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배우 이규형. / 사진제공=’라이프’ 13회 방송화면

JTBC ‘라이프’의 배우 이규형이 목소리 연기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지난 3일 방송된 ‘라이프’ 13회에서 예선우(이규형)은 어머니에게 이메일을 써 자신의 사고와 관련한 진실을 고백했다. 자신을 하반신 불구로 만들고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교통사고가 사실 자신의 탓이었다고 털어놨다.선우는 자신이 오랜 시간 가져온 죄책감을 이메일에 쏟아냈다. “제발 미안해하지 마라”, “저만 아픈 줄 아는 못난 아들이었다”, “아버지를 그렇게 만든 건 나다. 사고, 나 때문이다”며 자책했다.

내레이션으로 소개된 선우의 편지는 안방극장에 뭉클함을 안겼다. 어머니에 대한 연민과 죄송한 마음, 형 예진우(이동욱)에 대한 미안함, 철없던 과거의 자신에 대한 반성과 회한 등 복합적인 감정이 목소리를 타고 흘렀다.

특히 “저는 어머니한테서 남편을, 형한테서 아버지를 지워버린 놈입니다. 제발 저에게 미안해하지 마세요. 제 다리는 벌 받은 거예요”라고 나직하게 말하는 이규형의 목소리가 선우의 고통을 짐작하게 했다. 또한 후반부에는 사랑하는 노을(원진아)을 제때 챙길 수 없는 자신을 씁쓸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라이프’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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