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윗소로우



[텐아시아=권석정 기자]MBC ‘나는 가수다3′ 2015년 3월 27일 오후 10시 00분다섯 줄 요약
네 번째 탈락자가 결정될 4라운드 2차경연이 펼쳐졌다. OST 곡들로 경연이 펼쳐졌다. 나윤권은 성식경의 ‘희재’, 체리필터는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 소찬휘는 김범수의 ‘보고 싶다’, 스윗소로우는 린의 ‘마이 데스티니’, 하동균은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박정현은 태연의 ‘만약에’를 노래했다. 1~2차 경연의 등수를 합산한 성적의 결과 체리필터가 안타깝게 경연에서 탈락했다.

리뷰
스윗소로우가 드디어 1위에 올랐다. 스윗소로우는 그간 자신들의 화음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을 선사하면서 가히 팔색조와 같은 매력을 보여줬다. 이유는 뭘까?

“스윗소로우=화음”이라는 공식을 입증하는 무대를 선보여 왔다. 특히, 무반주 아카펠라는 스윗소로우의 가장 큰 무기였다. 3라운드 1차에서 7위를 기록해 위기에 봉착했으나, ‘사랑이야’를 무반주 아카펠라로 선보이며 4위를 차해 살아났다. ‘나가수3’에서 1차 경연 꼴찌 순위를 받고도 살아남은 유일한 그룹이다.편곡도 좋았다. ‘마법의 성’, ‘바람이 분다’, ‘서른 즈음에’, ‘Bounce’ 등 대중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원곡들을 새롭게 재해석하여 완벽하게 편곡해 “모든 곡을 스윗소로우화 시킨다”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특히, 원곡의 매력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풍성한 화음 구성으로 스윗소로우의 매력도 발산하는 영리한 편곡이 돋보였다.

가창력은 기본이었다. 화음 위주의 노래를 부르는 그룹으로 파워풀한 가창력은 없을 것이란 편견을 완전히 깨고, 각 멤버별로 자신의 파트에서 놀라운 성량과 가창력을 선보였다. 특히, 1라운드 1차 경연에서 선보였던 ‘마법의 성’은 그 동안 부각되지 않았던 스윗소로우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단숨에 2위를 차지, 숨은 다크호스로 떠오르기도 했다. 곡의 정서를 그대로 담아내는 노래 또한 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포인트다. 솔로 파트, 듀엣 파트, 화음 파트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조화롭게 소화해내는 그룹의 모습을 보였다.

다채로운 장르 소화도 좋았다. 서정적인 발라드(오르막길)부터 무반주 아카펠라(사랑이야), 재즈의 스캣(바운스), 신나는 댄스곡(괜찮아, 떠나)까지 다양한 장르를 모두 소화하는 그룹임을 증명한 것이다. ‘괜찮아, 떠나’는 과감하게 일렉트로닉한 편곡을 선택, 댄스까지 함께 선보였다. 또한, 무대 소품까지 손수 준비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모범생들의 모습도 보였다. 스윗소로우의 깨알 같은 연습노트가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숨은 음원 강자의 면모도 보였다. 스윗소로우가 ‘나가수3’에서 선보인 노래들은 방송의 순위와 상관없이 대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바람이 분다’는 방송 이후에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꾸준히 음원 차트에 랭킹됐다. 가끔 100위권 밖으로 나갔다가도 다시 순위권에 올라오곤 해서 팬들 사이에서는 ‘연어’라는 별명을 얻기도 할 정도다. 또한 ‘나가수3’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나도 평가단’ 투표에서 ‘내가 생각하는 1위’로 가장 많은 득표율을 얻으며, 매주 1위 혹은 2위를 차지했다.

수다 포인트
– 양파의 ‘봄날은 간다’의 아이리시 사운드는 일품
– 체리필터의 무대도 멋졌어요. 일희일비 마시길

권석정 기자 moribe@
사진. MBC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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