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지난 4일 ‘러블리 호러블리'(극본 박민주, 연출 강민경 지병헌)에서 필립(박시후)은 을순(송지효)의 인생에 행운이 계속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행운의 나무 목걸이를 돌려줬다. 이어 을순에게서 멀어지기를 결심하는 등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극중 필립은 자신의 몸도 성치 않은 상태에서, 계속되는 운명의 수레바퀴에 지쳐 앓아눕게 된 을순을 물심양면 간호했다. 을순과 서로의 어린 시절 인연을 처음으로 주고받았던 필립은 잠이 든 을순을 보며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곁에 있으면 안 될 것 같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러면서 성중(이기광)에게 을순의 작가 복귀를 부탁한 필립은 “을순을 이용하지 말라”는 성중의 말에 “을순을 가까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필립은 총격 후 가족에게 떠나려 했다는 동철이 자신이 죽지 않아 떠나지 못했다는 생각에 더욱더 자괴감에 빠졌고, 줄줄이 광고가 연장됐다는 소속사 대표의 말에도 기뻐하지 못했다. 또한 이동 중 라디오 뉴스에서 괴한을 진압한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자, 걱정된 마음에 을순의 집으로 달려갔지만 직접 확인하지 못한 채 멀리서 바라보며 씁쓸함을 내비쳤다.
집으로 돌아온 필립은 짐을 싸 들고 온 을순을 목격하자 당혹감을 드러냈다. 계약을 지키기 위해 일하러 왔다는 을순에게 당장 나가라고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다중인격이냐고 핀잔을 주는 을순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 때문에 당신이 다치는 게 싫다”고 했다. 하지만 성중이 찾아오자, 필립은 순간 태세를 전환하며 집에 있고 싶다면 숨어야 한다며 을순을 소파 뒤로 숨기고는 천연덕스럽게 성중을 맞이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이후 필립은 집필실에서 타자기로 힘겹게 글을 쓰고 있던 을순을 보다 못해 타이피스트를 자처, 대본을 써 내려갔다. 잠이 든 을순을 바라보며 “참 신경 쓰이는 여자”라며 다정한 면모를 보여줬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동철이 바닷가에 빠졌다는 소식을 들은 필립이 낙담해하고 있자, 을순이 나타나 위로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급기야 자신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다 불행을 겪게 된다며 우울해하던 필립이 을순에게 “기회 줄 때, 나에게서 도망쳐요. 더 붙잡고 싶어지기 전에”라고 하자 을순은 행운의 나무 목걸이를 바다로 던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시후는 이기적일 것 같지만 생과 사를 오가는 일을 겪고도 자신보다 주위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표현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을순을 향한 진심을 표현하며 극에 재미를 더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사진=KBS2 ‘러블리 호러블리’ 방송화면 캡처
KBS2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에 출연하는 배우 박시후가 자신보다 상대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지난 4일 ‘러블리 호러블리'(극본 박민주, 연출 강민경 지병헌)에서 필립(박시후)은 을순(송지효)의 인생에 행운이 계속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행운의 나무 목걸이를 돌려줬다. 이어 을순에게서 멀어지기를 결심하는 등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극중 필립은 자신의 몸도 성치 않은 상태에서, 계속되는 운명의 수레바퀴에 지쳐 앓아눕게 된 을순을 물심양면 간호했다. 을순과 서로의 어린 시절 인연을 처음으로 주고받았던 필립은 잠이 든 을순을 보며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곁에 있으면 안 될 것 같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러면서 성중(이기광)에게 을순의 작가 복귀를 부탁한 필립은 “을순을 이용하지 말라”는 성중의 말에 “을순을 가까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필립은 총격 후 가족에게 떠나려 했다는 동철이 자신이 죽지 않아 떠나지 못했다는 생각에 더욱더 자괴감에 빠졌고, 줄줄이 광고가 연장됐다는 소속사 대표의 말에도 기뻐하지 못했다. 또한 이동 중 라디오 뉴스에서 괴한을 진압한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자, 걱정된 마음에 을순의 집으로 달려갔지만 직접 확인하지 못한 채 멀리서 바라보며 씁쓸함을 내비쳤다.
집으로 돌아온 필립은 짐을 싸 들고 온 을순을 목격하자 당혹감을 드러냈다. 계약을 지키기 위해 일하러 왔다는 을순에게 당장 나가라고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다중인격이냐고 핀잔을 주는 을순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 때문에 당신이 다치는 게 싫다”고 했다. 하지만 성중이 찾아오자, 필립은 순간 태세를 전환하며 집에 있고 싶다면 숨어야 한다며 을순을 소파 뒤로 숨기고는 천연덕스럽게 성중을 맞이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이후 필립은 집필실에서 타자기로 힘겹게 글을 쓰고 있던 을순을 보다 못해 타이피스트를 자처, 대본을 써 내려갔다. 잠이 든 을순을 바라보며 “참 신경 쓰이는 여자”라며 다정한 면모를 보여줬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동철이 바닷가에 빠졌다는 소식을 들은 필립이 낙담해하고 있자, 을순이 나타나 위로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급기야 자신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다 불행을 겪게 된다며 우울해하던 필립이 을순에게 “기회 줄 때, 나에게서 도망쳐요. 더 붙잡고 싶어지기 전에”라고 하자 을순은 행운의 나무 목걸이를 바다로 던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시후는 이기적일 것 같지만 생과 사를 오가는 일을 겪고도 자신보다 주위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표현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을순을 향한 진심을 표현하며 극에 재미를 더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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