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군 생활을 하면서 많은 걸 느꼈어요. ’20대에만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모델을 제안했죠. 연기자로 또 다른 도전을 하겠다고 생각한 건 모델로 자리잡은 뒤였어요. 새로운 환경에 대한 거부감은 없어요. 바뀐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전의 시작은 ‘음악’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우연히 연주회를 보러 간 구자성은 악기 소리가 좋아서 부모님께 “배우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색소폰을 잡았다.“작은 외삼촌이 색소폰 연주를 하셨어요. 겸사겸사 저도 색소폰을 시작했죠. 중학교 1학년 때 레슨 선생님이 유학을 가는 바람에 잠깐 멈추고, 고등학교 때 다시 잡았어요. 악기를 비교적 어릴 때 시작했고, 음악으로 대학교를 가고 싶어서 무척 노력했죠. 고등학생인데도 연습실에서 밤새워서 연습하고 바로 등교했거든요. 재능요? 있었다면 그렇게까지 연습 안 해도 되지 않을까요? 하하.”
노력 끝에 음악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현실의 벽은 군대에서 마주했다. 특기를 살려 군악대에 들어갔는데, 악기 연주가 직업인 이들부터 버클리 음대 학생까지, 출중한 실력자들이 넘쳐났다.
“제 실력이 한없이 부족하다는 걸 알았죠.(웃음) ‘아…음악은 저런 사람들이 하는 거구나’라고 생각했죠. 하하. 다르더라고요. 흥미 있는 건 끈기 있게 물고 늘어지는 편인데, 포기도 빨라요.”군 생활을 마치고 2015년부터 모델로 일을 시작했고, 그 연장선이라고 생각하며 연기에 도전했다.
“TV보는 걸 워낙 좋아했는데, 그렇다고 연기자를 꿈꾼 건 아니에요. 그냥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모델 일에 연장선이라고 생각했죠.”
극 중 JBC 보도국 카메라 기자인 곽기석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자신의 색깔을 감추고 인물에만 집중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그를 한 번 더 쳐다봤다. 연기하는 인물이 돼야 배우로서 빛난다는 걸 알았다. 동시에 어깨도 무거워졌다. 그는 “극 초반에 시청자들이 케빈 리(고준)를 죽인 용의자로 저를 지목하면서 책임감이 생겼다.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걸 다 보여주려고 했다. 혼자 튀지 않고, 선배들과 어우러지는 게 목표였다. 시청자들도 그런 면을 좋아해 주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미스티’로 연기를 많이 배웠어요. 연기력에 대한 건 제가 아니라 시청자들이 판단할 몫이지만 확실한 건, 훌륭한 선배들 덕분에 보는 눈이 생겼다는 거예요.”차기작도 금세 정해졌다. 사전 제작 드라마 ‘사자'(극본 김용철, 연출 장태유). 올해의 시작을 ‘미스티’로 연 데 이어 차기작까지 곧바로 찍으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구자성. 2018년은 그에게 잊지 못할 해가 될 전망이다.
“지금은 온통 ‘사자’ 생각뿐이에요.(웃음) 박해진 선배와 잘 어우러져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연기하는 인물을 잘 표현해서 그 사람의 향기가 묻어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미스티’에서 곽기석 역을 맡은 배우 구자성.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최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로 얼굴을 알린 배우 구자성은 ‘신선함’으로 극 초반부터 주목받았다. 주로 극 중 고혜란(김남주)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제법 단단하게 연기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연기 경력은 전무(全無) 하다. 지난해 10월, 5부작 웹드라마 ‘더블루씨(the BlueSea)’로 처음 연기를 시작했다. ‘미스티’가 방송 첫 작품이나 마찬가지다.구자성은 2015년 패션모델로 먼저 대중 앞에 섰다. 188cm의 큰 키, 작은 얼굴, 귀여운 눈웃음으로 모델계에서는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모델의 길을 걷자고 마음먹은 건 군대에서였다.“군 생활을 하면서 많은 걸 느꼈어요. ’20대에만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모델을 제안했죠. 연기자로 또 다른 도전을 하겠다고 생각한 건 모델로 자리잡은 뒤였어요. 새로운 환경에 대한 거부감은 없어요. 바뀐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전의 시작은 ‘음악’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우연히 연주회를 보러 간 구자성은 악기 소리가 좋아서 부모님께 “배우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색소폰을 잡았다.“작은 외삼촌이 색소폰 연주를 하셨어요. 겸사겸사 저도 색소폰을 시작했죠. 중학교 1학년 때 레슨 선생님이 유학을 가는 바람에 잠깐 멈추고, 고등학교 때 다시 잡았어요. 악기를 비교적 어릴 때 시작했고, 음악으로 대학교를 가고 싶어서 무척 노력했죠. 고등학생인데도 연습실에서 밤새워서 연습하고 바로 등교했거든요. 재능요? 있었다면 그렇게까지 연습 안 해도 되지 않을까요? 하하.”
노력 끝에 음악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현실의 벽은 군대에서 마주했다. 특기를 살려 군악대에 들어갔는데, 악기 연주가 직업인 이들부터 버클리 음대 학생까지, 출중한 실력자들이 넘쳐났다.
“제 실력이 한없이 부족하다는 걸 알았죠.(웃음) ‘아…음악은 저런 사람들이 하는 거구나’라고 생각했죠. 하하. 다르더라고요. 흥미 있는 건 끈기 있게 물고 늘어지는 편인데, 포기도 빨라요.”군 생활을 마치고 2015년부터 모델로 일을 시작했고, 그 연장선이라고 생각하며 연기에 도전했다.
“TV보는 걸 워낙 좋아했는데, 그렇다고 연기자를 꿈꾼 건 아니에요. 그냥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모델 일에 연장선이라고 생각했죠.”
구자성은 “극중 인물처럼 보이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미스티’라는 기회 덕분에 배우로서의 목표가 뚜렷해졌다. 구자성은 “김남주, 이경영 선배들의 연기를 보면서 ‘리액션(reaction )’에 대해 고민했다. 선배들은 어떤 차이가 있나, 연구했다”며 “물론 선배들의 계획, 계산이 있겠지만 상대 배우의 연기에 자연스러운 반응이 나온다. 극 후반에는 선배들의 연기를 찬찬히 살펴보며 나도 어떤 반응을 보여줘야 할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극 중 JBC 보도국 카메라 기자인 곽기석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자신의 색깔을 감추고 인물에만 집중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그를 한 번 더 쳐다봤다. 연기하는 인물이 돼야 배우로서 빛난다는 걸 알았다. 동시에 어깨도 무거워졌다. 그는 “극 초반에 시청자들이 케빈 리(고준)를 죽인 용의자로 저를 지목하면서 책임감이 생겼다.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걸 다 보여주려고 했다. 혼자 튀지 않고, 선배들과 어우러지는 게 목표였다. 시청자들도 그런 면을 좋아해 주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미스티’로 연기를 많이 배웠어요. 연기력에 대한 건 제가 아니라 시청자들이 판단할 몫이지만 확실한 건, 훌륭한 선배들 덕분에 보는 눈이 생겼다는 거예요.”차기작도 금세 정해졌다. 사전 제작 드라마 ‘사자'(극본 김용철, 연출 장태유). 올해의 시작을 ‘미스티’로 연 데 이어 차기작까지 곧바로 찍으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구자성. 2018년은 그에게 잊지 못할 해가 될 전망이다.
“지금은 온통 ‘사자’ 생각뿐이에요.(웃음) 박해진 선배와 잘 어우러져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연기하는 인물을 잘 표현해서 그 사람의 향기가 묻어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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