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배우 채수빈(왼쪽)과 유승호가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로봇이 아니야’(연출 정대윤,극본 김선미,이석준)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눈빛에 로맨스가 가득합니다. ‘로맨스 포텐’이 폭발할 준비가 됐습니다”

MBC 새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를 연출한 정대윤 PD가 남자주인공 유승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4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로봇이 아니야’ 제작발표회에서다.‘로봇이 아니야’는 ‘인간 알러지’ 때문에 연애를 해 본 적이 없는 남자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로봇 행세를 하는 여자가 만나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모든 것을 다 갖춘 완벽남이지만 ‘인간 알러지’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진 김민규 역을 맡은 유승호는 ‘로봇이 아니야’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했다.

유승호는 “그동안 사연 있고 어두운 역할만 하다 보니까 거기에 익숙해져 있어서 멜로라는 감정에 공감하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멜로에 겁을 많이 먹었는데 지금은 촬영 현장에 나가는 게 즐겁고 설렌다”고 밝혔다.

이어 극 중 코믹 연기에 대해 유승호는 “억지로 웃기려고 하지 않았다”며 “김민규는 혼자 진지한 가운데 허술함과 엉뚱함이 있는 인물이다. 그런 부분에서 의도하지 않은 웃음포인트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채수빈은 무한대의 학습능력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 ‘아지3’와 열혈 청년 사업가 ‘조지아’의 1인 2역을 맡았다. 그는 “‘아지3’ 연기를 할 때 어떤 톤을 잡아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 감독님과 대상의한 결과 인위적인 로봇이 아니라 사람에 가까운 로봇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또 인간인 조지아를 연기할 때는 엉뚱하고 발랄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했다. 두 캐릭터를 체계적으로 나누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표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승호는 함께 호흡을 맞춘 채수빈에 대해 “촬영할 때는 나보다 어리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나와 동등한 배우이자 사랑해야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연기하고 있다. 또 혼자서도 너무 잘 하기 때문에 따로 챙겨주거나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유승호는 “시청률이 25%가 넘으면 배우들이 드라마 속 캐릭터에 맞는 의상을 입고 다 함께 명동에서 사인회를 열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로봇이 아니야’는 오는 6일 오후 10시 처음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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