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미
[텐아시아=이은호 기자] 첫 눈에 본 타이미는 그야말로 ‘쎈캐(센 캐릭터)’였다. 그녀는 케이블채널 Mnet ‘언프리티랩스타’에서 제시의 프리스타일 디스랩에 맞섰던 유일한 출연자였고 AOA 지민에게는 “저 여우”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졸리브이를 향한 타이미의 분노 가득한 디스랩은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온라인상에서 두고두고 회자되기도 했다. 그러나 인터뷰를 하며 자세히 본 타이미는, 고백컨대 꽤나 예뻤다. 큰 눈에 오뚝한 콧대, 하얀 피부까지. 이쯤 되면 ‘언프리티’라는 타이틀이 조금은 억울했을 법도 했을 터. 어디 그 뿐이랴. “제가 오만 군데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어 올리는 걸 좋아하거든요”라며 털털하게 웃다가도 “플레이어들이 도전을 많이 해야죠”라며 진지한 눈빛으로 이야길 이어나가던 타이미는, 오래 지켜볼수록 사랑스러운 인물이었다.Q. ‘언프리티랩스타’가 끝난 지 한달 여 지났다. 어떻게 지냈나?
타이미 : 방송 활동도 하고 음반 작업도 하고 있다. 정신없이 바쁘다. 오늘도 2시간 자고 왔다. 그래도 바쁜 게 좋다.Q. 새로운 일도 많이 경험하게 됐을 것 같다.
타이미 : 인터뷰도 그렇고 라디오도 그렇고 이비아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때 해봤던 경험이 있어서, 그걸 살려서 계속 하고 있다. 그래도 오랜만에 하니까 감회가 새롭다. 새로운 마음으로 하고 있다.
Q. ‘언프리티랩스타’ 멤버들끼리 많이 친해졌다고 들었다.
타이미 : 처음에는 프로그램 얘기를 듣고 ‘여자 래퍼들이 여덟이나 된다고?’ 했다. 모아놓고 보니 ‘이렇게 모일 수도 있구나’ 싶어서 신기했다. 멤버들 모두 각자 활동했었는데 방송을 통해 한 데 모여서 서로 의지가 많이 됐다. 경쟁하면서 미운정도 들고. 남자들과는 쌓을 수 없는, 여자들끼리의 끈끈한 우정이 생겼다.
Q. ‘나 너같은 동생 둔 적 없어’ ‘니 소원 들어줄게, 잘 들어라’와 같이 프로그램을 통해 유행어도 많이 남겼다.
타이미 : 사람들이 따라할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내가 얘기하는 게 가끔 유별나게 들리나보다. 발성이나 발음이 또렷해서 그런 것도 같고 철없이 말해서 그런 것도 같다. 제이스와 배틀을 벌였을 때의 랩은 거의 구절마다 다 외우시더라. 신기했다.Q. 촬영 일정이 빡빡했다고 들었다.
타이미 : 첫 촬영부터가 난관이었다. 30시간 정도 촬영했다. 전부 다 죽는 줄 알았다. 멤버들뿐만 아니라 피디, 작가, 스태프들 전부 누워서 자고, 기대서 졸고… 다들 힘들게 촬영했다.
Q. 무대를 준비할 시간도 많지 않았겠다.
타이미 : 그렇다. 시간에 ?기 듯이 준비한 부분이 있어서 무대가 완벽하지 못할 때도 있었다. 아쉽다. 내가 가진 것에 비해 더 많이 보여주지 못한 점에 대한 불만도 있었고. 그러면서도 꾸역꾸역 해냈다. 방송을 보니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더라.
Q. 마지막 무대는 어땠나? 타이미의 탈락에 아쉬움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타이미 : 다들 안타까워하신다. 나도 아쉽긴 한데 후회가 된다거나 미련이 남는다던가 하지는 않았다. 마지막으로 시원하게 보여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 때까지 방송을 하면서 거쳐 온 것들에 대해 결말을 지은 것 같아서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Q. 탈락 후 미션은 ‘리얼 미(Real me)’가 주제였다. 타이미가 있었다면 어떤 무대를 보였을까?
타이미 : 그 주제로 공연을 했다면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아무래도 나처럼 굴곡이 있는 친구도 많지 않았을 거고. 여자래퍼로서 활동기간이 긴 편이라 하고 싶은 얘기도 많았다. 물론 다른 친구들도 모두 잘해냈다.
타이미
Q. 연출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나? 흔히 말하는 ‘악마의 편집’ 같은.타이미 : 많이들 물어보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악마의 편집이라고 하기가 죄송하다. 다 같이 힘들게 만든 건데… 이목을 많이 끌 수 있게끔 만들어 준 부분이 있다. 프로그램이 재밌으려면 필요했던 편집도 있고. 프로그램이 잘 돼야 멤버들도 잘 될 수 있는 거니까 ‘악마의 편집’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Q. 특히 래퍼들은 편집에 의한 왜곡에 민감하지 않나? ‘진짜’를 중요하게 생각하기도 하고.
타이미 : 나는 방송에 타협적이었던 편이다. 개인 인터뷰 때 ‘방금 했던 멘트 조금 더 격하게 해주세요’ 라는 식의 요구가 들어오기도 한다. 그럴 때 조금 더 과장하는 식으로 맞추어 가기도 했다. 그런데 다른 친구들은 많이 안 그런 거 같다. 하하. 다 같이 잘 되자고 하는 거니까, 제작진들이 나를 멋지게 보여주려고 한 것이지 나쁘게 만들려고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다. 방송이라는 매체를 싫어하기는 래퍼들도 있다. 아무래도 래퍼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생각이 뚜렷한데 방송에서 그런 부분을 터치하면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다.
Q. 디스 랩은 어땠나? 요즘에는 디스 랩이 쇼맨십이나 오락적인 용도로 쓰이는 것 같다.
타이미 : 과거 디스 랩이 심각하게 변모하고, 심지어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할 정도까지 이르니까 서로 디스에 대해 자중하던 분위기도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디스 문화가 늦게 들어오기도 했고 좀 더 어린학생들이 좋아하다보니 마치 디스가 힙합의 전부인 것처럼 잘못 전파 되는 느낌도 들었다. 음악 하는 사람들이 조심해야한다. 나도 예전에는 디스를 편하게 생각했다. 지금은 그렇게 할 수 없는 게 요즘에는 내가 영향력도 있게 됐다고 생각하고(웃음). 디스랩을 했을 때 듣는 사람이 받는 상처도 있을 거고 훗날 상대방과 화해를 하게 되더라도 노래는 기록으로 남지 않나. 나중에 들어보면 ‘내가 심했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게 짐이 되는 것 같아서 어느 순간부터 디스를 멀리하려고 하는 것 같다. 특정인을 디스하는 것보다는 사회적인 비판을 하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한다.
Q. 하지만 졸리브이와의 디스랩은 서로 욕설도 오갔고 상당히 격했다. 다 풀린 건가?
타이미 : 다 풀렸다기 보다는 ‘언프리티랩스타’를 기점을 많이 바뀌었다. ‘언프리티랩스타’ 전에는 정말 보고 싶지 않을 정도였는데 방송에서 계속 부대끼고 곪았던 게 터지기도 하니까, 정도 들었다. 이젠 또 마주치게 되면 서로 수고했다는 인사는 건네는 정도다. 문자도 주고받고.Q. 힙합을 얘기하면 스웨그(swag, 자기만족이나 자아도취 등을 뜻하는 말)를 빼놓을 수 없는 것 같다. 래퍼들에게 스웨그는 꼭 필요한 건가?
타이미 : 그렇다. 스웨그라는 건 자기가 가진 프라이드를 보여주는 거다. 사실 스웨그에도 여러 가지가 있고 그것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기도 하다. 어떤 사람은 음원 순위에 대한 스웨그를 보이기도 하고 누군가는 그건 스웨그가 아니라고 말하기도 한다. ‘난 돈을 잘 벌어’ ‘난 진짜 음악을 해’ 등등 여러 방식으로 스웨그를 보일 수 있다. 힙합을 하려면 포부나 자신감은 꼭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래퍼들에게는 스웨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타이미의 스웨그는 어떤 종류인가?
타이미 : 지금 스웨그를 얘기하면 내가 너무 거만하게 보이지 않을까. 하하. 래퍼들은 아마 다 비슷할 것이다. 내가 제일 랩 잘 하는 것 같고…하하하. 나중에 앨범으로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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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언더그라운드에서 내퍼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경험도 있다. 당시의 음악을 찾아보니 힙합그룹 소울커넥션과도 작업을 했더라. ‘새벽거리’에서는 노래도 했고.타이미 : 소울커넥션에 친한 친구들이 있어서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노래를 주로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아서 간간히 보여드릴 수 있을 때 하고 있다. 연습을 더 해야 한다.
Q. 타이미라는 이름으로 낸 앨범에서는 피아노나 현악기도 많이 쓰는 것 같더라.
타이미 : 어릴 때 피아노를 7년 정도 배웠다. 악기를 다양하게 넣는 걸 좋아했다.
Q. 직접 비트를 만들어 보거나 작곡을 해볼 생각은 없나?
타이미 : 예전에 곡을 만드는 것도 시도를 해봤다. 사실 처음부터 좋은 퀄리티의 곡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지 않나. (내가 만든 비트가)성에 안 찼다. 듣는 귀는 높아져 있는데 결과물이 안 따라주니 답답해서 못 따라가겠더라. 지금은 가사만 열심히 쓰고 있다.
Q. 가사를 쓸 때 영감은 주로 어디에서 얻나?
타이미 : 다른 분들은 주로 책이나 영화에서 영감을 많이 얻는다고 하더라. 그런데 나는 이상하게 책을 모으는 취미는 있는데 잘 읽지는 않는다. 영화도, 영상을 깊이 빠져들어서 보는 스타일이라 오히려 일부러 피하기도 한다. 대신 음악을 많이 듣고 음악을 재해석하는 느낌으로 많이 접근한다.
Q. 그럼 어떤 종류의 음악을 즐겨 듣나?
타이미 : 인디 음악들 많이 듣고 있다. 랩을 할 때에는 파워풀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니까 무대 아래에선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조용한 음악을 많이 듣는다. 특히 심규선의 곡은 거의 다 좋아한다. 가사도 예쁘고,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Q. 롤모델로 삼는 뮤지션이 있나?
타이미 : 딱히 없다. 사실 우리나라 여성 래퍼 중에 롤모델로 삼을 만한 인물이 윤미래 밖에 없지 않았나. 다들 그 사람을 목표로 했는데 그렇게 되면 모든 래퍼들이 같은 방향으로 가게 되니까 ‘윤미래를 롤모델로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힙합 뮤지션이 아니더라도 그냥 가수들의 캐릭터나 목소리 등 장점을 본 따와서 나만의 가상 롤모델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지 않고 특정 인물을 롤모델로 삼았다면 다들 비슷한 랩을 하려고 하지 않았을까. 플레이어(래퍼)들은 새로운 것에 도전을 많이 해야 한다.
Q. 어떤 래퍼는 대중의 귀가 윤미래에 맞춰져서 잘 열리지 않는다고도 하더라. 여성 래퍼 안에서도 다양한 스타일의 개척이 필요하지 않겠나?
타이미 : ‘언프리티랩스타’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여자 래퍼들이 너무 없고 그 안에서도 톤이나 색깔 등이 다들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언프리티랩스타’를 하면서 신기했던 게 아홉 명의 색깔이 다 다르다. 정말 다양하게 모였다. 귀여우면서 또렷한 랩부터 카리스마있고 터프하게 하는 랩도 있고. 힙합 그 자체인 멤버나 좀 더 대중적인 느낌의 멤버도 있다. 느낌들이 가지각색이다. 그게 무척 좋았다. 여자 래퍼들이 한정적이고 보여줄 수 있는 색도 적다고 생각했는데 ‘언프리티랩스타’ 덕분에 그 생각이 바뀌었다.
Q. 그렇다면 본인은 어떤 스타일의 음악을 하고 싶나?
타이미 : 타이미로 활동하면서, 의도한 건 아니지만 조용한 곡이 많았다. 그렇지만 나는 하고 싶은 게 다양하고 많다. 조용하고 우울한 음악, 멋지고 센 음악, 신나고 재밌는 음악 하나하나 다 보여주고 싶다. 나라는 틀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연구하고 있다. 좀 더 특색이 있어야 한다. 스웨그를 하더라도 나만 얘기할 수 있는 스웨그나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야 한다.
Q. 사람들의 반응도 보나? 특히 팬들은 ‘타이미가 이런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많이 제시할 것 같은데.
타이미 : 악플도 상관없이 다 본다. 팬 분들이 진지하게 음악에 대해 이야기해주기도 하는데 참고는 하지만 그 이상으로 영향을 받는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어쨌든 음악은 내 거니까 ‘팬 분들은 이런 걸 더 좋아하시네. 이렇게 해야지’라는 생각은 안 한다. 그리고 항상 생각하는 게, 내가 어떤 음악을 하든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내 음악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야 할 것 같다.
Q. 힙합의 대중화를 경계하는 사람들도 있다. 본인은 어떤 편인가?
타이미 : 어떤 분들은 대중성이 짙어지면 힙합의 본질이 흐려진다는 이야기도 하더라. 그렇지만 나는 그걸 뚜렷하게 정의를 내리려고 하지는 않는다. 평론가들의 글을 가끔 보면 ‘힙합은 원래 반사회적인 음악이기 때문에 대중화는 말이 안 된다’고도 하더라. 이해는 가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힙합의 대중화가 상당히 진행되지 않았나. 힙합의 색을 내려고 하는 아이돌도 많고 언더나 오버의 구분도 선을 나누기가 힘들어졌다. 대중의 반응도 힙합을 안 듣는 사람이 없을 정도고 음원 차트 순위도 높다. 힙합도 세대에 따라서 그 문화가 바뀔 수 있다. 물론 힙합 고유의 색을 지켜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타이미
Q. 가수 생활을 하면서 굴곡이 많은 편이었다. 소속사와의 정산 문제도 있었고 이후 ‘이비야’라는 활동명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기도 했다. 그러다보면 음악이 싫어질 때도 있었을 것 같다.타이미 : 그렇다. ‘음악을 그만할 때가 됐나’하는 생각도 했다. ‘언프리티랩스타’를 계기로 그런 생각을 이겨냈다. 힘들었던 때를 후회하지는 않는다. 그때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쇼미더머니3’때도 내가 실수를 크게 한 적이 있는데 후회되는 일이긴 하지만 후회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 때가 없었다면 ‘언프리티랩스타’에도 출연하지 못했을 것이다.
Q. ‘한강 위에서’라는 곡은 가사가 심상치 않던데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봐 하염없이/ 살아간다는 건 언젠가부터 벌칙/벼랑 끝에 걸친 채로 버티는 거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타이미 : 당시 힘들었다. 회사가 바뀌면서 마음고생을 했었는데 그런 것들을 담아서 부른 노래다. 지금 회사는 마음에 든다.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둔다.
Q. 앨범 활동 계획이 궁금하다.
타이미 : 이번 앨범이 정말 중요하다. 최선을 다했다. 공연을 많이 하고 싶다. 방송도 제안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할 것이다. 조금 더 욕심을 부려서는 개인 콘서트를 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그리고 음악 외적으로는 팬 분들이랑 같이 계획하고 있는 좋은 일들이 있다. 조금씩 꿈꾸던 일들을 실행으로 옮겨보고 싶다. 만나서 수다 떠는 것보다 좋은 일이나 봉사활동을 하면 좀 더 의미 있을 것 같다.
Q. 팬에 대한 사랑이 지극한 것 같다.
타이미 : 내퍼에서 이비야, 타이미까지 이름이 바뀌었는데도 꾸준히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그동안 음악 색깔도 많이 바뀌었고 활동을 못한 적도 많았다. 그런데도 나를 꾸준히 찾아주는 게 너무 힘이 됐다. 고마울 수밖에 없다. 음악을 계속 하는 것이 그분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서는, SNS도 열심히 한다. 아무리 바빠도 댓글 달아주는 정도는 된다. 그분들에게는 그게 큰 기쁨이 되니까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서 소통하려고 한다. 아기자기한 것들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Q. 가수 활동을 하면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
타이미 : 사실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가서 크게 꿈을 꾸는 건 없다. 할 수 있으면 음원이 정말 많이 팔려서 차트 순위가 높았으면 좋겠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했을 때, 내가 내 얘기를 했는데 사람들이 좋아해준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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