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해피투게더3′ 워킹맘 편

[텐아시아=최보란 기자]워킹맘들의 매력 재발견이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 시즌3’에서는 연예계 대표 워킹맘인 이윤진, 이혜원, 김미려, 김지영, 변정수가 출연했다. 배우로 활동중인 김지영과 변정수, 개그우먼 김미려는 물론, 이범수의 아내인 이윤진과 안정환의 아내 이혜원의 색다른 매력이 눈길을 끌었다.이범수의 아내이자 통역가인 이윤진은 해외 셀러브리티와 만났던 경험을 고백하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 입담을 과시했다. 그 중 마이클 조던, 데이비드 베컴을 만났던 일화는 MC들의 귀를 쫑긋하게 했다.

이윤진은 “베컴 씨는 되게 잘 생기시고 키도 크다. 눈이 가늘면서 눈웃음치는 눈매라 이성들이 많이 따르겠다 싶더라”라며 “중간중간 아들과 통화하고 되게 가정적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마이클 조던과 만남에 대해서는 “마이클 조던이 은퇴한 뒤 통역을 했다”며 “이제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많이 힘들어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윤진은 또 가수 비와의 일화를 소개하며 “대학 졸업하고 아나운서를 잠시 했는데 지인의 소개로 비의 영어지도를 맡게 됐다”라며 “당시 박진영의 인터뷰도 한 적이 있다”라고 말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미스코리아 출신 이혜원도 솔직하고 털털한 입담으로 웃음을 더했다. 이날 이혜원은 다시 태어나도 안정환과 결혼하겠냐는 질문에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남자로 태어나고 안정환이 여자로 태어나면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술 먹고 늦게 들어오고, 운동 때문에 외박이 잦았기 때문이다. 안정환도 당해봐야 한다”며 “남편과 아내로 다시 만나면 남편을 또 길들여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안혜원은 경기에서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아내들의 기세도 달라진다며 비화도 밝혔다. 그는 “거의 매주 경기가 있기 때문에 남편이 골을 못 넣으면 모임에 안 나간다”며 “골을 못 넣었을 때 괜히 주눅 들게 된다. 남편이 골 넣었을 때는 기분 좋게 나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변정수는 녹화장에 따라온 두 딸 채원 양과 정원 양의 폭로로 진땀을 흘렸다. 큰 딸 채원이는 “엄마는 지금 갱년기다. 잔소리도 많이 하고 화를 쉽게 낸다”고 이야기해 변정수를 당황케 했다. 그러자 변정수는 “너도 40살 넘어봐”라고 화를 내 웃음을 자아냈다.

“어렸을 때는 엄마가 연예인이라서 싫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사람들이 부러워한다. 그런 얘기 들으면 엄마가 자랑스럽고 좋다”고 덧붙여 변정수를 감동시켰다.김지영은 MBC ‘진짜사나이’여군특집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지영은 시어머니이자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내레이터로 나섰던 김용림이 ‘진짜 사나이’에 나간다고 하자 “‘가지가지 한다’면서 어처구니 없어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변정수는 “김용림 내레이션을 신나게 읽더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결혼과 딸 출산으로 공백기를 보낸 김미려는 오랜만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재치를 과시했다. 특히 김미려는 이국주가 선보여 인기를 모았던 김보성 캐릭터에 얽힌 뒷이야기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미려는 “안영미의 제안으로 원래 제가 하려고 했다. 그런데 저는 체력이 안 돼서 이국주가 하게 됐다”며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 텔레비전을 볼 때마다 이국주에게 메시지로 축하 인사를 전한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이날 출연진들은 화려한 모습 뒤에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으로서의 모습을 드러내며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간 방송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솔직한 입담을 통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김지영과 변정수는 연기 활동 때와는 또 다른 면모로 예능감을 과시했다. 김미려는 여전한 끼와 재능으로 향후 활발한 방송활동을 기대케 했다. 이혜원과 이윤진은 남편들 못잖은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워킹맘들의 솔직한 입담에 힘입어 이날 ‘해피투게더’는 지난 방송 보다 0.3%p 상승한 5.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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