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영화 ‘싱글맨’ 포스터, 스틸컷 / 사진제공=하준사

‘싱글맨’이 오는 9월 재개봉한다.

콜린 퍼스의 베니스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이자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디자이너 톰 포드의 감독 데뷔작 ‘싱글맨’이 오는 9월 국내 관객들을 다시 찾아온다.‘싱글맨’은 애인을 잃고 자살을 결심한 남자가 오래된 여자친구 찰리와 새로 알게 된 한 남자로 인해 일생일대의 찬란한 하루를 겪게 되는 영화다. 주인공 조지 역을 맡은 콜린 퍼스는 톰 포드의 안경을 쓰고, 블랜앤화이트 컬러의 수트를 입고 영국액센트가 담긴 목소리로 관객들을 황홀하게 만든다.

조지의 오래된 친구 역인 줄리언 무어는 할리우드에서도 가장 고전적인 미모와 연기력을 갖춘 여배우로 1962년 당시의 레트로 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조지를 따르면 제자 케니 역을 맡은 니콜라스 홀트는 상실감 가득한 삶의 늪에서 빠져 나와 다시 살고 싶게 만드는 아름다운 청년 역할을 맡았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스토커’에서 미스터리한 인물을 연기했던 매튜 구드가 조지의 옛 연인인 짐 역할로 등장한다.

‘싱글맨’은 크리스토퍼 이셔우드의 자전적 소설 ‘싱글맨’을 원작으로 한다. 크리스토퍼 이셔우드는 타임지가 선정한 ‘현대 100대 영문 소설’에 꼽힌 작품 ‘베를린이여 안녕’을 집필한 작가로 1964년 출간된 ‘싱글맨’은 이셔우드가 60세때 쓴 작품이다. 출간 당시 동성애자 주인공을 내세운 소설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원작을 톰 포드가 영화화한 것. 원작의 문학적 감성과 톰 포드의 예술성의 조화가 돋보이는 영화 ‘싱글맨’은 오는 9월 8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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