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김혜수 / 사진제공=유니세프한국위원회

김혜수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친선대사가 14살에 엄마가 된 소녀 산티에게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하며 “조혼으로 고통 받는 여자 어린이의 삶을 바꿀 수 있도록 여러분이 손을 잡아 달라”고 동참을 호소했다.

김혜수는 여자 어린이들이 조혼의 악습에서 벗어나 어린이답게 살기를 바라는 뜻에서 유니세프 TV 캠페인 ‘손을 잡아주세요’에 출연했다. 이 영상은 7일부터 지상파 및 종편 뉴스 채널에서 방영된다.유니세프가 2017년 발표한 조혼 통계에 따르면 매년 18세 미만 여자 어린이 1,200만 명이 원치 않는 결혼을 한다. 조혼한 어린이는 대부분 학교를 중퇴하며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위험에 처하거나 가정 폭력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도 높다. 조혼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인 말라위에서는 여자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성인이 되기 전에 결혼하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여자 어린이 27%가 18세 전에 출산을 경험한다.

유니세프는 조혼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여 2007년 이후 약 10년 간 어린이 2,500만 명의 조혼을 예방했다. 유니세프는 조혼이 만연한 지역과 현황을 파악하여 현지 단체들과 협력해 조혼 근절 캠페인을 펼치며, 조혼한 여자 어린이들이 계속 교육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혜수는 1997년 ‘후원의 밤’ 행사 참여로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첫 인연을 맺은 후 2012년 8월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특별대표로 활동을 시작해 2017년 친선대사로 임명됐다. 지구촌 어린이에 대한 꾸준한 관심으로 유니세프 활동을 적극 지원해 왔으며 2017년 6월에는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 어린이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세르비아, 이탈리아, 그리스 등 난민 이동 국가들을 방문한했다.오강돈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후원본부장은 “전 세계 여자 어린이들이 어린이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유니세프의 조혼 어린이 후원 캠페인에 동참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캠페인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웹사이트(http://campaign.unicef.or.kr/hand_childmarriage)에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정기후원을 시작하는 후원자에게는 유니세프 팔찌가 전달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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