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굿와이프’ 화면 캡처 / 사진=tvN 제공

마성의 60분이었다.

tvN ‘굿와이프’ 2회가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와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구성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15년 만에 변호사로 복귀한 김혜경(전도연)이 변호사로 본격 성장해 나가는 스토리가 펼쳐지면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했다.지난 9일 방송된 ‘굿와이프’(극본 한상운, 연출 이정효) 2회에서는 무일그룹 재벌 3세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의뢰인(엄현경)이 김혜경을 찾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됐다. 무일그룹 측 변호사는 큰 금액을 합의금으로 제시했지만 의뢰인은 돈보다 사과를 받길 원했고, 혜경은 서중원(윤계상)과 서명희(김서형)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뢰인을 믿고 힘을 실어주며 사건을 담당했다. 하지만 사건을 조사하던 중 의뢰인이 유흥주점 종업원으로 근무했던 적이 있었음이 드러나고 정액 검사 결과도 재벌 3세와 불일치로 나와 사건은 점차 미궁으로 빠지기 시작했다. 결국 혜경은 정액검사 결과가 병원에서 바뀐 것을 발견하고 결정적 증인을 찾아내면서 판세를 역전시키며 변호사로 한 뼘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굿와이프’ 2회에선 김혜경의 미묘한 감정 변화가 ‘칸의 여왕’ 전도연의 열연을 펼쳤다. 의뢰인이 근무했던 유흥주점을 조사하던 중, 남편 이태준(유지태)과 파문을 일으켰던 동영상의 여자가 의뢰인과 함께 근무했던 것을 알게 되면서 의뢰인과 남편의 관계에 의문을 품게 된 것. 처음부터 의뢰인을 진심으로 대하고 믿음을 줬던 혜경은 점점 개인적인 감정과 공적인 감정 사이 혼돈에 빠지는 듯 보였지만 끝까지 의뢰인을 지지하며 재판의 판세를 역전시켰다.

또한 혜경은 아들이 학교에서 남편의 스캔들로 다툼이 있자 처음으로 서중원 앞에서 눈물을 보이며 약한 모습을 보이고, 방송 말미에는 이태준의 인맥을 활용해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재벌 3세를 다시 수사하게 만들고, 남편의 스캔들 영상을 처음으로 끝까지 보는 등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흡입력 있는 연기의 정석을 선보였다.이태준은 구치소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일그룹 측 변호사와 만나 뒷거래를 하는 모습에서 치밀하고 무서운 인물임을 가늠케 했다. 방송 말미에는 김혜경의 집 앞에 태준의 스캔들 사진을 담은 서류봉투가 발견되면서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과연 태준을 둘러싼 사건들의 진실은 무엇인지, 혜경과 태준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회차를 거듭할수록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날 방송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3.9%, 최고 5.5%로 케이블 종편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여성 10대부터 50대까지 모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프로그램의 주요 타겟인 2049남녀 시청층에서도 최고 3.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다양한 연령층에서 고루 사랑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또 첫 방송 이후 이틀간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굿와이프’와 출연진들의 이름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상위권에 꾸준히 랭크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굿와이프’는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이후 일을 그만 뒀던 아내 김혜경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서중원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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