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여고 탐정단’
[텐아시아=이은호 인턴기자] 학원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JTBC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이 지난 18일, 14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이에 ‘선암여고 탐정단’이 남긴 성장보고서를 살펴본다.#부정할 수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18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그동안 베일에 싸였던 이주우(최미래)의 자살과 관련한 일들이 김민준(하연준)의 복수극으로 밝혀지면서 복수를 위해 사람의 목숨까지도 앗아갈 수 있다는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을 적나라하게 표현해냈다.
뿐만 아니라 ‘선암여고 탐정단’은 그동안 부정시험, 왕따, 10대의 임신과 낙태, 병역기피, 어른들에 의해 종용당하는 꿈 등 에피소드별로 다양한 주제의식을 내포하며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문제들을 다시금 고민해볼 수 있게 했다.
#. 독특한 연출법‘선암여고 탐정단’은 다수의 예능 연출을 맡아온 여운혁 감독의 첫 드라마로 그의 노련하고도 신선한 연출법이 극에 풍성함을 더했다는 평을 얻는다. 고퀄리티의 CG효과, BGM, 인터뷰형식, CF패러디 등의 예능 코드와 코믹요소가 적절히 가미됨으로써 다양한 시청층을 아우를 수 있었다.
또한 사건을 재연하기 위해 꾸며진 연극무대 세트장 등의 디테일함은 추리물의 격을 높이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평.
#. 배우들의 재발견‘선암여고 탐정단’에서는 아역배우 시절부터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진지희, 강민아를 비롯해 대세녀 혜리, 그리고 떠오르는 신예 스테파니리와 충무로의 숨은 보석 이민지 등이 활약해 는 극 초반부터 높은 씽크로율을 자랑하며 개성 넘치는 여고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뿐만 아니라 김민준, 장기용, 한예준, 황석정 그리고 회차 별로 나오는 단역 배우들의 등장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때문에 ‘선암여고 탐정단’은 스타 등용문의 가교로도 남다른 두각을 나타냈다는 반응을 얻었다.
‘선암여고 탐정단’은 부모와 자식 간의 보이지 않는 벽, 대한민국 교육의 씁쓸한 생태 등 학교 안팎의 문제들을 돌직구 화법으로 던지며 자라나는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성장해야할 존재라는 메시지를 선사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오는 4월 1일부터는 ‘크라임씬2’가 ‘선암여고 탐정단’에 후속 편성되어 전파를 탄다.
텐아시아=이은호 인턴기자 wild37@
사진. JTBC ‘선암여고 탐정단’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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