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강정마을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미라클 여행기’가 내년 1월 15일 개봉된다.
‘미라클 여행기’는 여행자 최미라의 시선으로, 2013년 진행됐던 ‘강정 책마을 십만대권 프로젝트’를 돌아본 다큐멘터리 작품. 강정마을을 다룬 기존의 영화들이 강정의 문제를 고발적으로 접근하거나 정치적 입장을 견지했다면, ‘미라클 여행기’는 정치적 진영논리에서 탈피해 일반인의 시선으로 강정을 다룬 감성 시사 다큐다.
‘강정 책마을 십만대권 프로젝트’는 2012년 11월에 24명의 작가들이 제주 강정 마을을 방문하면서 시작된 시민 운동. 2013년 3월 260명의 작가들이 모여 강정마을에 평화도서관을 만들자는 제안을 했고, 4월에 ‘평화책방’ 1호점이 강정마을에 문을 열었다.이어 6월에는 강정마을로 십만 권의 책을 모아 보내자는 시민운동이 시작돼 책으로 평화를 이루려는 자발적 시민연대가 형성된 후 4개월이 지난 2013년 10월 17일에 400여 명의 시민들이 3만 5,000권의 책을 배에 싣고 강정마을을 찾았고, 마을의 화합을 염원했다. 강정을 해군기지가 아닌 평화의 마을로 기억되기를 원했던 마음에서 시작된 ‘십만대권 프로젝트’는 작가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지지 속에서 마무리를 맺었다.
‘미라클 여행기’ 관계자는 “‘십만대권 프로젝트’의 여정에 동참했던 주인공 최미라의 시선으로 강정마을의 현실을 담은 이 영화는 해군기지 건설의 찬반 논쟁보다는 마을공동체의 소통과 평화의 복원에 대한 고민을 보여준다”며 “특히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과 감미로운 음악들이 어우러져 젊은이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목과 대결로 가득 찬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소통의 위기를 생각해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 역시 제주도의 풍경을 담았다. 시원하게 펼쳐진 제주도의 바다와 탁 트인 하늘은 절경을 그려 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진 ‘바다를 건너온 따뜻한 손’ ‘1월, 따뜻한 봄을 기다립니다’ 등의 카피는 평화의 바람이 불어 오기를 기다리는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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