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은지영 인턴기자] ‘밤을 걷는 선비’ 이순재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밤을 걷는 선비’에서는 현조(이순재)가 세손 이윤(심창민)이 음란서생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반전이 공개됐다.윤은 귀(이수혁)를 물리치기 위해 벽보를 통해 자신이 음란서생임을 고백하려고 했다. 그러나 벽서를 뿌리려고 한 당일, 모든 것을 알고 있던 현조의 계략으로 시장에는 관군들이 들이 닥쳤고 모두 추포 됐다.

이후 현조는 윤에게 찾아와 “음란서생을 잡았다. 음란서생은 책쾌 조양선이다”라며 “음란서생을 잡은 공은 세손에게 돌리겠다”고 밝혔다. 귀가 세손에게 내린 임무가 바로 음란서생을 잡아들이는 것이었고, 현조가 만든 특단의 조치로 윤이 음란서생을 잡은 게 된 것이었다. 이에 윤은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윤은 현조에게 찾아가 “그 아이는 음란서생이 아닙니다. 음란서생은 소손이옵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현조는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닥쳐라 한 마디만 더 지껄이면 널 네 아비와 똑같이 우물에 처넣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화가 난 윤은 “그리고 그 흡혈귀에게 바치시겠죠. 아바마마에게 그리 하셨던 것처럼 말입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현조는 “난 네 아빌 잃었지만 넌 지켰느니라. 안위를 지켰다. 그런데 넌 무엇을 지킬 수 있느냐? 내가 아니었으면 1년 전 네가 소론 대신들과 손을 잡았을 때, 넉 달 전 음란서생의 서책을 만들었을 때, 벽서를 만들었을 때 이미 귀에게 들켜 죽은 목숨이었을 것이다”라고 말해 대반전을 선사했다.현조는 윤에게 “네가 싸우려는 실체가 무엇인지, 네가 싸울 수 있는 능력이 되는지 정확히 알라고 기회를 준 것이다. 역시나 너도 네 아비처럼 어줍지 않은 영웅심리에 빠져 다른 이들의 목숨을 잃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현조의 움직임은 매우 치밀했다. 귀에게 음란서생으로 양선을 추포했음을 알리면서도 곧바로 내놓지 않았다. 현조는 귀와 팽팽한 기 싸움 속에서 “흡혈귀 조차 찾아내지 못하는 곳에 숨겨놨다”며 “죄를 고백하면 바로 눈 앞에 데려다 놓겠다”고 자신하는 등 치밀한 두뇌싸움을 벌였다. 또한 음란서생으로 지목된 양선을 고문하는 과정에서 그가 사내가 아닌 여자인 사실까지 알아낸 현조는 무서운 미소를 지어 긴장감을 자아냈다.

‘밤을 걷는 선비’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은지영 인턴기자 Jolie@
사진. 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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