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옥중화’ 화면 캡처 / 사진=MBC 제공

“눈물이 마를 날이 없네요…”

배우 진세연이 배신을 당하고 도망자 신세가 됐다. 그는 애처로운 심정을 진정성 있는 ‘내면 연기’로 담아냈다.진세연은 28일 방송된 MBC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 최정규) 9회 분에서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정준호와 체탐인 일당들을 피해 목숨을 걸고 도망치는 신세가 됐다. 진세연은 자신의 처지를 충격과 오열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높였다.

극 중 진세연은 전광렬의 죽음에 대해 조사하라는 왕후 김미숙의 명령을 받은 내금위 종사관 곽민호에 의해 전옥서 지하 감옥으로 비밀리에 옮겨졌던 상황. 곽민호는 한성부 감옥에서 진세연을 죽이려던 사람이 명나라에 함께 갔던 체탐인이라고 설명하며, 전광렬 죽음에 얽힌 모든 비밀을 말하라고 설득했지만 진세연은 입을 다물었다.

지하 감옥에 혼자 남게 된 진세연은 곽민호가 건넸던 말과 동시에 자신을 살리겠다는 임호의 약속을 다시 한 번 되뇌며 고민에 빠졌다. 진세연은 스스로도 납득되지 않는, 얽히고설킨 상황에 빠진 복잡다단한 심정을 감정선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내면 연기로 뿜어냈다. 뿐만 아니라 스승 전광렬이 남긴 유품을 바라보면서 눈물방울로 전광렬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하지만 진세연은 또 다시 목숨을 위협당하는 절체절명 위기에 맞닥뜨렸다. 진세연이 전옥서 지하 감옥에 피신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준호가 진세연을 죽이라며 임호와 서범식을 보냈던 것. 더욱이 고수의 도움으로 전옥서를 빠져나가던 진세연은 자신을 찾아오는 체탐인 임호와 서범식을 목격하고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너를 살릴 것이다”라며 말했던 임호가 자신을 죽이기 위해 왔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동안 가졌던 믿음과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탄식을 터트렸다.

결국 진세연은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가슴 아픈 고통을 참지 못하고 조용한 오열을 쏟아냈다.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을 분노의 흐느낌으로 담아냈다. 전옥서에서 태어나고 자라, 우여곡절 끝에 체탐인이 되어 친모 죽음의 비밀을 밝혀내리라 각오를 다졌던 진세연의 기구한 운명과 아픔이 무결점 내면 연기와 어우러지면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들었다.

‘옥중화’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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