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안효섭/사진제공=본팩토리, 방송 화면 캡처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하 ‘서른이지만’)의 안효섭이 누구와도 어울리는 특급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안효섭은 ‘서른이지만’에서 낙천적이면서도 다정한 성격의 태산고 조정부 에이스 유찬 역로 열연 중이다. 유찬은 짝사랑하는 우서리(신혜선 분)와는 물론 외삼촌 공우진(양세종 분), 가사도우미 제니퍼(예지원 분), 조정부 친구들, 여기에 반려동물까지 붙기만 하면 찰떡 케미를 자랑하는 ‘자석 케미력’을 자랑하고 있다.◆ 순수한 짝사랑 케미

처음 본 순간부터 살뜰하게 서리를 챙기던 찬은 드디어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전하기 시작했다. 사고로 누워 있다가 눈을 뜨자 갑자기 17살에서 30살이 되어 세상에 아는 이 하나 없는 서리에게 “나! 이제 나 아는 사람해요!”라는 해맑으면서도 따뜻한 말로 따고딩(따뜻한 고등학생)의 모습을 보여줬다. 찬과 서리의 친구 같은 알콩달콩한 케미는 누구든 몰입하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을 자랑하고 있다.

◆ 친구인 듯 형제인 듯 가족 케미찬과 우진은 각별하게 서로를 아끼며 이상적인 가족 케미를 선보이고 있다. 트라우마로 남들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 우진이 사람들과 오해가 생길 때마다 찬은 직접 오해를 푸는 해결사를 자청한다. 우진은 부모님이 그리운 찬에게만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애정을 주는 등 두 사람은 애틋한 상호보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훤칠한 외모의 투샷이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한다.

◆ 삼총사 절친 케미

조정부의 삼총사 찬, 덕수(조현식 분), 해범(이도현 분)은 명랑한 고등학생의 청량한 모습으로 극의 활기를 더하고 있다. 특히 찬은 이들과 있을 때는 활기찬 매력이 극대화된다. 또한 듬직하면서도 어른스러운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삼총사는 운동부답게 진지한 모습으로 훈련하다가도 음식을 먹을 때는 영락없는 19살 고등학생의 모습을 보여주는 등 유쾌한 시너지를 뿜어낸다.◆ 중독성 넘치는 엉뚱케미

남을 챙기기만 했던 찬이 자신도 모르게 의지하는 츤데레 가사 도우미 제니퍼와는 나이 차이를 뛰어넘는 엉뚱 케미를 자랑하고 있다. 제니퍼의 특이한 행동과 말투를 낯설어하면서도 제니퍼의 말이라면 누구보다 찰떡같이 알아들어 예측불허 상황들 속에서 서로 주고받는 환상적인 쿵짝은 극에 코믹함을 배가 시키고 있다.

◆ 사랑스러운 동물과의 케미찬의 케미력은 동물과 만났을 때도 예외가 없다. 서리가 키우다 사정으로 우진이 키우게 된 강아지 팽도 찬의 품에 들어가면 제자리를 찾은 듯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찬의 반려 동물인 ‘찬이 삐약 주니어’는 다부지고 큰 몸에 상상이 안되는 찬의 다정하고 세심한 성격과 의외의 사랑스러움을 극대화 시켜주는 포인트다. 자신의 고민이나 생각을 삐약이에게 말하는 찬의 모습은 그저 동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로 대하는 그의 따뜻한 마음을 느껴지게 만든다.

안효섭은 각각의 인물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고 연기에 대해 상의하는 등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유찬 캐릭터의 만능 케미력은 캐릭터 간의 끈끈한 유대감과 서사를 더욱더 견고하고 밀도 높게 그리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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