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텐아시아=이은호 인턴기자]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하다.‘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5년 4월 15일 실시간 검색어에는 엠바고, 경향신문이 올랐다.

#경향신문, 엠바고 기사 보도 “성완종, 이완구에 비타500 박스 건네”경향신문이 이완구 국무총리의 금품 수수 관련 엠바고 기사를 보도했다.

앞서 경향신문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이 총리의 금품 수수 혐의를 폭로해왔다. 이어 경향신문은 15일자 지면 중 1면부터 5면까지 엠바고를 달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엠바고란 뉴스의 보도를 일정 시간 미루는 것으로, 엠바고 당시 경향신문이 15일 자 보도를 통해 성 전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과 관련된 새로운 특종을 터트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바 있다.15일 보도된 경향신문의 엠바고 기사에 따르면 성 전 회장 측은 2013년 4·24 재보선 선거를 앞두고 이 총리의 보령 선거사무소를 방문, 이 총리에게 금품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비타500 상자를 건넸다. 경향신문은 성 전 회장 측 인사의 말을 인용하며 “4월 4일 4시 쯤 선거 사무실에 도착했다”면서 “성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승용차에 있던 비타500 박스를 이 총리가 있는 테이블에 놓고 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당시의 정황을 상세하게 설명하며 발언에 신빙성을 더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목숨은 반송해 드리오니 직위만 반납하세요”라고 비꼬았고 조국 교수는 “비타500 상자에 5만 원 권을 채우면 얼마?”라고 지적하며 “이쯤되면 빨리 물러나 변호사 선임하고 수사 대비하셔야지요”라며 이 총리의 퇴임을 간접적으로 촉구했다.

앞서 14일 경향신문은 지난 9일 성 전 회장과의 마지막 인터뷰에서 “성 전 회장이 2013년 4월 재보궐선거 당시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3000만원을 현금으로 주고 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총리 측은 “성 전 회장에게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돈을 받은 증거가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고 단언했다.

TEN COMMENTS, 흥미진진하네요.

이은호 인턴기자 wild37@
사진. 이완구 국무총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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