

지난 3-4회에 방영된 송미소(박정원)의 ‘무의식 구마’도 새로운 시도였다. 최면을 통해 무의식에 숨어있는 몽마를 구마하는 의식으로, 송미소의 무의식으로 들어간 오수민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악령과 사투를 벌였고, 결국 악령을 찾아내 구마에 성공했다.#2. 어벤져스 급의 능력자들

비공식 구마결사 634레지아 단원들이 가진 각기 다른 능력은 오수민과 문신부가 구마의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최강 팀워크를 보여준다. 구도균(손종학) 형사는 정보조회와 호위를 맡고 있는데, 때에 따라서는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남부가톨릭 병원에선 경비나 환자로 위장해 구마의식을 마칠 때까지 주변을 살폈다.

구마의식을 위한 성물을 해외에서 들여오는 갤러리 대표 신미연(오연아)은 뛰어난 로비 실력도 갖고 있었다. 무의식 구마에 꼭 필요한 십자가가 공항에 묶이는 상황이 발생하자, 세관 고위 공무원의 사모님들을 갤러리로 초대했다. 화려한 보석이 박힌 십자가 귀걸이와 현란한 말솜씨로 이들을 설득해 세관을 통과시킨 것. 천재적인 운전실력과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가진 구급차 요원 정용필(유비)은 119의 역할뿐 아니라 촬영 카메라, 열감지 카메라 등 각종 기계를 다룰 줄 아는 고급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물론 막내답게 “아름다운 여사님, 내가 나중에 밥 살게요”라는 귀여운 애교로 634레지아에 웃음을 불어넣는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3. 매회 풀리는 떡밥으로 진실찾기

떡밥의 시작은 부마자 우주로부터 나왔다. 구마 의식 중 폭주하던 우주에게 빙의된 악령이 오수민의 이름을 말하며 “너 정말 모르겠어?”라고 물었기 때문. 어린 시절 악마에게 빙의된 엄마의 죽음을 목격했던 오수민은 고민에 빠졌고, 문신부는 “악령이 괜히 악령이겠느냐. 부모님은 물론이고 할아버지 할머니 흉내도 내는 놈들인데”라며 별일 아닌 듯이 얘기했다. 하지만 그 역시 의심을 품은 표정은 숨기지 못했다.

이렇게 악의 존재와 오수민의 관련성이 제기된 가운데, 송미소의 무의식 구마에선 오수민과 함은호(정유미)의 인연을 궁금케 하는 다양한 떡밥이 쏟아졌다. 악령이 베네수엘라 행 티켓, 웨딩드레스를 입은 함은호의 모습으로 오수민을 유혹한 것. 오수민과 함은호가 동시에 알고 있는 스페인어 “너와 함께한 순간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처럼 매회 새로운 부마자의 새로운 구마의식으로 만들어진 풍부한 에피소드 속에서도 조금씩 풀리고 있는 떡밥은 다양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며 진실 찾기를 해가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프리스트’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20분에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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