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임휘준 인턴기자]

카카오 이석우 전 공동대표가 4년 만에 카카오를 떠나게 되었다.

11일 카카오 측에 따르면 이석우 전 카카오 공동대표는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카카오 이석우 전 공동대표는 이제범 전 공동대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의장과 함께 카카오톡 신화를 이끌어낸 장본인으로 꼽힌다. 공동대표 재직 당시 카카오톡을 국민 메신저로 변모시켰고, 이제범 전 공동대표가 회사에서 서비스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대외 활동을 이석우 전 대표가 도맡아 왔다.

지난해 다음과 합병 당시, 최세훈 전 다음 대표와 함께 합병 법인의 공동 수장을 맡아왔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최세훈 전 대표와 함께 임지훈 신임대표를 추천, 공동 대표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이후 카카오 경영 자문을 맡아왔다.

하지만 대표자리를 물려준지 2개월만에 사의를 표명해 업계에서도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있다. 합병사 대표로서 많은 일을 겪어오면서 쌓인 피로감, 신임대표에 대한 배려, 검찰의 불구속 기소에 따라 카카오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합병 직후 카카오톡 검열 논란으로 직접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의 감청영장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정치권과 인터넷 업계에 파장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검찰로부터 카카오 그룹을 통해 아동 음란물 유포를 막을 기술적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구속 기소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임휘준 인턴기자 sosukehello@
사진.YTN영상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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