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미스터 션샤인’ 박아인/ 사진제공=와이트리 컴퍼니

배우 박아인이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속에서 호구(?)와 짠내를 담당하고 있는 ‘고애순’ 역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조선 사대부 집안의 여인답지 않게 노름판에 빠진 독특한 캐릭터로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고애순’만의 개성과 매력을 더욱 심층적으로 탐구해봤다.

#고_귀한 아씨, 이 얄미운 사람! 미워할 수 없는 백치미(美)
극 중 고애순(박아인 분)은 사촌 동생 고애신(김태리 분)이 숨겨둔 기별지를 할아버지에게 전하며 앙칼진 등장을 알렸다. 그 이후에도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려 하지만 매번 차진 반격에 참패하는 등 고귀한 사대부 영애의 반전 백치미(美)로 유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도 고애신이 구동매(유연석 분)에게 머리카락을 잘렸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할아버님~”을 외치며 일러바칠 생각에 신난 모습을 보이며 얄미운 매력을 더했다.#애_리다, 마음이. 알고 보면 짠내 나는 그녀의 사연!
덕망 높은 사대부 집안의 고애순이 밥 먹듯 글로리 빈관을 넘나드는 배경에는 짠내나는 사연이 존재했다. 아이를 낳지 못해 소실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 서러운 팔자 속 유일한 낙이 바로 노름이었던 것. 언제나 당당하던 그녀가 남편에게 온갖 타박은 물론 뺨을 맞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박아인의 서러운 감정 연기까지 폭발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리게 만들었다.

#순_수한 호구(?)! 폭소를 유발하는 코믹 허당
노름판에서 허세를 부리다 역전패를 당하고 “내가… 호구라니!”를 외치던 고애순은 시청자들을 제대로 박장대소케 했다. 또 고애신의 흉을 보려고 말문을 여는 중 남편이 집으로 급 귀가했다는 소식을 듣고 벌떡 일어나 사색이 된 얼굴로 뛰어나가 또 한 번 안방극장을 폭소로 물들였다. 한 마디, 한 마디를 맛깔나게 소화해내는 박아인표 대사톤과 개성은 더욱 쫄깃한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박아인이 열연하고 있는 ‘미스터 션샤인’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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