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때는 바야흐로 9월 14일. 늦은 밤, 신촌 한복판에서 콜드플레이(Coldplay)의 ‘픽스 유(Fix you)’가 들려왔다. 거리 공연이었다. 원곡자 크리스 마틴과 꽤나 비슷한 목소리. 그러나 감성은 온전히 연주자 자신만의 것이었다. 호기심이 생겼다. 저 사람은 누굴까.

그의 이름은 이찬솔. 스물일곱 살이고, 거리공연을 시작한지는 벌써 7년째란다. 인사동이나 신촌을 자주 오가는 사람이라면, 알게 모르게 그의 공연을 보게 됐을지도 모른다. 주로 영국 밴드의 노래를 부르지만, 요청이 들어오면 자작곡을 부르기도 한다. 이미 실내공연을 진행한 적도 있을 만큼 그의 음악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찬솔은 회의적이고 관조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많은 것을 의심하고 회의했으며 이는 곧 가사가 되고 음악이 됐다. TV에 출연한 적도, 미디어에 소개된 적도 없지만, 확신했다. 이찬솔은 분명 유명해질 것이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이찬솔 : 스물일곱 살 이찬솔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Q. 거리 공연을 자주 하잖아. 주로 언제, 어디에서 하나?
이찬솔 : 평일에는 주로 청계천이나 신촌에서 한다. 신촌에는 워낙 거리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저녁 늦게 한다.Q. 레퍼토리는?
이찬솔 : 좋아하는 노래. 영국 노래를 좋아한다.

Q. 영국 노래의 매력은 무엇인가?
이찬솔 : 멜로디도 좋고, 가사도 좋고, 악기 소리도 좋다. 조화가 잘 되는 것 같다. 영국 사람들이 자기의 색깔을 잘 표현해내는 것 같다. 반면 미국의 음악은 ‘미국이라면 이래야 하지’라는 느낌이 좀 큰 것 같고.

Q. 영미권 밴드에게서 영향을 받은 팀들 가운데, 아예 영어로만 가사를 쓰는 팀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당신은 한국어 가사를 많이 쓰더라.
이찬솔 : 사실 영어로 만드는 게 더 쉽다. 내가 하는 음악이 영어권 국가에서 기원한 것이니, 영어 가사가 듣기도 좋고 더 쉽다. 또, 외국 아티스트들은 노래를 만들 때, 선배들이 만들어놓은 걸 따르는 경향이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역사가 짧다 보니 그런 경향이 없다. 그래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 보고 싶다.Q. 전반적으로 가사 내용을 길게 풀어서 설명하기보다는, 짧고 반복적인 구절이 많다.
이찬솔 : 가사를 한국어로 쓰다 보니 깨닫게 되는 게 있다. 장황하게 늘여 쓰면 촌스러워지는 것 같다. 그래서 가사를 끊어 쓰는 연습을 많이 했다.

Q. 본인의 자작곡에서는 어떤 무드를 담으려고 하는가?
이찬솔 : 나는 기본적으로 조용한 음악을 좋아한다. 빠른 비트인데 노래는 우울한 거나. 느린 비트인데 가사는 밝은, 아이러닉한 느낌을 좋아한다.

Q. 사운드 클라우드에 자작곡이 올라와 있지? 가장 먼저 만든 곡이…
이찬솔 : ‘눈을 뜨라고’. (참조 : https://soundcloud.com/chansol-lee)Q. 그 곡은 메시지적인 느낌이 강했다. 다른 곡의 가사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내용이라면, ‘눈을 뜨라고’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노래 같았다.
이찬솔 : 한국어로 가사를 만들면서 했던 생각이, 의미 전달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영어로 노래를 하면 사람들이 가사를 알아듣는지 못 알아듣는지 모르잖아. 그래서 한국어로 노래를 만들 때에는, 의미 전달을 할 수 있는 노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가사를 쓴다. 젊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힘드니까, 참고 견디다 보면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 라는 내용이다.

Q. ‘모두 지나갈 수 있다면’은 첫 가사가 잘 이해되지 않더라. 특히 “시간을 지나간다”는 구절.
이찬솔 : 우리가 시간에 의해서 살고 있지 않나. 그런 개념을 뛰어 넘는 거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게 있잖아. 중학교, 고등학교를 마치면 당연하게 대학교에 진학하는. 그런 게 없다고 생각한 거지. 말 그대로 물리적인 시간에 관여를 하지 않을 수 있는 존재가 된다면, 이라는 의미다.

Q. 그래서 그런 가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하고 싶었던 얘기는 뭔가?
이찬솔 :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정말 소중한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다. 예를 들어, 엄마는 나한테 정말 소중한 존재이지만 그게 정말 의미가 있는 것인가 고민을 했다. 만약 내가 시간을 돌아다닐 수 있다면, 공룡이 있던 시대에도 가고 미래에도 갈 수 있다면, 우리 엄마라는 존재가 나한테 가치가 있을까. 그런 생각이다.Q. 굉장히 새로운 생각이다. 어떻게 하다가 이런 가사가 나왔나?
이찬솔 : 길거리에서 사람들을 볼 때나 친구들을 만날 때, ‘저 사람이 왜 사는가’ 생각할 때가 있잖아. 그래서 삶에 의미가 있냐고 물어보면, 다들 별로 없는 것 같다. 취직해서 돈 벌고 결혼하고…나에게는 그런 것들이 크게 의미 있어 보이지 않았다. 남들이 하는 걸 똑같이 한다는 건, 어떻게 보면 내가 대체될 수 있는 부품처럼 되는 거잖아. 내가 아니어도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들이니까. 사람들이 의미를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Q. ‘기억할 수 있을까’ 역시 어조가 굉장히 회의적이다.
이찬솔 : 비슷한 내용이다. 다들 ‘지금’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잖아. 만약 내가 현재에 충실하게 살고 다면, 지금이 가장 행복하고 좋은 것이겠지. 그러나 아무 의미 없이 지금을 보낸다면, 글쎄…. 예를 들어 내가 여자친구와 싸웠다고 치자. 그게 당시에는 무척 힘든 일이겠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그 때 내가 왜 그랬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결국 열 내면서 살지 말자는 뜻이다. 하하하.

Q. 상처받지 말자는 건가?
이찬솔 : 너무 심각하지 말자는 거다.

Q. ‘거짓말’이란 곡은 개인적으로 가장 대중적인 감성의 가사인 것 같다. 어떤 내용인가?
이찬솔 : 내 자신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음…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좁게는 나라는 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게, 과연 진심일까라는 생각이다. 넓게는 내가 누군가한테 뭐라고 할 자격이 있나, 하는 것이다.

Q. 전반적으로 관조적이고 회의적인 가사가 많다. 실제 성격도 그런 편인가?
이찬솔 : 실제로는 신경을 별로 안 쓴다. 그걸 회의적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예를 들어 누군가 공연을 하는데 무척 좋은 곡을 가지고도 너무 못한다. 그런 경우, 예전에는 ‘쟤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그러려니 한다. 회의를 뛰어 넘은 것 같다. 하하.

Q. 해탈한 거냐. 어떻게 보면 성숙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 비관적인 시선을 버리게 된 계기가 있나?
이찬솔 : 내가 비관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뭐가 변하지 않으니까. 좋은 음악을 만들어서 바꾸는 건 가능하겠지만 뭔가를 비판한다고 해서 바꿀 수 있을 것 같진 않았다.

Q. 내 꺼나 잘하자는 건가? (웃음)
이찬솔 : 그렇다. 하하.

Q. 또래 남자들은 이런 생각을 잘 안 하지 않나? 사춘기 소년 같기도 하고, 예민하고 섬세한 것 편인가 보다.
이찬솔 : 예민한 것 같지는 않다. 다른 사람들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나? 인생을 살면서, 다들 진지한 고민을 하잖아. 보통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3 정도 한다면 나는 8 정도 하는 것 같다.

Q. 답이 있는 고민도 아니고, 힘들겠다.
이찬솔 : 힘든데 재밌다. 남들이 많이 안 하는 생활이다. 나처럼 대학도 안 가고 직장도 안 잡는 사람이 없잖아. 재밌다.

Q. 자작곡을 거리 공연에서도 들려주나?
이찬솔 : 거리 공연할 때는 안 한다. 그 사람들은 내 노래를 들으러 온 사람들이 아니잖아. 만약 나를 아는 사람이 자작곡을 해달라고 해주는 정도다.

Q. 실내 공연도 했잖아. 그 때는 자작곡을 불렀을 것 같은데, 반응이 어땠나?
이찬솔 : 음…하하…

Q. 좋았겠지?
이찬솔 : 그 곡들이 아직 노래로서 완성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엄청난 밴드들도 앨범을 발표할 때 처음부터 폭발적인 반응이 오는 건 아니잖아. 사람들도 쟤들이 어떤 사람인가 간을 보는 거지. 나도 그런 단계인 것 같다.



Q.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음악, 혹시 기억 나나?
이찬솔 : 모르겠다. 딱 떠오르는 노래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어렸을 때부터 계속 노래를 들었다. 가족들도 다 음악을 좋아하고. 특히 누나가 팝송을 좋아했다. H.O.T.나 신화의 노래를 듣다 팝송 컴필레이션 앨범을 듣고, 새로운 세계가 있다는 걸 알았다.

Q. 음악을 듣는 것과 직접 하는 건 다르잖아. 음악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게 한 계기는 무엇인가?
이찬솔 : 기타를 쳐보고 싶었다. 내 기억에는 에릭 클랩튼의 음악이었던 것 같다. 기타에서 이상한 지이잉 소리가 났다. 한 번 쳐보고 싶어서 기타를 사서 쳤다. 그런데 그 소리가 안 나더라. 그 사람은 전자기타를 썼는데 나는 통기타를 샀으니. 하하. 그 때부터 하나씩 치게 됐다. 전자기타도 알게 되고.

Q. 보통 곡을 쓰거나 공연을 할 때에도 기타를 쓰잖아. 기타의 매력은 뭔가?
이찬솔 : 기타가 기본인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피아노가 작곡의 기본이라고도 하는데, 피아노는 들고 다닐 수 없으니까. 기타는 가지고 다닐 수도 있고 소리의 경우의 수가 엄~청나게 많다. 가장 기본적으로 다뤄야 하는 악기가 기타인 것 같다. 기타의 매력? 아무도 기타를 마스터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렇게 감히 얘기할 수가 없다. 기타는 그게 치는 거다. 레벨이 없다는 게 기타의 매력인 것 같다.

Q.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것에 대해 불안을 많이 느낀다. 음악을 한다고 했을 때에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
이찬솔 : 딱히 큰 반대는 없었다. 처음에는 아버지가 반대를 했다. 대학은 가야 하지 않겠냐고. 나는 대학에 가면 음악을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부모님을 잘 설득했지.

Q. 어떻게 설득했나? ‘음악은 취미로 해라!’고 하면 반박이 어려웠을 것 같은데.
이찬솔 : 어렸을 때, 학교 선생님들이 겁을 많이 줬다. 너 우리나라에서 음악하면 어떻게 되는 지 아느냐고. 예전에 자기네 동네에서 제일 음악을 잘 하던 친구도 지금은 나이트클럽에서 기타치고 있다고. 그 때는 좀 오락가락했다. 나는 기타 학원에 가고 싶은데, 애들은 공부하고 있으니. 혼란스러웠다. 선생님은 공부하라고 하는데, 엄마는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하고. 아빠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고. 그래서 기타와 공부를 병행했다.

그러다 재수를 했는데 그 때 많은 생각을 했다. 알바도 하고 사회경험을 해보니, 현실은 선생님이 겁을 줬던 세계와 다르더라. 내가 어렸을 때, 한 가지 빼먹었던 게 있던 것이다. 바로 돈이다. 나이트클럽에서 연주하는 사람을 실패했다고 간주하는 건, 돈 때문이잖아. 만약 그 사람이 한 달에 10억 원 씩 번다면, 누가 실패라고 하겠어. 다들 그거 하려고 하겠지. 음악을 하면 안 된다고 했던 이유가 돈 때문이라는 걸 깨닫고 자연스럽게 음악의 길로 접어들었다.

Q. ‘돈’이라는 한계를 넘겨 버리게 된 것은, 음악으로 돈을 잘 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인가? 아니면 반대로 못 벌어도 괜찮다고 생각해서인가?
이찬솔 : 두 개의 생각이 다 들었다. 음악으로 돈을 많이 벌어야지라는 생각도 당연히 있었다. 그러나 그 전에 ‘난 좋은 음악을 만들어야지, 돈은 상관없으니까’라는 생각이 전제로 깔려 있었다. 돈 벌 생각으로 음악을 하면 돈을 못 번다. 주식투자 잘하는 사람들도 손해 볼 걸 생각하고 투자하면 손해 본다고 하잖아. 그게 맞는 말인 것 같다. 음악으로 돈 많이 벌어야겠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드는 것 같다. 즐기지 못하니까.

Q. 결국 좋은 음악을 하면, 모두가 좋아할 테니까.
이찬솔 : 그렇지. 돈 문제도 해결되는 거다.

Q. 그나저나, 어머니가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하셨다고? 굉장하다.
이찬솔 : 우리 집이 잘 살고 못 살고를 반복했다. 그래서인지 어머니는 내가 자식들에게 많이 못해줬다는 생각하더라. 어머니에게 나는 집에서 지원을 받고 싶은 게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걸 내버려 두길 원한다고 진지하게 말씀드렸더니 허락해주셨다.

Q. 어머니도 당신의 음악을 듣겠지?
이찬솔 : 어제 집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엄마가 자러 들어가는데 내 노래를 들으며 자더라. 그걸 보고 ‘음, 역시 (음악 하길) 잘했어’ 생각했지.

Q. 거리 공연은 어떻게 하다가 시작했나?
이찬솔 : 나도 잘 모르겠다. 고등하교 때 친구들이랑 한 번 거리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었다. 생각해보니 당시엔 거리에서 노래하는 걸 본 적도 없는데, 그냥 한 번 해보고 싶었다.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재수할 때?

Q. 당시 거리 공연을 하는 사람이 많았나?
이찬솔 : 거의 없었다.

Q. 사람들이 낯설어 하지 않던가? 특히 어른들은 거리 공연을 싫어했을 것 같은데.
이찬솔 : 아니다. 오히려 어른들이 더 좋아하셨다. 젊은 사람들은 무슨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몰라 하고, 어른들은 “그래. 젊은 사람이 이래야지” 하셨다.

Q. 관객들은 항상 많았나?
이찬솔 : 기억이 안 난다. 거리 공연을 하면서 사람들의 반응까지 살피지는 못한다. 나는 진짜 좋은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자신감?(웃음) 그런 생각 밖에 안 난다. 처음 공연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 생각은 한결같이 이어진다. 관객들의 반응은 정말 생각이 안 난다.

Q. 실례가 되는 질문일 수도 있는데, 수입은 괜찮나?
이찬솔 : 괜찮다. 그러니까 하지. 하하하.

Q. 거리 공연을 오래 했으니, 기억에 남는 경험도 있을 것 같은데.
이찬솔 : (한참 생각하다가) 내가 불렀던 노래의 원작자를 만났다. 라세린드(Lasse Lindh). 홍대에서 공연하다 만났다. 기분이 어땠냐고? ‘이런 일도 있구나~’. 하하하. 처음에는 그냥 외국인인 줄 알았다.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라 보니 그 사람이었다.



Q. 요즘에는 오디션 프로그램도 많고, 그 속에서 싱어송라이터들이 강세를 띠기도 한다. 나가볼 생각은 없나?
이찬솔 : 내년을 생각하고 싶다. 올해까지는 하고 싶은 걸 하고 싶다.

Q. 혹시 기획사 오디션도?
이찬솔 : 다 할 생각이다.

Q. 왜 하필 내년인가?
이찬솔 : 그냥 느낌상, 올해까지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내년에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Q.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에는 어떤 꿈을 그리고 있었나?
이찬솔 : 친구들과 같이 음악을 하며 다 같이 재밌게 지내고 싶은 게 꿈이었다. 좋은 노래를 만들어서, 친구들과 해외에도 나가고.

Q. 같이 밴드를 했던 친구들은 이제 음악을 안 한다며. 앞으로 다시 밴드를 결성한다면 몇 인조를 생각하나?
이찬솔 : 베이스, 기타, 드럼이 가장 기본 구성이잖아. 그런데 나는 좀 다르게 하고 싶다. 기계로만 낼 수 있는 멋있는 비트가 있다. 그걸 사용한다던가, 뭔가 다른 걸 해보고 싶다. 기타에서 기타 소리만 나는 것 말고… 종전에 들어볼 수 없었던 음악을 하고 싶다.

Q. 그럼 지금의 꿈은 무엇인가?
이찬솔 : 진짜 좋은 앨범을 10장만 만들고 싶다. 곡은 이미 많이 써 놨다. 그래서 내가 만든 걸 베끼기만 하면 되는데 자잘한 문제가 있지. 어떻게 라이브를 할 건지, 어떻게 앨범을 유통시킬지 등. 그런데 그건 좋은 노래가 나오면 다 해결될 것 같다.

Q. 만약 원했던 대로 10장의 앨범을 완성했다. 그러면 뭘 할 건가?
이찬솔 : 그 때의 나이가 몇 살이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 30대 중반이라면? 밴드를 그만두고 혼자 하게 될 것 같다. 반면 40대 후반 쯤이라면, 그 때에도 앨범을 만들 것 같다. 그 때의 생각을 계속 음악으로 만들 것 같다.

Q. 결국 꿈이 이뤄져도 음악은 계속되는구나.
이찬솔 : 계속 해야지. 음악은 내 삶이기 때문에… 해야지.

Q. 만약 당신이 유명해져서 모든 사람들이 당신의 노래를 듣는다면, 그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
이찬솔 : 음…행복하세요! 하하.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이찬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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