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서프라이즈’ 화면 캡처 / 사진=MBC 제공

일본 히로시미와 나가사키는 원래 원자 폭탄 투하의 대상이 아니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4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2차 세계대전 막바지로 치닫던 1945년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본을 대상으로 미국이 원자 폭탄 투하 도시를 결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미국이 일본 히로시미와 나가사키에 원자 폭탄을 투하한 뒤 일본은 1945년 8월 15일 항복을 했고, 연합군의 승리로 제2차 세계대전은 종전했다. 그러나 처음 미국이 원자 폭탄을 투하할 도시로 교토와 고쿠라였다.

당시 회의에 참여했던 미국 육군성 장관 헨리 루이스 스팀슨은 교토는 공격지가 되면 안 된다고 반발했다. 일본의 정신이 깃든 교토를 공격하면 세계인들의 비난을 살 수 있다는 것. 당시 78세로 최연장자였고, 전쟁 경험 또한 화려했던 그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기에 교토가 아닌 히로시마로 폭탄 투하 장소를 바뀌었다. 그러나 진짜 사연이 있었다. 헨리가 신혼여행을 간 곳이 바로 교토였던 것. 그렇게 교토와 히로시마의 운명이 바뀌었다.

2차 원자 폭탄이 투하된 장소 역시 고쿠라가 아닌 나가사키였다. 구름으로 인해 도시 전체가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폭탄을 투하할 수 없었고 비행 도중 오키나와로 그 장소를 바꾸었다. 그러나 오키나와까지 도달할 수 있는 연료가 없었고 결국 남은 연료로 도달할 수 있던 나가사키에 폭탄을 투하했다. 육군성 장관의 신혼여행지라는 이유와 기상 악화의 돌발적인 상황으로 두 도시의 운명은 뒤바뀌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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