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따뜻한 마음을 지닌 고등학생 유찬을 연기한 배우 안효섭.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안효섭이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하 ‘서른이지만’)에서 자신의 연기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안효섭은 ‘서른이지만’에서 서리(신혜선)을 짝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유찬 역으로 호연을 펼쳤다. ‘서른이지만’은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서리와 세상을 차단하고 살아온 우진(양세종)의 애틋한 로맨틱 코미디. 지난 7월 방송을 시작해 이달 18일 종영했다. 19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안효섭을 만났다.안효섭은 ‘서른이지만’에 대해 “쉼표 같은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다”며 “시청자들이 잠깐 쉬어갔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에게 어떤 의미의 작품이었느냐는 물음에 “안효섭이라는 배우를 깨워준 작품”이라고 답했다.

안효섭은 “아직은 내가 잘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라고도 말했다. 그는 “어느 정도 배우로서 인정 받고 한 단계 더 성장했다고 느꼈을 때 도전해보고 싶다”며 서두르지 않고 연기 공부를 하고 싶은 속내를 내비쳤다. 성장의 기준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대한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스스로가 만족하는 것. 그는 “스스로에게 엄격하다. 연기하는 내 모습이 마음에 들었던 적이 거의 없다”며 유찬을 연기한 것에도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좋은 친구를 내가 더 풍부하게 표현하지 못한 것 같아 촬영 후 집에 돌아갈 때 늘 한숨을 쉬었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워낙 예뻤던 캐릭터니까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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