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배우 진기주가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려’의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첫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황자들의 노출 장면과 아쉬운 시청률에 대한 이야기 등 ‘예쁜 시녀’ 진기주의 기억 속에 남은 ‘달의 연인’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10. 아이유와 호흡은 어땠나.
진기주: 첫 촬영 대부분이 해수(아이유)와 채령(진기주)이 장면이라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첫 대본 리딩때랑 회식때만 해도 서로 눈마주치면 씨익 웃고 ‘안녕하세요. XX 입니다’ 하는 사이였는데 촬영하면서 엄청 편해졌다. 아무래도 제 역할은 해수를 좋아하고 아끼는 역할이고, 해수는 채령이에게 의지하는 역할이다보니 자연스럽게 편해지고 친해진 것 같다.
10. 100% 사전제작 드라마라 후련하면서도 아쉬운 점이 있을 것 같다.
진기주: 아무래도 넉넉하게 촬영하다보니 편집된 장면이 많다. 방송되지 않은 장면 중 채령이가 해수만을 생각하고 위하면서 완전히 친구처럼 가까워지는 부분이 있다. 해수 흉을 보는 궁녀들과 대신 육탄전을 벌이기도 하고, 해수의 보살핌을 받기도 하는데 방송되지 않아 아쉬웠다.
10. 시청률에 대한 기대도 남달랐을 것 같은데.
진기주: 솔직히 아쉽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행복한 추억이라는 점은 변함 없다. 첫회도 모든 스태프들과 모여서 함께 봤고, 아이유와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는다. 최근엔 아이유가 ‘굿와이프’를 보다가 특별출연한 제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냈더라. 반가웠다면서. 요즘에는 각자 모니터링하면서 ‘달의 연인’ 단체 톡방을 통해 문자를 주고 받는다.10. 남자 배우들의 노출 장면을 실제로 본 소감은 어땠나.
진기주: 사실 별 느낌 없었다.(웃음) 이준기 오빠 빼고는 저한테 다 동생들이라 ‘관리 잘했네’ 정도의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오히려 동생들이 부끄러워할까봐 안 쳐다보려고 노력했다. 그 장면이 원래는 시스루 의상을 입고 촬영하는 거였는데 촬영 도중 벗고 들어가는 걸로 얘기가 나와서 탈의한 상황이었다. 다들 갑작스러운 탈의로 살짝 부담감을 느낀 것 같더라.
진기주: 엄청 추웠던 기억이 난다. 그 장면의 촬영 장소가 세트장이 아닌 야외여서 정말 추웠다. 저는 뒷모습이라 상관 없었는데, 오히려 PD님과 스태프 분들이 ‘어디까지 저고리를 내려야 하나’에 대해 열띤 논쟁을 펼치셨던 기억이 난다. 백현은 어떻게 하면 음흉한 표정이 나올지 고민했다. 재밌게 웃으면서 촬영했다.
10. 첫 사전제작 드라마에 참여했는데 색다른 경험은 없었나?
진기주: 해씨부인(박시은)이 죽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눈을 찾으러 다녔다. 촬영 틈틈이 날씨를 체크하고 강원도에 눈이 온다는 뉴스를 들으면 바로 이동하고 그랬다.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해씨부인의 마지막 장면인 만큼 눈이 펑펑 내리는, 아름다워서 더 슬픈 분위기를 바라셨던 것 같다.
10. 채령이를 보면 싹싹한 며느리 역할도 잘 해낼 것 같다.
진기주: 아니다. 생각보다 어른을 어려워하는 편이다. 어른들 옆에 있으면 말도 잘 못하고 심하게 조심스러워한다. 언니나 오빠는 편하게 대하는데 이상하게 어른한테는 쉽게 말을 못 붙이겠더라.
10.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연기는?
진기주: 채령이가 제일 밝긴 한데, 지금까지 해온 캐릭터 대부분이 밝았다. 다음에는 감정을 절제하는 느낌의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생각도 많고 속에 쌓인 감정도 많은데 마음껏 표출하지 못하는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배우 진기주가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배우 진기주가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려’의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첫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황자들의 노출 장면과 아쉬운 시청률에 대한 이야기 등 ‘예쁜 시녀’ 진기주의 기억 속에 남은 ‘달의 연인’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10. 아이유와 호흡은 어땠나.
진기주: 첫 촬영 대부분이 해수(아이유)와 채령(진기주)이 장면이라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첫 대본 리딩때랑 회식때만 해도 서로 눈마주치면 씨익 웃고 ‘안녕하세요. XX 입니다’ 하는 사이였는데 촬영하면서 엄청 편해졌다. 아무래도 제 역할은 해수를 좋아하고 아끼는 역할이고, 해수는 채령이에게 의지하는 역할이다보니 자연스럽게 편해지고 친해진 것 같다.
10. 100% 사전제작 드라마라 후련하면서도 아쉬운 점이 있을 것 같다.
진기주: 아무래도 넉넉하게 촬영하다보니 편집된 장면이 많다. 방송되지 않은 장면 중 채령이가 해수만을 생각하고 위하면서 완전히 친구처럼 가까워지는 부분이 있다. 해수 흉을 보는 궁녀들과 대신 육탄전을 벌이기도 하고, 해수의 보살핌을 받기도 하는데 방송되지 않아 아쉬웠다.
10. 시청률에 대한 기대도 남달랐을 것 같은데.
진기주: 솔직히 아쉽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행복한 추억이라는 점은 변함 없다. 첫회도 모든 스태프들과 모여서 함께 봤고, 아이유와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는다. 최근엔 아이유가 ‘굿와이프’를 보다가 특별출연한 제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냈더라. 반가웠다면서. 요즘에는 각자 모니터링하면서 ‘달의 연인’ 단체 톡방을 통해 문자를 주고 받는다.10. 남자 배우들의 노출 장면을 실제로 본 소감은 어땠나.
진기주: 사실 별 느낌 없었다.(웃음) 이준기 오빠 빼고는 저한테 다 동생들이라 ‘관리 잘했네’ 정도의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오히려 동생들이 부끄러워할까봐 안 쳐다보려고 노력했다. 그 장면이 원래는 시스루 의상을 입고 촬영하는 거였는데 촬영 도중 벗고 들어가는 걸로 얘기가 나와서 탈의한 상황이었다. 다들 갑작스러운 탈의로 살짝 부담감을 느낀 것 같더라.
배우 진기주 / 사진=서예진 기자yejin0214@
10. 황자 왕은(백현)이 엿보는 장면에서 채령도 살짝 노출이 있었는데.진기주: 엄청 추웠던 기억이 난다. 그 장면의 촬영 장소가 세트장이 아닌 야외여서 정말 추웠다. 저는 뒷모습이라 상관 없었는데, 오히려 PD님과 스태프 분들이 ‘어디까지 저고리를 내려야 하나’에 대해 열띤 논쟁을 펼치셨던 기억이 난다. 백현은 어떻게 하면 음흉한 표정이 나올지 고민했다. 재밌게 웃으면서 촬영했다.
10. 첫 사전제작 드라마에 참여했는데 색다른 경험은 없었나?
진기주: 해씨부인(박시은)이 죽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눈을 찾으러 다녔다. 촬영 틈틈이 날씨를 체크하고 강원도에 눈이 온다는 뉴스를 들으면 바로 이동하고 그랬다.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해씨부인의 마지막 장면인 만큼 눈이 펑펑 내리는, 아름다워서 더 슬픈 분위기를 바라셨던 것 같다.
10. 채령이를 보면 싹싹한 며느리 역할도 잘 해낼 것 같다.
진기주: 아니다. 생각보다 어른을 어려워하는 편이다. 어른들 옆에 있으면 말도 잘 못하고 심하게 조심스러워한다. 언니나 오빠는 편하게 대하는데 이상하게 어른한테는 쉽게 말을 못 붙이겠더라.
10.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연기는?
진기주: 채령이가 제일 밝긴 한데, 지금까지 해온 캐릭터 대부분이 밝았다. 다음에는 감정을 절제하는 느낌의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생각도 많고 속에 쌓인 감정도 많은데 마음껏 표출하지 못하는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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