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30회 2015년 11월 21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
다섯줄 요약
MLT-15 후반전이 시작됐다. 김구라는 게스트와 함께 마사지방송을 보여줬고, 이혜정은 옥택연을 게스트로 함께 요리하며 방송했다. 전반전을 2위로 마무리했던 윤상은 러블리즈와 함께 작곡하려 했으나 기계고장으로 고비를 맞이했다. 1위였던 이말년은 후반전 더욱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현욱은 사투리 교정 수업을 하며 방송을 진행했다. 그 결과 1위는 이말년이 차지하며 만화가의 저력을 보여줬다.리뷰
요리, 무술, 종이접기, 스포츠댄스까지 ‘마이리틀텔레비젼’은 30회를 맞이하기까지 여러 콘텐츠를 보여줬다. 이번 MLT-15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단연 이말년의 만화채널. 병맛만화의 선두주자 이말년은 타블렛을 통해 만화를 그리며 시청자와 소통하는 방송을 보여줬다. 병맛만화에 익숙한 2030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1위를 차지한 이말년. ‘만화’ 콘텐츠가 여태까지 나왔던 어떤 채널보다 신선했던 콘텐츠인 만큼 다른 스타 웹툰작가들의 출연도 기대가 된다.
신선한 콘텐츠뿐 아니라 이젠 편집까지 진화하고 있다. 센스 있는 댓글 자막은 물론 CG로 큰 재미를 선사했던 마리텔의 편집. 윤상의 노래로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깨알같이 제작진이 직접 연기까지 하며 꽁트편집을 보여줬다. 꽁트의 주인공은 단연 마리텔 내에서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모르모트PD. 편집을 하는 것도 모자라 직접 연기까지 하는 그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말년과 마찬가지로 ‘스피치’라는 신선한 콘텐츠를 선보인 김현욱의 채널. 게스트는 이전 김남주의 방송에서 풍차교수로 큰 호응을 얻었던 김현아 교수. 역시나 역동적인 몸짓으로 이목을 끄는 그녀의 수업법은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다. 또, 눈길을 끌었던 것은 시골에서 서울로 상경한 제작진의 사투리 교정방송. 김현욱의 방송은 비록 5등을 차지했지만 큰 웃음을 주며 방송을 마무리했다.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제는 익숙해진 ‘요리’콘텐츠. 백종원에서 오세득을 지나 이혜정까지 이어져온 마리텔 내 장수 콘텐츠는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 ‘엄마’라는 콘셉트로 마치 김영만을 보는 듯 시청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하지만 너무 뻔해진 요리콘텐츠의 한계가 서서히 드러나는 듯 채널의 등수는 내려간다. 너무 익숙해져버린 요리채널의 인공호흡이 시급해 보인다.
수다 포인트
-윤상씨 노래 정말 금연송으로 괜찮은 것 같아요.
-러블리즈 앨범, 이말년 덕에 의문의 1패.
-김진경PD님 빨리 모르모트PD님 양복 사주세요.
함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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