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드라마 ‘디데이’ 11회 2015년 10월 23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다섯줄 요약
DMAT(재난지원인력)으로 활동하게 된 이해성(김영광)은 병원 밖에서 재난의 치료를 돕는다. 해성은 무너진 수영장에 깔린 유영탁(여무영)과 그의 아들 지원을 발견한다. 해성은 외상성증후군으로 부상당한 지원의 수술을 하지 못하고, 서울로 다시 올라온 정똘미(정소민)가 수술을 대신한다. 심각한 지원의 상태에 해성은 미래병원으로 향한다. 해성은 지원을 살리고자 최선을 다 해 수술하지만 결국 지원은 수술대에서 죽음을 맞이한다.리뷰
끝판왕인줄만 알았던 박건(이경영)을 넘는 새로운 끝판왕이 등장했다. 그저 노숙자처럼 보였던 유영탁의 등장. 그의 엄포는 박건이 해성에게 했던 명령을 즉석으로 취소시키는 기적을 만들었다. 또, 유영탁은 미래병원에서 수술할 수 없는 이해성을 수술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여태껏 강자에게 무릎 꿇었던 해성 앞에 나타난 조력자와 그런 조력자의 아들 수술의 기회. 지원의 수술은 성공만 한다면 여태까지의 수모를 다 엎어버릴 정도로 큰 기회였다.

해상은 독이든 성배와 같은 VIP수술에 주저 없이 메스를 들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앞선 오직 사람을 살리겠다는 의지. 하지만 아쉽게도 해성이 집도한 지원의 수술은 테이블 데스라는 아쉬운 결과를 냈다. 수술대 위에서 죽은 지원. 과거, 지원에게 꼭 살 수 있다고 말했던 해성이었기에 그의 슬픔은 더 크게 다가온다. 꼭 지원을 살리겠다고 한 영탁과의 약속이 있었기에 더욱 무모했던 해성. 이날 그의 모습은 마치 사고로 실려온 해성에게 어머니를 꼭 살려주겠다고 한 우진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

수술 전 나오는 한우진(하석진)의 등장은 이날도 여전했다. 미래병원에서 쫓겨나 다시는 볼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수술 전 해성을 향한 그의 잔소리. 이젠 없으면 허전한 수술 전 두 사람의 기싸움. 박건 옆에 있는 우진이 악역처럼 보이지만, 그가 해성의 수술을 말리는 모습을 볼 때면 그가 얼마나 해성을 생각하고 있는지 엿보인다. 어쩌면 지금의 현실적인 우진을 만든 큰 터닝 포인트는 어쩌면 자신의 무모함으로 식물인간이 돼버린 해성의 어머니 수술이 아니었을까.외상성증후군으로 힘든 해성에게 지원의 죽음은 앞으로 이야기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재난이 계속되면서 해성에게 하나씩 다가오는 위기. 그리고 이런 위기들이 점점 쌓인 지금 해성의 마음은 지칠 대로 지쳐있다. 뿐만 아니라 겨우 등장한 조력자마저 지원의 테이블데스로 득이 아닌 독으로 변할 수도 있는 상황. 그렇지만 지금 지친 해성을 일으켜줄 동료들이 있어서 일까. 똘미까지 다시 서울에 온 지금. 위기를 넘어서 점점 성장해갈 해성의 모습이 기대된다.

수다 포인트
-금수저(?) 지원이도 죽게 만든 지진의 위험성.
-형님 앞에서 무너지는 병원장의 위엄.

함지연 객원기자
사진. JTBC ‘디데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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