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정글의 법칙in인도차이나’, tvN ‘꽃보다 할배in그리스’
[텐아시아=최보란 기자]예능 강자 두 프로그램이 동시에 시청자들을 찾아온다.SBS ‘정글의 법칙’과 tvN ‘꽃보다 할배’가 27일 오후 10시 동시 첫 방송을 통해 금요일 밤 최강자의 자리를 두고 맞붙는다.금요일 밤 시청률 부동의 1위를 차지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정글의 법칙’은 인도차이나 편으로 새롭게 찾아온다. 이번 여정에는 터줏대감 김병만과 류담을 비롯해 이성재, 임지연, 레이먼 킴, 서인국, 장수원, 김종민, 박형식, 손호준이 참여했다.
병만족의 18번째 모험의 땅인 인도차이나는 ‘천개의 얼굴’이라고 칭할 만큼 천혜의 자연과 독특한 문화를 갖고 이는 곳. 때 묻지 않은 원시림과 에메랄드빛 바다를 자랑한다. 아름다운 자연 뒤에 아픈 전쟁의 역사를 가진 나라이기도 해, 폐허가 된 황무지에서 병만족이 어떤 생존법을 보여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스타 셰프 레이먼 킴의 합류는 ‘정글의 법칙’의 자랑인 정글 요리가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김병만이 잡아 온 신선하고 색다른 정글 식재료들이 레이먼 킴의 손에서 어떻게 재탄생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이와 관련 연출자 김진호PD 또한 ‘쿡방’이라는 표현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김 PD는 최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1년 전부터 요리사분들을 섭외했다. ‘정글의 법칙’ 시청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대리만족’인 것 같다. 시청자분들이 음식에 대한 궁금증도 많으시기에 ‘같은 재료라도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재미 포인트를 꼽았다.
실제로 레이먼 킴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병만족의 인기 메뉴였던 ‘카사바 맛탕’을 직접 만들어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글의 단골 식재료인 카사바는 그동안 삶거나 구워 먹는게 전부였지만, 레이먼 킴을 통해 새로운 요리로 변신한 것. 정글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쿡방’이 시청자들의 입맛을 다시게 만들 전망이다.
같은 날 방송하는 ‘꽃보다 할배’도 케이블 채널은 물론 8%대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지상파를 위협하고 있는 인기 예능이다. 2013년 선보인 유럽 편과 대만편, 2014년 방송된 스페인 편에 이은 네 번째 여행기 그리스 편에서는 최지우 합류라는 새로운 카드로 시청자들을 유혹하고 있다.‘꽃보다 할배’는 지난 2013년 7월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으로 꾸려진 ‘꽃할배 H4’와 ‘국민 짐꾼’ 이서진의 유럽 여행으로 시작된 배낭여행 프로젝프. 이후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으로 자체 진화하며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이번 그리스 편은 원조 꽃할배 4인방과 이서진에 더해 ‘꽃짐꾼’ 최지우의 합류로 시청자들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이서진과 최지우는 tvN ‘삼시세끼’ 정선편에서도 한차례 호흡을 맞추며 케미를 과시한 바 있어 두 사람의 밀당도 관전 포인트다.
방송을 3일 앞둔 24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도 이 같은 두 사람의 밀당 케미가 이어졌다. 이서진은 최지우 덕에 남자들만의 무뚝뚝한 여행에 활역이 돌았다며 고마워하다가도 낭비벽을 지적하며 티격태격했다,이서진은 “배낭여행이라 빠듯한 돈으로 움직여야되는데 저는 책임을 맡은 입장이고, 최지우씨는 배낭여행을 망각한 나머지 너무 감성적으로 즐겨신 것 같다”고 장난스럽게 지적했다.
그런가하면 “최지우가 요리도 잘 해주고 선생님들과도 잘 어울려 줬다. 최지우씨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저로서는 한시름 놓을 정도로 좋았다”고 칭찬해 훈훈한 분위기를 형성하기도 했다.
최지우 또한 “이서진 오빠가 혼자서 모든 것을 해 오셨는데 제가 참견하면서 불편하셨을 것 같다. 그래서 의견 충돌도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제작진을 골탕먹이려고 할 때 만큼은 오빠와 마음이 잘 통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번 그리스 여행은 출연진들의 희망을 적극 반영한 선택이었다. 제작진은 평소 H4와 만나 다음 여행지를 어디로 정할지 의견을 물었고,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쿠바와 그리스 중 거리와 날씨 등을 따져 여행지를 정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여행에서도 이순재를 비롯한 신구, 박근형, 백일섭의 개성있는 여행 스타일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순재는 이번 여행에서도 활력 넘치는 모습으로 앞서 나가고, 신구는 나이를 잊게 하는 귀여운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한다. 돌발 상황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박근형과 무심한 듯 앉아 있는 백일섭의 모습도 반가움을 자아낸다.
지상파와 케이블 대세 예능 프로그램의 동시 첫 출발, 불금의 제왕으로 우뚝 설 주인공은 누구일지 시선이 모아진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SBS,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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