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상회’ 윤여정 박근형 스틸.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연기 경력 도합 103년. 출연 작품 수 총 300여 편. 영화 ‘장수상회’에서 주연을 맡은 박근형과 윤여정의 이력이다.

‘장수상회’는 70살 연애초보 성칠(박근형)과 그의 마음을 뒤흔든 꽃집 여인 금님(윤여정)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연애를 응원하는 사람들까지 첫사랑보다 서툴고, 첫 고백보다 설레고, 첫 데이트보다 떨리는 특별한 러브 스토리를 그린 영화.1971년 MBC 드라마 ‘장희빈’에서 숙종과 장희빈으로 첫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박근형과 윤여정은 ‘장수상회’를 통해 44년 만에 연애초보 커플로 재회했다.

KBS 드라마 ‘꼭지’(2000), KBS 단막극 ‘유행가가 되리’(2005), 영화 ‘고령화 가족’(2013)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왔지만 두 배우가 ‘장희빈’ 이후 커플 호흡을 맞춘 것은 ‘장수상회’가 처음이다.

1963년 데뷔 이후 약 53년간 200여 편의 작품에서 강한 카리스마와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준 박근형은 이제 막 연애에 눈을 뜨기 시작한 70살 연애초보 성칠 역을 통해 새로운 변신을 보여준다. 또 1966년 데뷔, 지금까지 100편 이상의 작품에서 강렬하고 도회적인 모습을 선보인 윤여정은 극 중 금님을 통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들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찾아 온 설렘과 떨림으로 조금씩 변화하는 성칠과 금님의 모습을 깊이 있는 연기력과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로 소화해 냈다.

윤여정은 “다양한 작품에서 만났지만 이렇게 사랑스러운 커플로 만난 것은 ‘장희빈’에 이어 약 반세기만이다. 감회가 새롭고 박근형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고, 박근형은 “윤여정은 체구, 외모, 목소리 등 오직 그녀만의 세계가 있는 배우다. ‘장수상회’를 통해 만난 윤여정과의 호흡은 앞으로의 연기 생활에 더욱 큰 힘과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장수상회’는 4월 9일 개봉된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빅픽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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