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를 만나 본격 액션연기를 선보이게 된 현빈은 고민이 많았다. 외적으로도, 연기적으로도 완벽해야 한다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그의 고민 끝에 특수부대출신 북한형사 림철령이 탄생했다. 북한말을 자유자제로 구사하는 것은 물론, 총을 잡았고 카체이싱도 벌였다. 맨손 격투도 서슴지 않았다. 현빈의 도전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10. 영화 ‘공조’ 속 림철령은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이다. 연기를 할 때 중점적으로 고민한 부분이 있다면?
현빈: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았던 캐릭터다. 북한말, 완벽한 액션뿐 아니라 외적으로도 단단해 보여야 했다. 모든 걸 잘 해내려다 보니 준비 기간이 길었다. 3~4개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5개월 정도 준비만 했더라. 공을 많이 들였다. 완성된 작품을 보니 잘 됐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는 반면 아직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더라.
10. 기존에 보여줬던 캐릭터들과는 다른 느낌이다. 림철령은 투박하고 거칠지 않나.
현빈: 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실질적으로 로맨틱코미디 장르는 두 작품 밖에 안했는데, 그게 큰 사랑을 받다 보니 특정한 이미지가 생긴 것 같다. ‘공조’를 보는 관객들은 ‘현빈에게 이런 모습도 있구나’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사실 그 전에 그냥 영화를 즐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10. 북한군을 연기했다. 다른 작품 속 캐릭터들을 참고했나?
현빈: 전혀 보지 않았다. 오히려 액션이 어떤 앵글에서 더 강하고 사실적으로 보이는지 고민을 하느라 액션영화들을 봤었다. 우리 영화에서 사용하는 액션이 살상용 무술이라 ‘본 시리즈’나 ‘존 윅’ 등을 보며 참고했다.
현빈: 아니다.(웃음) 그저 해병대에 입대한 것부터 그 안에서의 생활이 모두 나에게 도전이었다. 같은 의미로, 액션이라는 모르는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수월했다. 이후에 또 새로운 걸 접했을 때도 도전할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10. 부상도 있었을 것 같은데?
현빈: 잔부상이 굉장히 많았다. 그렇지만 막상 촬영을 하다보면 느끼지 못한다. 한 장면을 계속 찍다보면 어느 순간 몸에서 반응이 오긴 하더라. 부상에 대한 긴장감과 액션의 즐거움이 항상 공존한 촬영장이었다.10. 감독님이 미웠던 순간도 있었겠다.
현빈: 많았다.(웃음) 감독님이 굉장히 긍정적이고 밝은 분이다. 웃으면서 ‘한번 더 가자’라고 하신다. 당시엔 힘들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래도 감독님의 의도가 있으니 믿었다.
10. 노출신도 있었다. 전날 물도 안 마셨다고?
현빈: 먹는 걸 정말 좋아한다. 다이어트가 정말 힘들었다. 먹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가. 하지만 필요한 부분이니 열심히 몸을 만들어 촬영을 했다. 특히 노출이 있는 고문 장면 전날은 하루 반나절 동안 물 500ml만 마셨다. 촬영 이후 바로 얼음이 가득 든 콜라를 마셨다.
10. 전작 ‘역린’에서는 등근육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비해 ‘공조’ 속 노출신은 미비하다.
현빈: 의도한 거다. ‘역린’ 당시에도 화제를 위해 만든 몸이 아니었는데 화제가 돼버렸다. 이번에도 단지 특수 정예부대 출신의 형사라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1차원적으로 단단하게 보여 지길 원했던 거다. 그래서 촬영 감독님께 일부러 타이트하게 몸을 보여주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영화 ‘공조’에서 북한형사 림철령역을 열연한 배우 현빈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인터뷰 현장에서 만난 현빈은 진중했다. 깊은 보조개를 드러내며 수수하게 웃었고, 질문을 받으면 곰곰이 곱씹고 생각한 후에야 조근조근 답을 뱉었다. 촬영 당시를 회상하던 그는 가끔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영화 ‘공조’(감독 김성훈)를 만나 본격 액션연기를 선보이게 된 현빈은 고민이 많았다. 외적으로도, 연기적으로도 완벽해야 한다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그의 고민 끝에 특수부대출신 북한형사 림철령이 탄생했다. 북한말을 자유자제로 구사하는 것은 물론, 총을 잡았고 카체이싱도 벌였다. 맨손 격투도 서슴지 않았다. 현빈의 도전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10. 영화 ‘공조’ 속 림철령은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이다. 연기를 할 때 중점적으로 고민한 부분이 있다면?
현빈: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았던 캐릭터다. 북한말, 완벽한 액션뿐 아니라 외적으로도 단단해 보여야 했다. 모든 걸 잘 해내려다 보니 준비 기간이 길었다. 3~4개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5개월 정도 준비만 했더라. 공을 많이 들였다. 완성된 작품을 보니 잘 됐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는 반면 아직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더라.
10. 기존에 보여줬던 캐릭터들과는 다른 느낌이다. 림철령은 투박하고 거칠지 않나.
현빈: 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실질적으로 로맨틱코미디 장르는 두 작품 밖에 안했는데, 그게 큰 사랑을 받다 보니 특정한 이미지가 생긴 것 같다. ‘공조’를 보는 관객들은 ‘현빈에게 이런 모습도 있구나’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사실 그 전에 그냥 영화를 즐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10. 북한군을 연기했다. 다른 작품 속 캐릭터들을 참고했나?
현빈: 전혀 보지 않았다. 오히려 액션이 어떤 앵글에서 더 강하고 사실적으로 보이는지 고민을 하느라 액션영화들을 봤었다. 우리 영화에서 사용하는 액션이 살상용 무술이라 ‘본 시리즈’나 ‘존 윅’ 등을 보며 참고했다.
영화 ‘공조’에서 북한형사 림철령역을 열연한 배우 현빈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강렬한 액션이 눈에 띄었다. 해병대를 다녀온 것이 도움이 됐을까?현빈: 아니다.(웃음) 그저 해병대에 입대한 것부터 그 안에서의 생활이 모두 나에게 도전이었다. 같은 의미로, 액션이라는 모르는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수월했다. 이후에 또 새로운 걸 접했을 때도 도전할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10. 부상도 있었을 것 같은데?
현빈: 잔부상이 굉장히 많았다. 그렇지만 막상 촬영을 하다보면 느끼지 못한다. 한 장면을 계속 찍다보면 어느 순간 몸에서 반응이 오긴 하더라. 부상에 대한 긴장감과 액션의 즐거움이 항상 공존한 촬영장이었다.10. 감독님이 미웠던 순간도 있었겠다.
현빈: 많았다.(웃음) 감독님이 굉장히 긍정적이고 밝은 분이다. 웃으면서 ‘한번 더 가자’라고 하신다. 당시엔 힘들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래도 감독님의 의도가 있으니 믿었다.
10. 노출신도 있었다. 전날 물도 안 마셨다고?
현빈: 먹는 걸 정말 좋아한다. 다이어트가 정말 힘들었다. 먹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가. 하지만 필요한 부분이니 열심히 몸을 만들어 촬영을 했다. 특히 노출이 있는 고문 장면 전날은 하루 반나절 동안 물 500ml만 마셨다. 촬영 이후 바로 얼음이 가득 든 콜라를 마셨다.
10. 전작 ‘역린’에서는 등근육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비해 ‘공조’ 속 노출신은 미비하다.
현빈: 의도한 거다. ‘역린’ 당시에도 화제를 위해 만든 몸이 아니었는데 화제가 돼버렸다. 이번에도 단지 특수 정예부대 출신의 형사라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1차원적으로 단단하게 보여 지길 원했던 거다. 그래서 촬영 감독님께 일부러 타이트하게 몸을 보여주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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